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집에서 어머니가..."라며 김용현 변호인단 어르고 달랜 지귀연 [12.3 내란 형사재판]
1,233 9
2025.12.09 22:05
1,233 9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97800?sid=001

 

내란특검 "재판부 폄하" - 김용현 변호인 "유도심문" 충돌, 법정소란... 재판장 "기본적 예의 지켜달라"

▲  11월 21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변호인들과 함께 내란중요임무종사자 혐의 등에 관한 재판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이하상 변호사, 김용현 전 장관, 유승수 변호사, 김지미 변호사.
ⓒ 서울중앙지방법원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재판에서 또 법정 소란이 벌어졌다. 김용현 전 장관 변호인들이 자신들을 비판하는 내란특검에 "법정 소란이다", "감치해야 한다"라고 거세게 항의했고, 지귀연 재판장이 어머니 얘기를 꺼내 이들을 어르고 달랜 뒤에야 재판 절차가 다시 진행됐다.

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김용현(전 장관)·노상원(전 국군정보사령관)·김용군(전 정보사 대령)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사건 30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증인은 내란의 밤 당시 국군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 내 결심지원실에서 대통령 윤석열씨 발언을 직접 들었던 장교 A씨였다. 그는 지난 8월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 군사재판 증인으로 나와 윤석열씨가 김용현 장관에게 "그걸 핑계라고 대요? 그러게 사전에 잡으라고 했잖아요", "두 번 세 번 다시 걸면 된다"며 언성을 높였다고 증언한 바 있다.

내란특검 서성광 검사가 윤석열씨 발언과 관련해 A씨에게 "무엇을 다시 걸면 된다는 것이었느냐"라고 묻자, 김 전 장관 변호인들은 유도신문이라고 반발했다. 지귀연 재판장은 "요즘 좀 조용히 넘어가다니 간만에 다시..."라면서 "일단 들어보시라. 무리 없는 질문이다. 반대신문 때 공격하시면 된다"고 달랬다. 이후에도 변호인들은 "유도심문"라고 주장하며 서 검사의 증인신문에 계속 끼어들었다.

서 검사는 신문을 끝내고 작심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변호인들이 재판장의 소송 지휘를 따르지 않고 증인신문을 계속 방해하고 있다고 밝힌 뒤 말을 이었다.

"증거 법칙을 운운하면서 직업 법관인 재판부에 대해서 사실상 폄하하는 듯한 의견을 많이 밝히고 있다. 증인을 특검이 유도하면 그대로 따르는, 정상적인 일반인의 수준보다 낮은 증인으로 상정을 하고, 증인의 증언 능력까지도 폄하하는 의견을 반복하고 있다."

변호인들 반발 속에서 말을 이어가던 서 검사는 "지금도 변호인이 저기 뒤에서 구시렁구시렁 이러듯이 말씀하는 거에 반박을 못하겠다"라고 말하자, 변호인들이 폭발했다. 변호인들이 "모욕적인 발언"이라고 언성을 높이며 항의하자, 서 검사 역시 큰 소리로 "변호인들이 증인신문에 끼어드는 것이 소송 지연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맞받았다.

김 전 장관 쪽 김지미 변호사는 "저희가 언제 폄하를 했나? 저희가 언제 재판장님을 폄하하고 증인을 폄하했나? 구체적인 증거를 대십시오. 저희가 언제 폄하를 했나? 폄하라는 말 뜻을 제대로 아느냐"라고 반문했다.

 

 

▲  지난 10월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 25부(재판장 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에 대한 내란중요임무종사 재판이 진행됐다. 사진은 지귀연 부장판사.
ⓒ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재판장이 "말씀 들었다. 이제 (변호인 측) 반대신문을 들을까요?"라고 넘어가려 했지만, 유승수 변호사는 발언권을 요청했다. 그는 "재판부가 소송 지휘를 해야 된다는 식으로 검사가 재판부를 향해서 윽박지르듯이 이야기한 것은 법정 소란에 해당한다"면서 "변호인들이 저렇게 이야기를 했다면 그걸 꼬투리로 삼아서 다른 법정에 가서 또 이상한 소리를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영일 변호사는 "(검사의) 소란 행위에 감치처분을 해달라"라고 거들었다.

