
대구 지하철이 좌석 시트를 올해만 100번 바꿨다고 합니다.
각종 민폐 승객들 때문인데, 좌석에 대변을 보는 상상을 초월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걸 치워야 하는 직원들은 무슨 죄인가요.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임산부 배려석과 바닥에 누런 자국들이 남아있습니다.
대구도시철도 열차에서 누군가 용변을 본 뒤 그대로 두고 간 겁니다.
악취가 퍼지면서 승객들이 옆칸으로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당시 사진이 SNS에 올라오면서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좌석에 묻은 오물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자 공사 측은 시트를 바꿔야 했는데요,
이곳 좌석 3개를 통째로 뜯어서 교체했습니다.
[지하철 승객]
"(실제로) 김치통 쏟는 이런 건 본 것 같아요. 굉장한 응급 상황이었죠."
문제는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겁니다.
운행을 마치고 돌아온 지하철을 정비할 때마다 직원들은 곤욕입니다.
온갖 액체에 토사물을 치워야 하는데, 상태가 심하면 시트 교체 외엔 방법이 없습니다.
올해 대구에서만 토사물 등으로 인한 시트 교체 건수는 1백 건에 육박합니다.
[조윤제 / 대구교통공사 검수운영 담당]
"커피, 음료, 음식물, 토사물들이…일일이 손으로 만져보거나 냄새를 맡아야 하는 경우도 있을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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