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누가 무슨 자격으로 조진웅 용서?” “싫어하는 것도 자유” 민주당서 쓴소리
27,431 270
2025.12.09 11:17
27,431 270
knrAHR


‘소년범 전력’이 드러나 은퇴를 선언한 배우 조진웅(49·본명 조원준)을 둘러싸고 여권에서 조진웅을 옹호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며 진영 논리마저 끼어들자, 여권 내부에서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몇몇 사건에 대해 야당은 물론이고 우리 당 일부 의원들까지 공개적인 입장을 표명해 우려를 낳고 있다”라면서 조진웅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발언을 에둘러 지적했다.

이 의원은 “중요한 것은 피해자보호의 원칙”이라며 “특히 강력범죄나 성범죄는 가해자에 대한 섣부른 옹호가 2차 가해를 낳을 수 있어 대단히 부적절하다. 약자를 범죄의 위험과 피해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일차적 책무이자 공당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죄값을 다 치른 가해자에 대한 사회적 비난을 두고 다양한 시각과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가해자를 용서할지 말지는 오로지 피해자의 몫”이라면서 “피해자가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도대체 누가 무슨 자격으로 가해자를 두둔하고 용서를 운운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학계나 시민사회 등에서는 형사정책적 관점 등에서 다양한 의견을 얼마든지 피력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책임있는 공당의 입장은 다를 수밖에 없다”라면서 “섣부른 옹호로 국민들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우리 모두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원본보기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김한규 민주당 의원도 전날 YTN 라디오 뉴스ON에 출연해 조진웅에 대해 “아무리 저희 당과 가깝게 활동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할지라도 국민의 일반적인 감정에 안 맞는 과거 전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소년범 때 잘못했다고 해서 평생을 숨어 살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국민들이 싫어하는 것도 자유”라면서 “특히 연예인이나 정치인처럼 대중의 지지와 사랑을 받고 사는 직업에 적절한 분이냐는 의문이 든다”라고 짚었다.



진영 논리 끼어든 ‘조진웅 논쟁’

여권 내부에서 이같은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조진웅이 은퇴를 선언한 뒤 범여권에서 조진웅의 은퇴를 안타까워하거나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옹호론이 쏟아져나왔기 때문이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소년 시절의 잘못을 어디까지, 어떻게, 언제까지 책임져야 하는가”라며 조진웅을 향해 “돌아오라”라고 호소한 송경용 신부의 글을 인용했다.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 민주당 의원도 “대중들에게 이미지화된 그의 현재는 잊힌 기억과는 추호도 함께할 수 없는 정도인가요”라며 조진웅이 과거 때문에 현재를 부정당하는 상황을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인 정장선 평택시장도 “한 번의 실수의 주홍글씨가 계속 이어져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조진웅을 감쌌고, 여권 인사들의 이런 발언은 국민의힘 등 야권의 비판을 낳았다.

영화 관람하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 -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서울 용산CGV에서 배우 조진웅 씨와 함께 ‘독립군:끝나지 않은 전쟁’ 영화를 관람하는 모습을 18일 SNS에 공개했다. 2025원본보기

영화 관람하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 -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서울 용산CGV에서 배우 조진웅 씨와 함께 ‘독립군:끝나지 않은 전쟁’ 영화를 관람하는 모습을 18일 SNS에 공개했다. 2025.8.18 이재명 대통령 SNS

조진웅을 둘러싼 논쟁이 진영 논리로 번진 건 조진웅이 오랫동안 ‘친 민주’적인 성향으로 보일 만한 행보를 이어왔다는 점에 기반한다.

조진웅은 친여 성향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했으며, 지난 8월에는 자신이 나레이션을 맡은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끝나지 않은 전쟁’을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관람했다.

야권에서는 여권의 ‘조진웅 감싸기’에 맹공을 퍼붓고 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그 진영을 지지하는 일부 인사들의 대국민 가스라이팅이 선을 넘고 있다”라면서 “조두순도 사정이 있었지 않겠냐며 불쌍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판이다. 매스껍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9일 채널A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진영의 논리에 따라, 진영의 사람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렇게 두둔하는 것 같다”라면서 “민주당 진영에 있으면 아무리 거친 흑역사라고 하더라도 미화시키고 ‘다 사정이 있겠지’라고 이해를 하는 것이 ‘민주 전과’”라고 일침했다.


김소라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599226?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27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52 12.05 100,12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68,77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99,74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06,7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37,75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4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1,96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5,9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849 기사/뉴스 박나래, PD·작가에도 '갑질'했나...MBC "확인불가" [공식] 11:47 79
2928848 이슈 올해 해외 평론가들에게 가장 극찬받은 앨범 5개 11:47 74
2928847 이슈 반응 좋았었던 헤이즈 뮤비 출연한 배우들 +) 지창욱 출연 예정 11:47 39
2928846 기사/뉴스 "술 마시면 개"…조진웅, 조연 폭행 또 터졌다 2 11:46 438
2928845 이슈 [하이라이트] 10년이 지나도 그대로, 쌍문동 가족들이 다시 만났습니다 11:45 128
2928844 유머 수의사가 말하는 고양이 성장에 대한 비밀.jpg 7 11:45 454
2928843 이슈 샤키라&피케 아들들 근황 4 11:45 406
2928842 기사/뉴스 대한항공 승객 최다 방문지 도쿄…30·40대 40%, 반려동물 3만마리 탑승 11:44 89
2928841 정치 與 박주민, 서울시장 출마 선언…"'오세훈 서울'과 다를 것" 8 11:44 190
2928840 유머 아침부터 고양이(랑 싸우기).shorts 1 11:44 187
2928839 유머 나이 많은 사람이 밥 사야 된다는 얘기 그만해주세요 3 11:43 640
2928838 이슈 백종원이 닭다리만 먹을 수 있게 된 이유.jpg 7 11:43 737
2928837 유머 치과갤에서 알려주는 걸러야 할 치과 12 11:42 1,128
2928836 유머 등산객이 구조대를 부른 이유 13 11:41 858
2928835 기사/뉴스 '15년 키워준 양어머니 살해' 중학생에 징역 20년 재구형 10 11:39 653
2928834 유머 건강한 장기가 많지 않아보여 (김유정 딱대) 15 11:36 1,342
2928833 정치 [단독]전재수 "통일교 부산 행사 당일, 구포성당 예배 중이었다" 27 11:36 1,139
2928832 유머 아기 펭귄의 친구를 사귀기 위한 노력 19 11:36 599
2928831 정치 [속보]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 62%…민주 44% 국힘 20% [NBS] 28 11:36 516
2928830 유머 전혀 사과하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었다는 박나래 13 11:36 2,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