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삼양식품에서 출시한 '삼양1963'이 한 달 만에 무려 700만 개가 팔렸습니다. 과거 삼양라면 제조의 핵심이었던 동물성 기름 우지를 넣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인데, 1989년 '우지파동'으로 이미지가 손상됐던 삼양라면은 이로써 이미지 회복에 완전히 성공했습니다.
기존 삼양라면 월평균 판매량의 80%를 넘는 수치입니다.
'삼양1963' 가격이 삼양라면보다 약 1.5배 비싼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판매 성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1989년 '우지파동' 이후 36년 만에 재출시한 이 제품으로 삼양라면은 과거 손상됐던 이미지를 완전히 회복했습니다.
[김정수 / 삼양식품 부회장(지난달 3일)]
"우리가 한때 금기처럼 여겼던 우지. 우지는 사실 삼양라면의 풍미를 완성하는 진심의 재료였습니다. 그것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정직의 상징, 삼양이 추구해온 진짜 맛의 철학이었습니다."
삼양식품은 "우지라면의 제품력과 소비자 선호도를 확인했다"며 "내년에도 마케팅 콘텐츠를 선보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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