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쿠알라룸푸르 클랑강과 곰박강 일대 수변을 복원하고 경관을 개선해 주변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은 '리버 오브 라이프(River of Life)를 방문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07년 홍수 문제 해결을 위해 복합터널 스마트(SMART)를 건설한 후 수변 재생과 경관·관광 활성화 전략을 단계적으로 적용한 '리버 오브 라이프' 사업에 착수했다.
SMART는 방수로와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의 두 가지 기능을 갖춘 터널(Stormwater Management And Road Tunnel)이라는 뜻이다.
리버 오브 라이프는 2011년부터 약 10년간 총 10.7㎞ 구간에서 수질·하천 환경 개선과 보행 동선 정비 등을 복합적으로 추진했다. 침체된 하천 일대를 체류형 관광·상권 중심지로 탈바꿈한 프로젝트다.
특히 보행 접근성이 낮았던 클랑강~곰박강 합류부 일대를 중심으로 광장과 전망데크를 확충해 수변공간으로 재편했다. 야간엔 블루 라이트 포그(Blue Light Fog)와 건축물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와 독창적 야간 수변 경관을 연출한다. 수변 경관 요소와 조명이 시각적 조화를 이루며 지역 고유 정체성을 더욱 강화했다는 평가다.
이어 오 시장은 지난 8일엔 쿠알라룸푸르와 수도 기능을 분담하고 있는 계획도시이자 30% 이상이 녹지로 뒤덮여 있는 지능형 정원 도시(Intelligent Garden City) 푸트라자야를 찾아 수변과 도시 경관의 지향점을 구상했다.

서울시는 △카페폭포를 조성한 홍제천 △공유형 수변테라스 도림천 △피크닉가든 안양천 △장미카페 묵동천 △전망카페 재간정 우이천 △드라이브스루카페 구파발천('25.11.) 등 올해까지 총 17곳의 수변활력거점을 조성했다.
이중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한 홍제천은 수변카페 조성 이후 약 340만 명이 다녀갔다. 카페 매출액도 42억여 원(누적)을 기록하는 등 수변활력거점 사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지난 10월 복원 20주년을 맞이한 청계천도 오간수교~나래교(0.6km) 경관조명 도입을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청계광장~오간수교의 총 3㎞ 구간에 야간경관을 조성해 새로운 20년을 밝혀줄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은 한강을 포함해 334㎞ 뻗은 지천을 중심으로 그레이트한강과 지천르네상스와 같은 수변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변 경관 연출을 통한 명소화 등 도시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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