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집에서 어머니가..."라며 김용현 변호인단 어르고 달랜 지귀연 [12.3 내란 형사재판]
1,273 9
2025.12.09 22:05
1,273 9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97800?sid=001

 

내란특검 "재판부 폄하" - 김용현 변호인 "유도심문" 충돌, 법정소란... 재판장 "기본적 예의 지켜달라"

▲  11월 21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변호인들과 함께 내란중요임무종사자 혐의 등에 관한 재판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이하상 변호사, 김용현 전 장관, 유승수 변호사, 김지미 변호사.
ⓒ 서울중앙지방법원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재판에서 또 법정 소란이 벌어졌다. 김용현 전 장관 변호인들이 자신들을 비판하는 내란특검에 "법정 소란이다", "감치해야 한다"라고 거세게 항의했고, 지귀연 재판장이 어머니 얘기를 꺼내 이들을 어르고 달랜 뒤에야 재판 절차가 다시 진행됐다.

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김용현(전 장관)·노상원(전 국군정보사령관)·김용군(전 정보사 대령)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사건 30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증인은 내란의 밤 당시 국군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 내 결심지원실에서 대통령 윤석열씨 발언을 직접 들었던 장교 A씨였다. 그는 지난 8월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 군사재판 증인으로 나와 윤석열씨가 김용현 장관에게 "그걸 핑계라고 대요? 그러게 사전에 잡으라고 했잖아요", "두 번 세 번 다시 걸면 된다"며 언성을 높였다고 증언한 바 있다.

내란특검 서성광 검사가 윤석열씨 발언과 관련해 A씨에게 "무엇을 다시 걸면 된다는 것이었느냐"라고 묻자, 김 전 장관 변호인들은 유도신문이라고 반발했다. 지귀연 재판장은 "요즘 좀 조용히 넘어가다니 간만에 다시..."라면서 "일단 들어보시라. 무리 없는 질문이다. 반대신문 때 공격하시면 된다"고 달랬다. 이후에도 변호인들은 "유도심문"라고 주장하며 서 검사의 증인신문에 계속 끼어들었다.

서 검사는 신문을 끝내고 작심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변호인들이 재판장의 소송 지휘를 따르지 않고 증인신문을 계속 방해하고 있다고 밝힌 뒤 말을 이었다.

"증거 법칙을 운운하면서 직업 법관인 재판부에 대해서 사실상 폄하하는 듯한 의견을 많이 밝히고 있다. 증인을 특검이 유도하면 그대로 따르는, 정상적인 일반인의 수준보다 낮은 증인으로 상정을 하고, 증인의 증언 능력까지도 폄하하는 의견을 반복하고 있다."

변호인들 반발 속에서 말을 이어가던 서 검사는 "지금도 변호인이 저기 뒤에서 구시렁구시렁 이러듯이 말씀하는 거에 반박을 못하겠다"라고 말하자, 변호인들이 폭발했다. 변호인들이 "모욕적인 발언"이라고 언성을 높이며 항의하자, 서 검사 역시 큰 소리로 "변호인들이 증인신문에 끼어드는 것이 소송 지연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맞받았다.

김 전 장관 쪽 김지미 변호사는 "저희가 언제 폄하를 했나? 저희가 언제 재판장님을 폄하하고 증인을 폄하했나? 구체적인 증거를 대십시오. 저희가 언제 폄하를 했나? 폄하라는 말 뜻을 제대로 아느냐"라고 반문했다.

 

 

▲  지난 10월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 25부(재판장 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에 대한 내란중요임무종사 재판이 진행됐다. 사진은 지귀연 부장판사.
ⓒ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재판장이 "말씀 들었다. 이제 (변호인 측) 반대신문을 들을까요?"라고 넘어가려 했지만, 유승수 변호사는 발언권을 요청했다. 그는 "재판부가 소송 지휘를 해야 된다는 식으로 검사가 재판부를 향해서 윽박지르듯이 이야기한 것은 법정 소란에 해당한다"면서 "변호인들이 저렇게 이야기를 했다면 그걸 꼬투리로 삼아서 다른 법정에 가서 또 이상한 소리를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영일 변호사는 "(검사의) 소란 행위에 감치처분을 해달라"라고 거들었다.

