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물려있던 동대구화물, 주가 급등에 서둘러 손절
매도 직후 동양고속 4연상 행진… 차익 기회 놓쳐
코스피 상장사 동양고속의 2대 주주였던 주식회사 코리아와이드동대구화물(이하 동대구화물)이 최근 보유 지분을 전량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매도로 동대구화물은 20억원 넘게 손실을 봤다. 회사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이슈로 주가가 오르던 초기 동양고속 지분을 팔았는데, 만약 계속 보유하고 있었다면 3억원 이상의 추가 수익이 발생할 수 있었다.
동대구화물은 지난 2020년 10월부터 동양고속 지분을 7.85%(22만7181주) 보유했다. 1주당 평균 2만6428원으로, 약 60억원 규모다. 이후 지분 변동이 없다가 지난달 26~28일 사흘에 걸쳐 1주당 평균 1만7268원에 장내 매도해 약 39억원을 회수했다. 결과적으로 약 20억8000만원의 손실을 봤다.
이 지분은 노헌영 경북고속 부회장과 관계사들이 2020년 지분 보유 주체를 동대구화물로 변경하며 공시상 양도 형태로 정리된 물량이다. 노헌영 부회장은 2012년 코리아와이드대화교통, 코리아와이드진안고속 등 관계사들과 동양고속 지분을 5.81% 사들이며 5대 주주로 이름을 처음 올렸다. 단순 투자 목적이었고 이후 주식배당, 무상증자 등으로 지분이 늘었다.
동대구화물의 현재 최대 주주는 지분 73.39%를 가진 주식회사 코리아와이드다. 동양고속 주가는 2020년 2만6000원대에서 올해 4월 6560원까지 줄곧 하락했다. 2020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적자를 냈다. 동대구화물은 이 때문에 동양고속에 5년 넘게 물려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지난달 26일 서울시가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 복합개발과 관련해 사전 협상에 착수한다고 하면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0.17%를 보유한 동양고속이 수혜주로 주목받았다. 주가는 단숨에 1만7000원을 넘기며 급등했고, 동대구화물은 빠르게 지분 처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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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128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