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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가족 실명 공개하며 "휴대전화 번호 끝 네 자리 동일", "거의 동일한 시기에 탈당"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9일 이른바 '당원 게시판 사태'와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 가족과 이름이 같은 게시글 작성자를 추려 이들의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긴급 공지' 입장문을 내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안내한다"며 "한 전 대표 및 가족 명의로 게시된 것으로 알려진 글들의 실제 작성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이 위원장은 "지금까지 확인된 객관적 사실관계"라며 "당원 명부 확인 결과, 한 전 대표의 가족 이름과 동일 이름을 사용하는 A, B, C의 경우 같은 서울 강남구병 선거구 소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휴대전화 번호 끝 네 자리 동일가 (서로) 동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D의 경우 재외국민 당원으로 확인됐다"며 "위 4인의 탈당 일자는 거의 동일한 시기"라고 했다. A, B, C, D가 당원 게시판 사태가 불거진 뒤인 지난 12월 하루이틀 간격으로 탈당 절차를 밟았다는 것이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
이 위원장이 콕 집어서 공개한 A, B, C, D는 한 전 대표의 배우자, 장모, 장인, 자녀와 이름이 같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미 당에서 당원 게시판 관련 조사를 마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일각의 주장에 관해 "현재까지 당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한 바, 당원 게시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였다거나 그 결과를 확보하였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없다"며 "이에 따라 당무감사위가 확보한 관련 자료 또한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중앙당) 윤리위원장 선임 여부와 무관하게 당무감사위의 조사, 결론 도출, 후속 조치는 독립적으로 진행되고, 조사 완료 후 당무감사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자리는 지난달 여상원 윤리위원장이 당 요청으로 물러나며 공석인 상태다.
당원 게시판 사태는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전 대통령 비방 내용의 글 작성에 한 전 대표의 가족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지난달 28일 해당 논란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히며 사건을 재점화했다. 이를 두고 한 전 대표와 장동혁 대표의 계파 갈등 심화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