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밀착카메라] "배차간격 7시간 15분?" 숨막히는 서해선
797 1
2025.12.09 09:59
797 1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67834?ntype=RANKING

[앵커]

배차 간격, 7시간 15분. 평일 오전에 갔는데도 그렇습니다. 바로 경기도 일산과 안산을 잇는 서해선 얘기입니다. 열차 고장이 잦아 운행 횟수를 줄이다보니, 승객들은 눌리고 또 눌려 지옥철을 방불케 합니다.

밀착카메라 이은진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저는 지금 서해선 신천역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쭉 늘어서 있는데요.

그런데 이 열차, 지하철이 아니라 '지각철'로 더 많이 불린다고 합니다.

경기 안산과 서울, 일산을 잇는 구간, 서해선입니다.

이 열차를 타는 사람들은 출근 시간을 전쟁터에 비유합니다.

[전다솜/서해선 승객 : 길면 20~30분도 기다리고…그렇게 기다려도 꽉 차서 와서 또 보내고 보내고 해서 다음 거 타고…]

[장은정/서해선 승객 : 팀장님한테 저 지각한다고 어쩔 수 없다고 지하철 안 온다고…]

지연과 연착은 가끔이 아니라 매일 일어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서행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안전 확보를 위한 서행으로 운행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도 승강장에 사람은 쌓이고 또 쌓입니다.

[서해선 안전관리요원 : 혼잡하니까 앞쪽으로 좀 부탁드릴게요.]

5분 늦게 도착한 열차에 승객들은 앞다퉈 뛰어갑니다.

놓치면 언제 다시 올 지 모릅니다.

몸을 막 우겨넣습니다.

무리해 타다 휘청이고, 열차 벽을 짚고서야 겨우 바로섭니다.

직접 타봤습니다.

손조차 움직이기 힘듭니다.

몸엔 압박이 오고 두 정거장쯤 지나자 숨이 막힙니다.

[문모 씨/서해선 승객 : 지하철 안에서 토하는 사람도 보긴 했어요. 앉아서 토하더라고요.]

이 숨막히는 '지각철',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이렇지 않았습니다.

지난 10월 22일 차고지에서 출발한 열차가 길 위에서 반으로 뚝 끊어졌습니다.

점검을 했더니 다른 열차 여러대에서도 연결 부위 결함이 드러났습니다.

문제가 된 제조사 열차입니다.

열차들 사이 연결 부위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서요.

이렇게 못 들어가게 막아두었습니다.

그러면서 서행이 시작됐습니다.

코레일은 사고를 막겠다며 운행 횟수와 속도를 모두 줄였습니다.

가뜩이나 4량으로 승객을 많이 태우지 못하는 이 열차.

이제는 고장난 채 아주 느리게 달려야 합니다.

그나마 출퇴근 시간은 열차라도 오지만 나머지 시간대는 아예 운행하는 기차가 없습니다.

이 서해선 일산까지 가는 시간표를 보시면요.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열차가 단 한 대도 다니질 않습니다.

그래서 앱으로 배차 간격을 보셔도, 다음 열차까지 7시간 15분이 남았다고 뜹니다.

사정이 이렇지만 안내원도, 안내방송도 없습니다.

시간표 표기는 복잡하고 이걸 못 본 노인들은 우두커니 기다립니다.

[함봉자/서해선 승객 : 난 이거 못 보겠어, 뭔지. 이해를 못 해. 이게 시간인가…]

[함봉자/서해선 승객 : 없어졌어? 그럼 대곡에서 타야돼? {이것도 안 와요, 일산행?}]

[{이것도 저녁 7시에 온대요.} 어, 나 그거 기다리고 있었는데…]

코레일은 열차를 다 고칠 때까지 적어도 6개월은 더 걸릴 거로 보고 있습니다.

(중략)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22 12.05 56,81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44,24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83,09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94,0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21,34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6,0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5,65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6,8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1,2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6776 기사/뉴스 지방세연구원 '괴롭힘 자살' 사실로 결론…노동부, 징계 등 지시 12:23 180
396775 기사/뉴스 日, 정보 활동 담당 장관직 신설 검토‥'일본판 CIA'도 추진 12:22 49
396774 기사/뉴스 증인 출석했는데…노상원 "귀찮아서 증언 거부" 2 12:19 109
396773 기사/뉴스 전국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변동불거’···선정 이유는 12:19 156
396772 기사/뉴스 [속보] 60대 대리기사 차에 매달고 달려 숨지게 한 30대 “만취해 기억 안 나” 3 12:18 293
396771 기사/뉴스 [단독] 신정환, 8년 만에 탁재훈과 호흡…'노빠꾸 탁재훈'서 재회 2 12:17 138
396770 기사/뉴스 [속보] 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23 12:15 732
396769 기사/뉴스 개구리는 장수말벌에게 피부가 관통되고 여러번 찔려도 죽지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옴 14 12:13 953
396768 기사/뉴스 [단독] 대북송금 핵심 증인 안부수, 경기도 관여 "모른다"더니… 딸 오피스텔 받고 "이화영 요구" 진술 번복 4 12:08 517
396767 기사/뉴스 [단독]'퀸' 아이들의 귀환…1월 신곡 발매 8 12:04 516
396766 기사/뉴스 방시혁 하이브 이타카 인수 의혹..."테일러 스위프트 저작권 빠진 회사에 1조2천억" 14 12:02 820
396765 기사/뉴스 펭수, 여섯번째 팬미팅 감동 속 성료. "펭클럽에 등대 같은 존재 되고파" 5 11:59 373
396764 기사/뉴스 충남교육청행심위 "박준현 학폭 맞다…서면 사과 처분" 16 11:58 1,642
396763 기사/뉴스 키스오브라이프 측 "'과호흡' 나띠, 안정 되찾아…투어 참여" [공식] 11:56 350
396762 기사/뉴스 단체부터 유닛까지..믿고 듣는 '올데이 프로젝트' [뉴트랙 쿨리뷰] 11:50 176
396761 기사/뉴스 "카탈로그권은 화보집 권리"...하이브 홍보담당의 황당한 해명 2 11:49 603
396760 기사/뉴스 [단독]'신인감독' 후속은 '스카우팅 리포트'..김연경·원더독스 50일의 기적 10 11:45 1,418
396759 기사/뉴스 트와이스, K팝 걸그룹 최초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 입성…9만 팬 환호 8 11:38 924
396758 기사/뉴스 美 래퍼 제이지, 한화운용과 손잡고 K-컬처 기업에 투자한다 10 11:37 1,071
396757 기사/뉴스 1조 클럽 백화점 역대 최대 전망 3 11:34 1,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