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468022?sid=001
https://tv.naver.com/v/90009947
[앵커]
황교안 전 총리는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소셜 미디어에 두 차례 글을 올렸습니다. "모든 비상조치를 취하라",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글을 올릴 때마다 김주현 당시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통화한 기록이 나왔습니다.
여도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황교안 전 총리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뒤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황 전 총리는 계엄이 선포됐으니 혼란에 대비하잔 뜻이었다고 해명했지만,
[황교안/전 국무총리 (지난 11월 12일) : 첫째 비상계엄 선포된 거 맞지 않습니까? 그리고 거기에 따른 혼란을 막아야 하지 않습니까?]
해당 글 곳곳엔 "주사파 세력을 척결해야 한다", "모든 비상조치를 취하라", "대통령과 함께 가 달라"와 같은 내란에 동조하는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JTBC 취재 결과 황 전 총리는 계엄 선포 뒤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릴 때마다 김주현 당시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통화 내역이 황 전 총리 공소장에 담겼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지 한 시간도 안 된 12월 3일 밤 11시 1분, 김 전 수석은 황 전 총리에게 문자를 보냈고, 24분 뒤에 두 사람은 2분 39초간 통화를 합니다.
그리고 19분 뒤 황 전 총리가 "모든 비상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하는 글을 올렸던 겁니다.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이 임박하자 두 사람은 집중적으로 통화했습니다.
자정을 넘겨 오전 00시 01분, 12분, 20분에 세 차례 통화를 주고받았습니다.
마지막 통화 8분 뒤인 00시 28분에 황 전 총리는 두 번째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체포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내란 특검은 황 전 총리가 김 전 수석과 통화에서 대통령실 내부 분위기를 파악한 뒤 내란을 선동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황 전 총리에게 내부 상황을 전달한 것으로 의심받는 김 전 수석은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사건의 피의자로 특검에 입건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