결국 지귀연 재판장이 이들을 어르고 달랬다.

"한 말씀만 드리겠다. 유승수·김지미 변호사님 말씀이 옳고 타당하다고 하더라도 재판부에서 보기에 가장 기본적인 것 딱 한 가지, 남이 말할 때 개입을 하니까 그 안에 있는 좋은 얘기의 정당성이 너무 떨어진다. 저도 뭘 잘못하면 집에서 어머니가 복잡한 얘기 안 한다. '너 방 깨끗하게 치웠니?'(라고 한다.) 그러니까 기본적인 예절이나 예의만 좀 지켜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적어도 지금 (변호사들이) 말씀하실 때 서성광 검사님은 말을 끊지는 않았다."

지 재판장은 "진행을 잘 못해서 노여워한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항상 드리고, 기본적인 거 하나만 지켜주면 조금 더 변호사들이 하는 말씀이 더 울림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후 변호인들의 태도는 다소 누그러졌다. 다만 유 변호사는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은 변호인에 대한 직접적인 모욕행위를 하는 것"이라면서 "지금 서 검사가 이야기하는 것은 이 재판이 중계되는 상황에서 변호인들 망신 주고 격하시키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인들은 항의를 마쳤고, 이하상 변호사가 반대신문을 시작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예매권 이벤트 357 00:05 8,15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2,1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06,84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08,4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40,66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4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3,14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6,8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200 유머 윈터 정국 열애설에 우는 사람 19:58 98
2928199 유머 선배님처럼 살고싶다는 미미에게 개매운 드립치는 지석진 1 19:57 255
2928198 이슈 어렸을때 나: 커서 어려운 사람을 도와줄거야 2 19:56 237
2928197 이슈 1캔에 4900원인데 4캔에 4000원인 맥주 8 19:56 708
2928196 기사/뉴스 '조진웅이 이순신이다'에 김재원 "나라 구했냐" 일침 1 19:55 367
2928195 이슈 어두운 밤 사람에게 다가오는 고슴도치 7 19:55 221
2928194 이슈 연예인들이 진짜 의사라고 속은 것 같은 박나래 '주사이모'.....jpg 18 19:55 1,607
2928193 기사/뉴스 "암 걸린 어머니 병간호 못 가게 막아 "....' 직장 내 괴롭힘'한국지방세연구원 징계(직원 사망함) 10 19:54 321
2928192 정치 李대통령, 쿠팡 겨냥 “무슨 팡, 처벌 두렵지 않아 규정 어겨…합당한 경제적 부담 지워야” 2 19:54 120
2928191 이슈 앨범 CD가 다 예쁘다는 엔시티 도영 앨범.JPG 2 19:54 306
2928190 유머 영국인들이 일본어 쓸 때 나오는 억양 특징ㅋㅋㅋ(명예영국인) 2 19:54 370
2928189 이슈 아들 키울 때는 왕자처럼 해줘야 한다 15 19:53 1,040
2928188 이슈 최근 대학교 학생회들이 횡령하는 방법 5 19:53 724
2928187 이슈 스키즈 리노가 세븐틴 승관을 정색하게 만든 이유.jpg 2 19:52 402
2928186 이슈 매일 딱 한 가지 상황으로 출근해야 한다면? 11 19:52 201
2928185 이슈 최고급 표고버섯의 비밀 4 19:51 620
2928184 이슈 소아중환자실에서 일했다.thread 8 19:51 975
2928183 이슈 광주 치평동 공사현장 붕괴…매몰 4명 중 1명 심정지 상태 구조 3 19:50 326
2928182 이슈 혼성그룹 연애에 대한 질문에 영서 반응.jpg 42 19:49 2,504
2928181 유머 [망그러진 곰] 눈내리는 겨울 캠핑 먹방⛺️뜨끈한 부대찌개와 쫀득바삭 마시멜로우까지 4 19:49 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