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엄마 병들자 집 나간 아빠, 10년 간병한 딸한테 유산 내놓으라네요"
4,393 28
2025.12.09 19:35
4,393 28
9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5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미혼이라고 밝힌 A씨는 "얼마 전 어머니가 10년간의 투병 끝에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셨다"고 운을 뗐다.


해외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연구기관에서 일하고 있었던 A씨는 어머니의 발병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했다고 한다. 부모님이 함께 지내고 계셨지만 아버지가 간병을 포기한 채 집을 나갔기 때문이다.


A씨는 "아픈 어머니를 혼자 둘 수 없어서 제 커리어를 모두 내려놓기로 한 거다. 그때부터 10년간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식사와 빨래, 청소는 물론이고 병원 입퇴원까지 모든 병간호를 도맡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틈틈이 강연하면서 생활비를 벌었지만 턱없이 부족하더라. 어쩔 수 없이 어머니의 연금과 모아두신 돈을 보태서 생활했다"며 "어머니께서는 그런 저에게 미안하셨나 보다. 돌아가시기 1년 전에 함께 살던 아파트를 저에게 증여해 주셨다"고 했다.


그런데 장례를 치르자마자 10년간 연락 한 통 없던 아버지가 찾아와 A씨에게 상속재산을 나누라고 당당하게 요구했다고 한다.


A씨는 "어머니 명의의 예금은 이미 치료비로 다 썼고 아파트는 저에게 증여하셨기 때문에 남은 건 어머니가 계약자인 종신보험 한 건뿐"이라고 했다.


이에 아버지는 A씨를 상대로 증여무효 소송, 상속재산분할 소송, 유류분 청구 소송 등 3건의 소송을 제기했고, 심지어 A씨와 어머니가 10년간 쓴 생활비까지 모두 유류분에 포함해야 한다고 억지를 부렸다고 한다.


A씨는 "저는 그저 딸로서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10년의 세월이 억울하지도 않다"면서도 "다만 아픈 어머니가 외면하고 집을 나갔던 아버지가 이제 와서 딸인 저를 상대로 소송까지 벌이시는 이 상황이 믿기 힘들고, 아버지한테 섭섭하기만 하다. 제가 이 소송에서 이길 수 있느냐"라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류현주 변호사는 "어머니께서 암투병을 장기간 하신 것은 사실이지만, 증여 당시 의사능력에 문제가 없었다면 아파트 증여가 무효로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이어 "어머니와의 공동생활을 위해 쓴 돈이지, 딸에게 상속을 미리 준 건 아니기 때문에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며 사용한 10년 치 생활비는 유류분에 포함될 수 없다"며 "10년간 사연자가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생활비, 간병, 병원비 등으로 지출한 돈은 A씨에게 경제적 이익이 생긴 것이 아니므로, 특별수익으로 간주될 수 없다"고 했다.


상속재산분할소송과는 별개로 A씨와 아버지가 보험금을 법정상속분에 따라 각 수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 변호사는 "A씨가 그동안 해외에서 쌓아온 커리어를 포기하고, 어머니를 10년 이상 간병하며 모신 사정은 충분히 기여분으로 인정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진단했다.


https://naver.me/F0AfrZE7

목록 스크랩 (0)
댓글 2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메디힐💙 메디힐 마데카소사이드 흔적 리페어 더마크림 체험단 모집! 422 00:05 8,39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94,09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53,27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37,1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84,63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9,34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4 20.09.29 7,378,8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4,8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3,4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2206 기사/뉴스 한국인 '집에 혼자 있는게 즐거워' 40%로 전세계 1위인데 정작 만족도는... 1 20:26 135
2932205 유머 고양이는 생각보다 침착한 상태다 2 20:24 451
2932204 이슈 2026년까지 17일 남았습니다. 9 20:23 108
2932203 이슈 현재 트위터에서 반응 좋은 뮤직뱅크 in 재팬에서 손 흔들어준 그룹 20:23 670
2932202 기사/뉴스 카카오톡 친구탭 개편 15일 적용 불발…카카오 "일정은 미정" 29 20:21 626
2932201 이슈 연말 300만명 돌파 부곡 온천 부활 5 20:21 790
2932200 이슈 매장에서 갓나온 비비큐 핫크리스피 4 20:20 550
2932199 유머 이것은 나뭇잎이 아니다. 모두 앵무새다. 8 20:20 499
2932198 이슈 가격에 비해 만족감 쩐다고 생각하는 음식 27 20:18 2,484
2932197 유머 한국거 + 한국거 = 최고 9 20:17 944
2932196 이슈 주토피아 개그씬들 딱내수준이엇어서 자꾸 금단현상 오고 또보고 싶어짐 4 20:17 650
2932195 이슈 이 짤이 왜 일어났는지 조금은 이해가 가기시작함 5 20:15 1,528
2932194 정보 다이소 인형템 신상 11 20:15 2,701
2932193 유머 본인들이 최고의 애기와 미남임을 자표함 2 20:15 693
2932192 정치 전동킥보드 '16세 이상·안전교육 의무화' 법안 국토소위 통과 21 20:14 305
2932191 이슈 해외 사는 한국인들 공감간다고 난리난 영상...jpg 18 20:14 2,909
2932190 이슈 의외로 마블 시리즈, 해리포터 시리즈 등 유명한 sf물 하나도 안 봤다는 인물 3 20:13 751
2932189 이슈 앞으로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이 지역의 음식만 먹을 수 있습니다 48 20:13 966
2932188 이슈 일본 가대축에서 귀여운 얼굴로 반응터진 이즈나 정세비 4 20:13 487
2932187 이슈 12월 22일 '두바이와플' 옵니다 10 20:13 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