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키 2m’ 서장훈만?…뻗어도 손 안닿는 서울시 ‘전기차 충전기’
2,689 8
2025.12.09 23:11
2,689 8

서울시, 마포유수지 전기차 충전기 8개월만에 철거
측정 결과 터치스크린 2.1m·카드 투입구 1.9m 높이
손 위로 뻗어도 터치스크린 안 닿고 글자도 안 보여
예결위 “서울시 로고…예산 낭비 현장 여과 없이 노출”
“충전 불편 해소 아닌, 충전 불편 체험하는 곳” 지적

 



“불편해서 어떻게 써요. 못 써요.”

지난 9일 찾은 서울 마포구 마포유수지 공영주차장 전기차 충전소. 충전기 상단의 터치 스크린을 누르기 위해서 손을 뻗었지만 닿기가 쉽지 않았다. 충전기가 바닥 하층부에서 상당한 높이로 설치돼 있어서다. 고개를 들었지만 터치스크린 글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눈대중으로도 터치스크린은 지상에서 족히 2m 정도 높이에 있었다. 충전기에서 벗어나자 멀어지자 중앙에 큼직막히 박힌 ‘서울특별시’라는 로고가 드러났다.

이처럼 서울시가 설치한 전기차 충전기 일부가 손이 닿을 수 없는 높이로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시의회는 “충전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충전 불편을 체험하는 사례’”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예산 삭감을 예고했다.

10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지난 4월 서울 마포유수지 공영주차장에 설치한 200㎾ 급속충전기 두 대를 철거하고, 높이가 낮은 다른 급속충전기로 교체하기로 했다. 사용하기가 불편하다는 서울시의회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 1월 부터 새로운 충전기로 교체할 것”이라며 “서울에너지공사가 설치를 했지만, 시가 관리 감독을 잘못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 충전기의 대당 가격은 6870만원으로 서울시가 소유하며, 서울에너지공사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낮은 급속충전기로 그냥 교체를 하면 돼서, 추가적인 예산은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본지 기자가 현장을 찾아 직접 줄자로 높이를 재봤다. 지상부터 터치스크린까지는 2.1m였다.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 씨의 키가 207㎝로, 서장훈도 터치 스크린을 사용하려면 손을 위로 뻗어야 되는 높이다. 키 178㎝인 기자는 까치발을 하고 손을 뻗어야 간신히 터치스크린에 닿았다. 신용카드 투입구까지 거리도 1.9m로 높아, 여성들은 사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이번에는 충전기 지지대에 올라 터치스크린을 시도해봤다. 충전기 옆쪽에는 올라갈 자리가 있지만, 버튼을 누르기가 쉽지 않았다. 앞쪽에는 발을 올려놓을 공간이 부족하다. 어린이용 버스를 충전하러 마포유수지를 매일 찾는다는 김모(66) 씨는 “서울시가 설치한 (해당) 충전기에 충전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불편해서 못쓴다”며 “충전을 하는 사람들이 가끔씩 있지만, 모퉁이에 발을 올리고 충전기를 거의 껴안고 사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서울시의회의 2026년 예산 심사 과정에서도 지적됐다. 본지가 입수한 서울시의회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26년도 서울특별시예산안’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는 내년에 시 소유 급속충전기 35기를 구축하기 위해 33억700만원을 편성요청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569623?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예매권 이벤트 490 12.11 35,92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90,99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45,21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32,18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74,59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3,9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3,4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7405 기사/뉴스 ‘일자리 밖 2030’ 160만 명 육박…30대 큰 폭 증가 8 22:55 305
397404 기사/뉴스 지드래곤 콘서트 암표상 6명 현장서 붙잡혔다…즉결심판行 2 22:52 313
397403 기사/뉴스 "페트병 라벨 애써 떼 버렸는데"…백지화 검토하는 이유 10 22:22 3,017
397402 기사/뉴스 '빌라 포비아'에 아파트 쏠림 역대 최고… MZ가 아파트 매매시장 큰 손 10 22:14 1,397
397401 기사/뉴스 육군사관학교 '사슴 생도'의 1시간 탈영 소동 13 22:10 3,252
397400 기사/뉴스 ‘17일 남았다’ 이제 쓰레기 못버린다?…직매립 금지 코앞, 종량제봉투값 인상 우려 커져 13 22:07 1,878
397399 기사/뉴스 호주 본다이 비치 총격 테러로 11명 사망… "유대인 겨냥" 1 21:58 1,633
397398 기사/뉴스 '성매매, 비싸서 안한다' 남친 발언 찜찜…"더러워서 안하는 게 아녔어?" 28 21:51 3,473
397397 기사/뉴스 "한 달 수돗물 40톤 써"...'구더기 덮인 아내' 방치한 부사관, 왜? 36 21:49 4,007
397396 기사/뉴스 우리나라에는 2개의 베이비 박스(영아 임시 보호함)와 1개의 라이프 가든(행복드림센터)이 있다. 1 21:48 1,001
397395 기사/뉴스 "진짜 같아"…배꼽 잃은 친구 위해 '타투' 새겨준 사연 10 21:47 2,848
397394 기사/뉴스 “침묵이 곧 메시지?”...이센스, 조용한 행보 속 신곡 작업 기대감↑ 8 21:44 1,068
397393 기사/뉴스 혜리, '환승연애' 관련 질문에 "공감하는 것 아냐. 안 나간다" 냉정한 반응 3 21:30 2,423
397392 기사/뉴스 폴란드 국가 위상 근황 7 21:29 3,948
397391 기사/뉴스 '밤톨머리' 된 여진구, '카투사 입대' 하루 앞두고…'늠름 자태' 포착 3 21:25 1,882
397390 기사/뉴스 옹성우, 스윗한 눈빛으로 '전교 1등' 한지현 마음 흔든다 ('첫사랑은 줄이어폰') 3 21:23 846
397389 기사/뉴스 '주토피아2' 올해 최단 속도 500만 돌파... 韓 왕좌가 보인다 19 21:21 969
397388 기사/뉴스 'AOA 괴롭힘 폭로' 권민아, "아직 살아있나" 악성 DM에 "불쌍하다" 일침 3 21:17 1,998
397387 기사/뉴스 구교환, ♥이옥섭 감독과 12년 열애 "의지 多..취향 공유 중" 1 21:15 4,569
397386 기사/뉴스 '인기가요' 오늘(14일)부터 3주간 결방 1 21:13 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