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키 2m’ 서장훈만?…뻗어도 손 안닿는 서울시 ‘전기차 충전기’
2,591 8
2025.12.09 23:11
2,591 8

서울시, 마포유수지 전기차 충전기 8개월만에 철거
측정 결과 터치스크린 2.1m·카드 투입구 1.9m 높이
손 위로 뻗어도 터치스크린 안 닿고 글자도 안 보여
예결위 “서울시 로고…예산 낭비 현장 여과 없이 노출”
“충전 불편 해소 아닌, 충전 불편 체험하는 곳” 지적

 



“불편해서 어떻게 써요. 못 써요.”

지난 9일 찾은 서울 마포구 마포유수지 공영주차장 전기차 충전소. 충전기 상단의 터치 스크린을 누르기 위해서 손을 뻗었지만 닿기가 쉽지 않았다. 충전기가 바닥 하층부에서 상당한 높이로 설치돼 있어서다. 고개를 들었지만 터치스크린 글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눈대중으로도 터치스크린은 지상에서 족히 2m 정도 높이에 있었다. 충전기에서 벗어나자 멀어지자 중앙에 큼직막히 박힌 ‘서울특별시’라는 로고가 드러났다.

이처럼 서울시가 설치한 전기차 충전기 일부가 손이 닿을 수 없는 높이로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시의회는 “충전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충전 불편을 체험하는 사례’”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예산 삭감을 예고했다.

10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지난 4월 서울 마포유수지 공영주차장에 설치한 200㎾ 급속충전기 두 대를 철거하고, 높이가 낮은 다른 급속충전기로 교체하기로 했다. 사용하기가 불편하다는 서울시의회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 1월 부터 새로운 충전기로 교체할 것”이라며 “서울에너지공사가 설치를 했지만, 시가 관리 감독을 잘못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 충전기의 대당 가격은 6870만원으로 서울시가 소유하며, 서울에너지공사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낮은 급속충전기로 그냥 교체를 하면 돼서, 추가적인 예산은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본지 기자가 현장을 찾아 직접 줄자로 높이를 재봤다. 지상부터 터치스크린까지는 2.1m였다.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 씨의 키가 207㎝로, 서장훈도 터치 스크린을 사용하려면 손을 위로 뻗어야 되는 높이다. 키 178㎝인 기자는 까치발을 하고 손을 뻗어야 간신히 터치스크린에 닿았다. 신용카드 투입구까지 거리도 1.9m로 높아, 여성들은 사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이번에는 충전기 지지대에 올라 터치스크린을 시도해봤다. 충전기 옆쪽에는 올라갈 자리가 있지만, 버튼을 누르기가 쉽지 않았다. 앞쪽에는 발을 올려놓을 공간이 부족하다. 어린이용 버스를 충전하러 마포유수지를 매일 찾는다는 김모(66) 씨는 “서울시가 설치한 (해당) 충전기에 충전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불편해서 못쓴다”며 “충전을 하는 사람들이 가끔씩 있지만, 모퉁이에 발을 올리고 충전기를 거의 껴안고 사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서울시의회의 2026년 예산 심사 과정에서도 지적됐다. 본지가 입수한 서울시의회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26년도 서울특별시예산안’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는 내년에 시 소유 급속충전기 35기를 구축하기 위해 33억700만원을 편성요청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569623?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53 12.05 106,10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2,1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03,7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06,7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40,66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4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3,14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6,8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046 이슈 홍콩 아파트 화재에서 272마리 반려동물 구조됨 16:47 159
2928045 이슈 가장 빠른 도로 합법 차량으로 인정받은 메르세데스-AMG ONE 16:47 45
2928044 정치 이 대통령 "국민들이 세금내는데 인력 없어서 일 못한다는 것 말이 안 돼" 4 16:43 515
2928043 이슈 올데프 영서-우찬 워크돌 셀카 5 16:42 681
2928042 유머 ㄷ.....다이어트 셀러드? 2 16:42 547
2928041 기사/뉴스 충북아트센터 기획디자인 국제공모 공개포럼 개최 16:42 152
2928040 이슈 몇년전 케톡을 지배했던 다큐멘터리 출연자 18 16:41 2,034
2928039 유머 정말 간절하게 고라니를 해외에 선물하고 싶다 8 16:41 850
2928038 유머 서울대 동양사학과에서 전설로 내려온다는 이재용 관련 에피소드.jpg 11 16:41 1,546
2928037 기사/뉴스 [단독] 공수처,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위증 고발 사건 수사 부서 배당 3 16:40 125
2928036 기사/뉴스 조진웅이 이순신·안중근?...미화 포스터에 "영웅 명예훼손" 발칵 1 16:40 129
2928035 유머 강아지 입양하러 갔다가 간택당함 15 16:40 2,044
2928034 유머 학원 강의실의 이상한 좌석 5 16:39 955
2928033 이슈 ??? : 저는 육식도 해요. 4 16:39 705
2928032 이슈 천년이상을 사는 엘프가 한번에 많은 음식을 먹는 이유jpg 4 16:38 863
2928031 이슈 장원영 '에잇(EIGHT)' × 퀸동주 '넌 날 못 이겨(Yes I'm A Queen) 1 16:37 284
2928030 이슈 일본의 요상한 이지매 7 16:37 620
2928029 기사/뉴스 지인에게 염산 추정 물질 뿌린 60대 남성 체포 2 16:36 408
2928028 이슈 KKK단 아닙니다 2 16:36 571
2928027 이슈 내돈내산 후기 믿으면 안 되는 이유.jpg 32 16:35 3,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