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엄마 병들자 집 나간 아빠, 10년 간병한 딸한테 유산 내놓으라네요"
4,288 28
2025.12.09 19:35
4,288 28
9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5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미혼이라고 밝힌 A씨는 "얼마 전 어머니가 10년간의 투병 끝에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셨다"고 운을 뗐다.


해외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연구기관에서 일하고 있었던 A씨는 어머니의 발병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했다고 한다. 부모님이 함께 지내고 계셨지만 아버지가 간병을 포기한 채 집을 나갔기 때문이다.


A씨는 "아픈 어머니를 혼자 둘 수 없어서 제 커리어를 모두 내려놓기로 한 거다. 그때부터 10년간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식사와 빨래, 청소는 물론이고 병원 입퇴원까지 모든 병간호를 도맡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틈틈이 강연하면서 생활비를 벌었지만 턱없이 부족하더라. 어쩔 수 없이 어머니의 연금과 모아두신 돈을 보태서 생활했다"며 "어머니께서는 그런 저에게 미안하셨나 보다. 돌아가시기 1년 전에 함께 살던 아파트를 저에게 증여해 주셨다"고 했다.


그런데 장례를 치르자마자 10년간 연락 한 통 없던 아버지가 찾아와 A씨에게 상속재산을 나누라고 당당하게 요구했다고 한다.


A씨는 "어머니 명의의 예금은 이미 치료비로 다 썼고 아파트는 저에게 증여하셨기 때문에 남은 건 어머니가 계약자인 종신보험 한 건뿐"이라고 했다.


이에 아버지는 A씨를 상대로 증여무효 소송, 상속재산분할 소송, 유류분 청구 소송 등 3건의 소송을 제기했고, 심지어 A씨와 어머니가 10년간 쓴 생활비까지 모두 유류분에 포함해야 한다고 억지를 부렸다고 한다.


A씨는 "저는 그저 딸로서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10년의 세월이 억울하지도 않다"면서도 "다만 아픈 어머니가 외면하고 집을 나갔던 아버지가 이제 와서 딸인 저를 상대로 소송까지 벌이시는 이 상황이 믿기 힘들고, 아버지한테 섭섭하기만 하다. 제가 이 소송에서 이길 수 있느냐"라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류현주 변호사는 "어머니께서 암투병을 장기간 하신 것은 사실이지만, 증여 당시 의사능력에 문제가 없었다면 아파트 증여가 무효로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이어 "어머니와의 공동생활을 위해 쓴 돈이지, 딸에게 상속을 미리 준 건 아니기 때문에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며 사용한 10년 치 생활비는 유류분에 포함될 수 없다"며 "10년간 사연자가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생활비, 간병, 병원비 등으로 지출한 돈은 A씨에게 경제적 이익이 생긴 것이 아니므로, 특별수익으로 간주될 수 없다"고 했다.


상속재산분할소송과는 별개로 A씨와 아버지가 보험금을 법정상속분에 따라 각 수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 변호사는 "A씨가 그동안 해외에서 쌓아온 커리어를 포기하고, 어머니를 10년 이상 간병하며 모신 사정은 충분히 기여분으로 인정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진단했다.


https://naver.me/F0AfrZE7

목록 스크랩 (0)
댓글 2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52 12.05 104,52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68,77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02,0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06,7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38,59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4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1,96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6,8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1628835 이슈 현재 미쳤다고 알티타고 있는 중인 박보검 미담.x 15:19 221
1628834 이슈 회사에서 틀리면 민망한 맞춤법 모음 1 15:19 107
1628833 이슈 직거래 해봤다 VS 안 해봤다 7 15:17 184
1628832 이슈 20세의 복권 당첨자가 100만달러 일시금을 포기하고 주 1,000달러 평생지급을 선택했다고 함 24 15:16 956
1628831 이슈 하서정 변호사 "강도·강간을 실수로 하나…조진웅, 장발장 아냐" 11 15:13 577
1628830 이슈 토닥토닥 해주는 바디필로우 5 15:12 448
1628829 이슈 백종원이 저격한 사과당 리얼 근황 19 15:12 2,729
1628828 이슈 [해외축구] 기차 안에서 벌어진 묻지마 칼부림 사건에서 여성을 구하다가 손을 크게 다친 노팅엄 포레스트 팬 근황 5 15:12 486
1628827 이슈 레전드 성의 없는거 같은 새 이름 5 15:07 1,578
1628826 이슈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폭죽중 하나라는 불꽃의 크기 13 15:05 1,137
1628825 이슈 대한민국 시트콤계의 연기천재 두 아역배우 6 15:05 1,271
1628824 이슈 둠칫둠칫 걷는 미국 멧도요새 4 15:04 514
1628823 이슈 2017년 진지도와 9년지난 2025년 진지도 (갓진영, 블랙핑크 지수, 엔시티 도영) 15 15:00 858
1628822 이슈 키라링☆레볼루션(라라의 스타일기) 애장판 1, 2권 표지.jpg 4 14:57 489
1628821 이슈 스타트업 대표가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하는 일 30 14:56 5,028
1628820 이슈 러브라이브 성우중에 가장 많다는 MBTI 성향.jpg 1 14:55 705
1628819 이슈 최근 외국에서 440만 조회수 찍은 한국어 짤.jpg 12 14:54 1,514
1628818 이슈 도경수 인증 평생을 분홍분홍하게 살거 같다는 김우빈-신민아 최근 일화.txt 29 14:52 4,400
1628817 이슈 돈 안아까웠던 연말 콘 얘기해보는 달글 328 14:51 12,878
1628816 이슈 정말 하찮아서 귀여운 아기의 한 입 15 14:50 2,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