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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무회의 '종교탄압 토론회'로 만들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혼용무도' 이재명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gnews.pstatic.net/image/031/2025/12/09/0000987787_001_20251209160510225.jpg?type=w86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혼용무도' 이재명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국무회의에서 통일교 해산 가능성을 언급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민생문제를 논의하기도 바쁜 국무회의 시간을 '종교탄압 토론회'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또 최근 불거진 통일교의 여권 정치인 대상 정치자금 제공 의혹과 관련해 "통일교가 해산돼야 한다면 더불어민주당도 해산돼야 할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또다시 국무회의에서 '종교단체 해산' 이야기를 끄집어냈다"며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에 불리한 (통일교 정치자금 지원 관련) 증언들이 쏟아져 나오자, '더 말하면 씨를 말리겠다'고 공개적으로 겁박한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터져 나올지 불안하기는 한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까지 드러난 내용을 보면, 통일교는 최소한 민주당 관계자 15명에게 금전적 지원을 했다고 한다"며 "현 정부 장관급 4명과 접촉을 했고, 그 가운데 2명은 총재를 찾아가 만났다고 한다. 시중에는 이들의 명단이 담긴 지라시까지 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민주당 당대표 시절에 통일교 인사에게 민주당 당직을 맡겼다는 보도도 나왔다"며 "이 대통령이 '정치 개입하고 불법 자금으로 이상한 짓을 했다'고 비난했는데, 그 이상한 짓으로 이익을 본 당사자는 바로 이 정권과 민주당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은 자신에게 주어진 대통령 권한을 방탄과 정적 죽이기에 악용해왔다"며 "이제 그 권한으로 종교를 탄압하고 국민의 입을 막으려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오물은 아무리 덮어놓아도 냄새까지 막을 수는 없다"며 모든 진실이 드러나는 날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또 어떤 궤변을 늘어놓을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조원철 법제처장에게 "정치 개입하고 불법 자금으로 이상한 짓을 하는 종교단체 해산 방안을 검토하라고 했는데, 해봤느냐"며 "사단법인이든 재단법인이든 법인격체도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는 지탄받을 행위를 하면 해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정 종교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이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일본 사례를 들며 종교재단 해산 명령 검토를 지시한 만큼 윤석열 정부와 '정교유착' 의혹으로 특검 수사를 받는 통일교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