결국 지귀연 재판장이 이들을 어르고 달랬다.

"한 말씀만 드리겠다. 유승수·김지미 변호사님 말씀이 옳고 타당하다고 하더라도 재판부에서 보기에 가장 기본적인 것 딱 한 가지, 남이 말할 때 개입을 하니까 그 안에 있는 좋은 얘기의 정당성이 너무 떨어진다. 저도 뭘 잘못하면 집에서 어머니가 복잡한 얘기 안 한다. '너 방 깨끗하게 치웠니?'(라고 한다.) 그러니까 기본적인 예절이나 예의만 좀 지켜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적어도 지금 (변호사들이) 말씀하실 때 서성광 검사님은 말을 끊지는 않았다."

지 재판장은 "진행을 잘 못해서 노여워한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항상 드리고, 기본적인 거 하나만 지켜주면 조금 더 변호사들이 하는 말씀이 더 울림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후 변호인들의 태도는 다소 누그러졌다. 다만 유 변호사는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은 변호인에 대한 직접적인 모욕행위를 하는 것"이라면서 "지금 서 검사가 이야기하는 것은 이 재판이 중계되는 상황에서 변호인들 망신 주고 격하시키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인들은 항의를 마쳤고, 이하상 변호사가 반대신문을 시작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메디힐💙 메디힐 마데카소사이드 흔적 리페어 더마크림 체험단 모집! 418 00:05 7,42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94,09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52,32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36,37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82,48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9,34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4 20.09.29 7,378,8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4,8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3,4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2109 이슈 보면서도 믿기지 않음.insta 19:07 165
2932108 이슈 월클 아이돌이자 쌍문동 동네친구와 함께 맛집 투어 브이로그 19:07 82
2932107 이슈 FIFTY FIFTY(피프티 피프티) [Too Much Part.1] 하드털이 TMI.zip 📂 | …다 풀고 갑니다 💥 19:06 13
2932106 유머 노래 못부르기 대결 아리아나 그란데 vs 사브리나 카펜터 2 19:06 96
2932105 이슈 고던램지 : ASMR 버섯솥밥, 된장국, 두부김치 1 19:06 141
2932104 이슈 주토피아 프루프루 생각난다는 에스파 닝닝 착장 1 19:05 318
2932103 이슈 하시모토 칸나 발차기 3 19:05 133
2932102 유머 카피바라도 멍충하다고 생각했는데 비버옆에있으니까 똑똑해보임,jpg 1 19:05 241
2932101 유머 가슴 파인 원피스 활용법 1 19:05 510
2932100 이슈 귀하게 자란 여배우 Pick | 선 넘은 플렉스💲 연말 성수 쇼핑 핫플 🛍️ 19:05 125
2932099 이슈 갱년기 남편과 대화가 안 통하는 이유 (결혼 20년차, 심리상담) | 가장(멋진)류진 19:04 165
2932098 기사/뉴스 노모 뺨 10번 때린 50대 아들…숨지자 "어머니 이상하다" 신고 7 19:04 382
2932097 이슈 🐴😘 못 말리는 언니즈 💃 김성령 하지원 장영란 [짠한형 EP.123] #짠한형 #신동엽 #정호철 #김성령 #하지원 #장영란 #당일배송우리집 #JTBC 19:04 21
2932096 유머 이 종이가방 들고 다닌 후 사이비가 말을 안 걸어 ㅋㅋㅋ 5 19:04 901
2932095 기사/뉴스 中·日 갈등에 일본 마지막 판다 ‘샤오샤오·레이레이’ 귀환 “판다 외교 사실상 중단” 1 19:03 149
2932094 유머 피카피카 피카츄(아님) 19:01 72
2932093 정보 네이버페이 10원 받아가시오 11 19:01 789
2932092 유머 고영희과 4대천왕 2 19:00 397
2932091 이슈 태연을 우리 연이라고 부르는 대성 5 18:58 1,029
2932090 기사/뉴스 [단독] 박나래 논란 일파만파… 전현무·이장우 '팜유트립' 제작 무산 54 18:55 4,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