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부모님 관심 끌고 싶었다" 집에 불지른 '가정 불화' 20대
949 2
2025.12.09 09:57
949 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445996?sid=001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기소
재산 피해 6260만원 상당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아
티셔츠에만 불붙일 목적으로 방화했다고 주장
법원 "미필적으로나마 현주건조물방화 고의 있었다"

[파이낸셜뉴스] 부모님의 관심을 끌고 싶다며 거주지에 불을 낸 20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제13형사부(나상훈 부장판사)는 지난 2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기소된 A씨(28)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 대한 보호관찰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2일 아버지와 함께 살던 총 11개동 1281세대가 거주하는 본인 소유 아파트에서 옷가지에 불을 붙여 건조물을 태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불로 수리비 626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A씨는 본인 소유 라이터로 불을 붙였고 불은 옷장과 침대 등을 태우며 천장과 벽면까지 옮겨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옷장에 걸려 있던 티셔츠, 즉 현주건조물이 아닌 일반 물건에 대해서만 방화의 고의를 가지고 불을 질렀다고 주장했다. 옷에 불을 붙이면 옷만 조금 타다가 바로 꺼지고 옷장에 작은 그을음만 남을 줄 알았다고 주장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A씨는 가정불화로 인해 부모님의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불이 난 상황을 촬영해 가족에게 전송하면 아버지의 관심을 받고 부친과 다투고 여동생의 집으로 간 어머니는 본가로 돌아올 거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법원은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필적으로나마 건물에 불이 붙을 가능성까지 인식 또는 용인하려는 고의가 있었다고 인정할 만하다고 판단했다. 옷이 다 타기 전이 돼서야 물을 받으러 나갔고 대야에 물을 받아 돌아왔을 땐 이미 옷장 전체로 불이 옮겨붙은 상황이었다는 이유에서였다. 옷장과 천장·벽체 등을 통해 확산한 화염에 의해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 등이 소훼된 점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고의의 일종인 미필적 고의는 중대한 과실과는 달리 범죄사실의 발생 가능성을 인식했고 범죄사실이 발생할 위험을 용인하는 의사가 있었는지로 파악된다.

재판부는 "범행 장소가 다수의 사람이 거주하는 아파트로서 불이 제때 진화되지 않았더라면 큰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일으킬 위험성이 있었다"며 "'아버지의 관심을 끌고 어머니는 본가로 돌아오면 좋겠다'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자정 무렵 다수의 사람이 거주하는 주거지에 불을 놓은 것으로 범행 동기, 피해 정도 등에 비추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은 점, 피해자인 피고인의 부친이 처벌 불원 의사를 밝혔고 가족들이 선처를 간곡히 탄원하는 점, 당일 음주로 인해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에서 다소 우발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보이는 점, 범행 후 세무회계 관련 국가공인 자격증을 취득하고 관련 학과에 편입해 학업에 매진하는 등 성행 개선을 다짐하는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예매권 이벤트 465 12.11 31,05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85,93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38,79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30,4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70,99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3,2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1,2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693 팁/유용/추천 올리브 김치 레시피 11 11:11 1,606
34692 팁/유용/추천 얼굴 마사지 루틴 4 11:09 806
34691 팁/유용/추천 눈썹 면도 법 12 10:55 2,196
34690 팁/유용/추천 kb pay 퀴즈 5 10:14 531
34689 팁/유용/추천 전복 손질 하는 법 12 05:27 2,599
34688 팁/유용/추천 2025년 산리오+ 먼슬리 배경화면 모음 (스압) 20 02:49 2,462
34687 팁/유용/추천 2025년 산리오 이치고신문 배경화면 모음 (스압) 18 02:46 1,951
34686 팁/유용/추천 2024년 산리오 이치고신문 배경화면 모음 (스압) 12 02:46 1,313
34685 팁/유용/추천 산리오+ 먼슬리 배경화면 2025년 12월호 (산리오 캐릭터즈) 6 02:39 1,607
34684 팁/유용/추천 산리오 이치고신문 1월호 PC/휴대폰 배경화면 (마이멜로디) 6 02:38 1,032
34683 팁/유용/추천 최근 BL웹툰계에서 마이너 키워드인데 인기쩌는 작품.jpg 254 02:06 47,611
34682 팁/유용/추천 비에른 안드레센의 인생 (미드소마 할아버지 얼굴 잘생긴 미소년 하면 나오는 그 사람) 4 01:44 2,363
34681 팁/유용/추천 쯔양 충격 고백 "옛날만큼 못 먹을 거 같아" 4 12.13 4,209
34680 팁/유용/추천 의무교육을 해줬으면 좋겠다. 결혼시장에서 좋은 상품은 30살에 매진이 된다고 (스압) 2부 7 12.13 4,441
34679 팁/유용/추천 40살 일본 국민 여배우가 찍은 비혼 오타쿠 드라마 48 12.13 9,201
34678 팁/유용/추천 의무교육을 해줬으면 좋겠다. 결혼시장에서 좋은 상품은 30살에 매진이 된다고 (스압) 35 12.13 6,022
34677 팁/유용/추천 리디북스 기준 📖2025년 인기 많았던 BL 소설📖 (스압) 402 12.13 18,128
34676 팁/유용/추천 인생이란 그 사람 혼자만의 힘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13 12.13 3,216
34675 팁/유용/추천 크리스마스 퀸 그 분의 보컬이 탈인간이던 시절의 라이브 6 12.13 1,271
34674 팁/유용/추천 옷장에 롱패딩 거는 방법.gif 41 12.13 7,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