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평생 폭언 쏟아낸 아내의 변명 "남편 반응 없어, 강한 줄 알았다"
2,852 2
2025.12.09 09:17
2,852 2
지난 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 15년째 따로 살고 있는 '각집 부부' 사연이 공개됐다.

첫눈에 반해 결혼했던 두 사람은 해결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는 깊은 갈등에 놓여 있었다. 광양, 통영, 여수 세 집을 오가며 15년째 별거 생활 중인 부부는 딸을 통해 소통했다.

자식 내외와 함께 있을 때는 화기애애했지만, 부부 둘만 남으면 분위기가 싸늘하게 굳었다. 남편은 아내가 말을 걸어와도 필사적으로 피하고, 아내와 함께 지내는 것을 불편하게 여겼다.

심각한 갈등의 원인으로 아내는 과거 남편의 술 문제를 언급하며 "결혼 생활 내내 한 번도 안정감이 없었다. 남편은 항상 술에 취해 새벽에 들어오고, 술에 취해 라면을 천장에 집어 던지기도 했다. 나는 폭탄 맞는 기분으로 공포 속에 살았다"고 회상했다.

"나를 너무 악마화하는 것 아니냐"고 맞선 남편은 "아내에게 받은 폭언으로 마음이 깊게 다쳤다. 일을 쉬는 동안 아내에게 무시당했고, 다툴 때마다 들은 폭언이 치유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특히 남편은 "아내가 처형 앞에서 화냈던 일은 결정적으로 아내에게 마음의 문을 닫은 사건이다"고 회상했다. 정작 아내는 이를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남편은 "아내는 물건으로 치면 송곳 같은 사람이다. 그동안 아내의 폭언을 견디며 살아왔던 것 같다"고 고통스러워하자, 아내는 "남편에게 아프고 상처 되는 말로 찔러도 반응이 없다. 그래서 더 화낼 만한 말들을 했던 것"이라고 인정했다.

아내는 자신의 말에 상처받아 왔다는 남편의 호소에 "당신이 강하기만 한 줄 알았다. 알아주지 못해 미안해"라고 뒤늦은 사과를 했고, 남편은 참아왔던 서러움으로 눈물을 쏟아냈다.

현재 남편은 소뇌 위축증을 앓고 있는 상태. 소뇌 위축증은 운동 신경을 담당하는 소뇌가 위축되는 퇴행성 질환이다. 남편은 "말하고 걸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제일 견디기 힘들고 괴롭다. 삶이 무너져 내려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오열했다.

아내는 아픈 남편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손을 건넸지만, 남편은 그런 아내를 거절했다. 자신의 간병을 아내나 딸이 아닌 여동생에게 부탁했다.

오은영 박사는 깊은 절망을 겪고 있을 남편에게 우울증 치료를 병행할 것을 권고했다. 또 아내에게는 "타인의 이야기를 부정하지 않고 수용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도 반복해서 자신의 입장만 고집하는 아내에게 문제의 핵심을 날카롭게 짚었다.

아내는 "나를 객관적으로 보니 상대를 판단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남편은 "가족을 뒤로하고 정신없이 살았던 과거가 상처가 됐다니 미안하다. 당장 손잡고 웃을 순 없겠지만, 마주 앉아 식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속마음을 꺼냈다.

https://naver.me/FdoY7kEY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라x더쿠] 레티놀보다 2.2배 강력한 탄력 리프팅<비타티놀 세럼>체험이벤트💛 290 00:05 3,16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66,51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99,74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06,7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37,75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4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7,32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1,11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5,9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7245 기사/뉴스 "커플 타투 지워! 팬 기만"… 하이브 앞 트럭 시위 9 10:21 283
397244 기사/뉴스 “그 집은 임대래” 50억 아파트 단지에 도는 배치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부동산360] 8 10:17 638
397243 기사/뉴스 “일본 지진은 중국이 일으킨 인공지진이다” 괴소문 확산 46 10:17 768
397242 기사/뉴스 임윤찬 공연 망친 '휴대폰 관크'… 공연장은 "전파 차단된다면" 속앓이 6 10:16 462
397241 기사/뉴스 '13남매 장녀’ 남보라, 결혼 7개월만에 임신 발표 “5주차”[공식] 40 10:11 2,380
397240 기사/뉴스 [속보] 김건희 특검 출석…관저 이전·종묘 사적 이용 등 조사 10:11 76
397239 기사/뉴스 임시완,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영화 최우수상 "제작진 노고에 박수" 6 10:08 283
397238 기사/뉴스 프로듀서 테디, 국무총리표창 수상..더블랙레이블 “K콘텐츠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 12 10:02 765
397237 기사/뉴스 임윤아, 휠체어 댄서 여정 함께한다…KBS 다큐 내레이터 출격 6 09:57 886
397236 기사/뉴스 [종합] 12월 초순 수출 17.3% 증가…'사상 첫 年 7000억 달러' 청신호 8 09:57 225
397235 기사/뉴스 "락토프리·원재료 맛 강화"…매일유업, '우유속에' 리뉴얼 출시 3 09:57 612
397234 기사/뉴스 네이버, 종이 보증서 없앤 디지털 인증 서비스 출시 3 09:50 571
397233 기사/뉴스 서초구청장 공천에도 '손뻗친 윤석열'…녹취록 들어보니 8 09:48 587
397232 기사/뉴스 나경원 육성, 통일교 재판에 등장 "일정 어레인지하고 싶다"...윤석열·펜스 회동 직전 28 09:45 1,117
397231 기사/뉴스 더 편하게…CGV 올해 리클라이너 상영관 70개 추가 21 09:44 841
397230 기사/뉴스 “한 방에 3.5㎏ 감량 보장” 다이어트 주사 맞은 20대女, 4일째 맥박 멈췄다…中 ‘공포’ 15 09:41 2,497
397229 기사/뉴스 "국회서 테니스, 꼴보기 싫어"...국회 담장에 불지른 남성, 알고 보니 21 09:32 2,342
397228 기사/뉴스 CEO 송은이, 돈 쓸어담는 권일용에 흐뭇 "매출 높아, 시소의 기둥" 14 09:32 3,195
397227 기사/뉴스 경북 구미서 40대 베트남 남성, 연인 흉기 살해…긴급체포 13 09:29 1,483
397226 기사/뉴스 [단독]롯데택배, 주 7일 배송 시작…내년 1월4일 CU 물량부터 32 09:29 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