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평생 폭언 쏟아낸 아내의 변명 "남편 반응 없어, 강한 줄 알았다"
2,801 2
2025.12.09 09:17
2,801 2
지난 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 15년째 따로 살고 있는 '각집 부부' 사연이 공개됐다.

첫눈에 반해 결혼했던 두 사람은 해결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는 깊은 갈등에 놓여 있었다. 광양, 통영, 여수 세 집을 오가며 15년째 별거 생활 중인 부부는 딸을 통해 소통했다.

자식 내외와 함께 있을 때는 화기애애했지만, 부부 둘만 남으면 분위기가 싸늘하게 굳었다. 남편은 아내가 말을 걸어와도 필사적으로 피하고, 아내와 함께 지내는 것을 불편하게 여겼다.

심각한 갈등의 원인으로 아내는 과거 남편의 술 문제를 언급하며 "결혼 생활 내내 한 번도 안정감이 없었다. 남편은 항상 술에 취해 새벽에 들어오고, 술에 취해 라면을 천장에 집어 던지기도 했다. 나는 폭탄 맞는 기분으로 공포 속에 살았다"고 회상했다.

"나를 너무 악마화하는 것 아니냐"고 맞선 남편은 "아내에게 받은 폭언으로 마음이 깊게 다쳤다. 일을 쉬는 동안 아내에게 무시당했고, 다툴 때마다 들은 폭언이 치유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특히 남편은 "아내가 처형 앞에서 화냈던 일은 결정적으로 아내에게 마음의 문을 닫은 사건이다"고 회상했다. 정작 아내는 이를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남편은 "아내는 물건으로 치면 송곳 같은 사람이다. 그동안 아내의 폭언을 견디며 살아왔던 것 같다"고 고통스러워하자, 아내는 "남편에게 아프고 상처 되는 말로 찔러도 반응이 없다. 그래서 더 화낼 만한 말들을 했던 것"이라고 인정했다.

아내는 자신의 말에 상처받아 왔다는 남편의 호소에 "당신이 강하기만 한 줄 알았다. 알아주지 못해 미안해"라고 뒤늦은 사과를 했고, 남편은 참아왔던 서러움으로 눈물을 쏟아냈다.

현재 남편은 소뇌 위축증을 앓고 있는 상태. 소뇌 위축증은 운동 신경을 담당하는 소뇌가 위축되는 퇴행성 질환이다. 남편은 "말하고 걸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제일 견디기 힘들고 괴롭다. 삶이 무너져 내려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오열했다.

아내는 아픈 남편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손을 건넸지만, 남편은 그런 아내를 거절했다. 자신의 간병을 아내나 딸이 아닌 여동생에게 부탁했다.

오은영 박사는 깊은 절망을 겪고 있을 남편에게 우울증 치료를 병행할 것을 권고했다. 또 아내에게는 "타인의 이야기를 부정하지 않고 수용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도 반복해서 자신의 입장만 고집하는 아내에게 문제의 핵심을 날카롭게 짚었다.

아내는 "나를 객관적으로 보니 상대를 판단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남편은 "가족을 뒤로하고 정신없이 살았던 과거가 상처가 됐다니 미안하다. 당장 손잡고 웃을 순 없겠지만, 마주 앉아 식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속마음을 꺼냈다.

https://naver.me/FdoY7kEY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46 12.05 96,67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61,25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97,65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06,7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34,52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1,0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7,32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9,18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5,9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514 유머 어떤 영화감독이 영화촬영을 중단했던 이유 (비속어 주의) 23:44 282
2928513 이슈 월간지 샘터 폐간 결정 23:44 145
2928512 이슈 대성(DAESUNG) '한도초과(HANDO-CHOGUA)' M/V (with 사나) 23:43 43
2928511 기사/뉴스 신성록, 12년 지나도 ‘카톡 개’ 똑같은 얼굴‥이모티콘서 튀어나온 비주얼(라스) 23:43 108
2928510 이슈 박나래한테 갑질당한 '나도신나' 연출진 스펙 23:43 899
2928509 이슈 템플스테이에 대해 알아보면서 깨진 편견들...jpg 11 23:41 1,046
2928508 이슈 올데프 베일리 DAY OFF 업로드 3 23:40 153
2928507 정치 무속논란에도 식지 않는 보수 개신교의 윤석열 사랑 23:40 120
2928506 이슈 CU 신상 왕교자 핫도그 후기.jpg 10 23:38 1,869
2928505 기사/뉴스 트랜스젠더 여탕 출입 판결에… 美 한인 찜질방들 초비상 17 23:38 637
2928504 유머 르세라핌 김채원 의외의 포지션 6 23:37 668
2928503 이슈 맥주 파울리너 살바토르의 유래 7 23:36 427
2928502 이슈 강아지 진짜 웃긴 점 마음대로 시원하게 잘안긁어지면 사람한테 도움 요청함 3 23:36 1,116
2928501 이슈 먹방 유튜버 히밥 매니저 월급 13 23:35 2,481
2928500 유머 송혜교한테 커피차보내면서 공유한테도 덤으로 간식차 보낸 수지 12 23:35 1,457
2928499 이슈 강남 산후조리원 2주 이용 가격.jpg 17 23:34 2,338
2928498 유머 아니 호랑이가 애교부림 새초롬해 7 23:34 969
2928497 이슈 [라디오스타] 학창시절 아무 잘못도 안했는데 일진들한테 불려간 박경혜 5 23:31 1,880
2928496 팁/유용/추천 핫게간 투바투 태현의 원덬이 좋아하는 평소 커버곡 모음.zip 2 23:31 158
2928495 정보 251210 FNS 가요제 2밤 - 코다 쿠미 & JO1 코노 준키ㆍ카와니시 타쿠미 / DESIRE -情熱- (나카모리 아키나) 3 23:30 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