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케냐 간 세끼' 김예슬PD가 규현의 핸드폰 분실 사건을 언급했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예능 '케냐 간 세끼'(작가 이우정·연출 나영석, 김예슬) 연출을 맡은 김예슬PD와 스포츠투데이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케냐 간 세끼'는 믿고 보는 웃음 메이커 3인방 이수근, 은지원, 규현의 우당탕탕 아프리카 여행기다. 지난 2019년 방송된 '신서유기7'에서 이수근, 은지원, 규현 팀이 게임 우승 특권으로 케냐 기린 호텔 숙박권을 뽑았고, 그로부터 약 6년 만에 넷플릭스에서 '케냐 간 세끼'를 선보이게 됐다.
이들의 버라이어티한 여정은 공항에서부터 시작됐다. 규현은 공연으로 인한 피로 누적으로 비행기에서 깊은 잠에 빠져들었고, 케냐에 도착하고 보니 핸드폰을 분실한 것을 알게 됐다. 충격과 상실감에 빠진 규현의 표정이 웃픔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김예슬PD는 "처음에는 저희도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다. 사실 규현 선배님이 '못 찾는 거니까 그냥 정리하고 가자. 바로 촬영 스케줄이 있으니까 가자' 이렇게 먼저 얘기를 해 주셨다. 그래서 되게 고마웠는데 저희는 잃어버린 핸드폰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오히려 공항에서 딜레이까지 해가면서 찾아봤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역지사지로 생각해봐도 제 핸드폰을 잃어버렸다고 하면 굉장히 심란할 것 같다. 카메라 앞에서 재밌는 걸 해야 되는 사람 입장에서 좀 힘들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바로 프로답게 임해 주시고 또 그걸 희화화해서, 자신을 희생하면서 프로그램의 웃음 포인트로 만들어주셔서 제 입장에서는 감사했다. 덕분에 이렇게 초장부터 센 에피소드로 시작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소위 말하는 '액땜 했다'는 생각까지는 못 했고, 저는 '이걸 어떻게 해야 되지? 이거 빨리 찾아야 되는 데'란 생각이 컸다. 저희도 코디님이라든지, 스태프 중에 영어가 되는 친구라든지 이렇게 해서 백방으로 찾는 상황이었다"며 "일단 1순위는 스타트니까 컨디션 좋게 기분 좋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이거 어떡하지?' 생각했는데, 규현 선배님이 '넷플릭스의 조카'라는 호칭에 걸맞게 임해주셔가지고 덕분에 잘 풀린 것 같다"고 밝혔다.
https://v.daum.net/v/20251209154247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