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키 2m’ 서장훈만?…뻗어도 손 안닿는 서울시 ‘전기차 충전기’
2,645 8
2025.12.09 23:11
2,645 8

서울시, 마포유수지 전기차 충전기 8개월만에 철거
측정 결과 터치스크린 2.1m·카드 투입구 1.9m 높이
손 위로 뻗어도 터치스크린 안 닿고 글자도 안 보여
예결위 “서울시 로고…예산 낭비 현장 여과 없이 노출”
“충전 불편 해소 아닌, 충전 불편 체험하는 곳” 지적

 



“불편해서 어떻게 써요. 못 써요.”

지난 9일 찾은 서울 마포구 마포유수지 공영주차장 전기차 충전소. 충전기 상단의 터치 스크린을 누르기 위해서 손을 뻗었지만 닿기가 쉽지 않았다. 충전기가 바닥 하층부에서 상당한 높이로 설치돼 있어서다. 고개를 들었지만 터치스크린 글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눈대중으로도 터치스크린은 지상에서 족히 2m 정도 높이에 있었다. 충전기에서 벗어나자 멀어지자 중앙에 큼직막히 박힌 ‘서울특별시’라는 로고가 드러났다.

이처럼 서울시가 설치한 전기차 충전기 일부가 손이 닿을 수 없는 높이로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시의회는 “충전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충전 불편을 체험하는 사례’”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예산 삭감을 예고했다.

10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지난 4월 서울 마포유수지 공영주차장에 설치한 200㎾ 급속충전기 두 대를 철거하고, 높이가 낮은 다른 급속충전기로 교체하기로 했다. 사용하기가 불편하다는 서울시의회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 1월 부터 새로운 충전기로 교체할 것”이라며 “서울에너지공사가 설치를 했지만, 시가 관리 감독을 잘못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 충전기의 대당 가격은 6870만원으로 서울시가 소유하며, 서울에너지공사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낮은 급속충전기로 그냥 교체를 하면 돼서, 추가적인 예산은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본지 기자가 현장을 찾아 직접 줄자로 높이를 재봤다. 지상부터 터치스크린까지는 2.1m였다.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 씨의 키가 207㎝로, 서장훈도 터치 스크린을 사용하려면 손을 위로 뻗어야 되는 높이다. 키 178㎝인 기자는 까치발을 하고 손을 뻗어야 간신히 터치스크린에 닿았다. 신용카드 투입구까지 거리도 1.9m로 높아, 여성들은 사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이번에는 충전기 지지대에 올라 터치스크린을 시도해봤다. 충전기 옆쪽에는 올라갈 자리가 있지만, 버튼을 누르기가 쉽지 않았다. 앞쪽에는 발을 올려놓을 공간이 부족하다. 어린이용 버스를 충전하러 마포유수지를 매일 찾는다는 김모(66) 씨는 “서울시가 설치한 (해당) 충전기에 충전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불편해서 못쓴다”며 “충전을 하는 사람들이 가끔씩 있지만, 모퉁이에 발을 올리고 충전기를 거의 껴안고 사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서울시의회의 2026년 예산 심사 과정에서도 지적됐다. 본지가 입수한 서울시의회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26년도 서울특별시예산안’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는 내년에 시 소유 급속충전기 35기를 구축하기 위해 33억700만원을 편성요청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569623?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라x더쿠] 레티놀보다 2.2배 강력한 탄력 리프팅<비타티놀 세럼>체험이벤트💛 409 12.11 10,61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4,2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13,56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15,02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51,07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9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6,8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7271 기사/뉴스 영화 산업 위기 심각…‘배급사연대’ 15년만에 재결성 12:05 45
397270 기사/뉴스 [속보]'7.5 강진' 日아오모리 앞바다에 다시 규모 6.5 지진 4 12:04 490
397269 기사/뉴스 [속보] 원주 식당서 50대 남성 흉기 피습 사망…도주하던 피의자 검거 1 12:00 425
397268 기사/뉴스 [단독]안마소 탈을 쓴 불법성매매 업소, 손 놓은 '안마사협회' 1 11:59 219
397267 기사/뉴스 잠든 태국인 아내에 '끓는 물' 부은 韓 남편, 경찰에겐 "실수" 주장 1 11:58 149
397266 기사/뉴스 "역대 최대 실적 보인다"…유니클로, 올해 매출 1조 3500억 돌파 10 11:55 222
397265 기사/뉴스 [단독] ‘강등’ 정유미 검사장, 정성호 장관에 인사명령 취소 소송 제기 24 11:52 1,023
397264 기사/뉴스 '천안 층간소음 살해' 양민준 구속송치…심경 묻자 "국가적 개선 필요" 19 11:47 836
397263 기사/뉴스 ‘4살·7살 영어유치원 고시’ 못 본다…이르면 내년 6월 개정 법률 시행 7 11:43 449
397262 기사/뉴스 [단독] '배드파더' 김동성 측근의 폭로 "월 600 이상 벌며 자녀 해외유학까지 보냈다" 8 11:43 1,318
397261 기사/뉴스 오픈AI·디즈니 "디즈니 캐릭터 등장 AI동영상 제작 허용 합의" 16 11:38 736
397260 기사/뉴스 성시경측 "前매니저 횡령, 원만한 마무리 원해..피해 회복 최우선" [입장전문] 9 11:38 1,160
397259 기사/뉴스 年 방문객 300만명 눈앞… 다시 끓는 부곡온천 37 11:29 2,738
397258 기사/뉴스 코스모시, 구글 ‘2025 글로벌 브레이크아웃’ 등극 2 11:24 273
397257 기사/뉴스 [단독] 쿠팡, 돈은 한국서 벌고 로비는 美에…4년간 1000만불 집행 15 11:18 712
397256 기사/뉴스 제임스 카메론 "넷플릭스 자격 없다"...꺼지지 않는 오스카 출품 논쟁  19 11:16 1,050
397255 기사/뉴스 [단독] 선행매매로 112억 번 기자, 이투데이-서울경제-서울경제TV 거쳤다 7 11:14 1,425
397254 기사/뉴스 한혜진 “마지막 연애 최소 3년 전, 과거 7년 장기 열애‥이젠 연애 재미없어”(옥문아) 8 11:12 2,786
397253 기사/뉴스 잠든 태국인 아내 얼굴에 끓는 물 부은 남편…"떠날까 봐" 6 11:10 978
397252 기사/뉴스 겨울에 들리는 머라이어캐리·엑소…캐럴 신곡은 왜 사라졌나 6 11:09 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