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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조절도 쉽지 않았다. 경기 중 화를 내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잡히기도 했다. 이 감독은 “방송으로 안 나간 게 사실 훨씬 더 많다”면서 “코치들한테 화를 많이 냈다. 옆에 있는 서재응 수석코치한테 험한 소리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했다. 감독 부임 후 점점 더 성격이 나빠지고 있다는 걱정도 했다. 이 감독은 “한번은 김택진 구단주님하고 식사 자리에서 ‘제가 폭군이 된 것 같다. 화를 잘 참지를 못한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구단주님이 그래도 웃으시면서 ‘시간이 해결해 줄 거다’라고 하시더라”고 웃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힘들었던 감독 첫 시즌을 보냈다. 코치진과 선수들 외에도 고마운 이들이 많다. 이 감독은 “민동근 운영팀장과 권태은 데이터팀장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이 감독은 “제가 화를 낼 때마다 민 팀장이 와서 ‘참으셔야 한다’며 여러 번 진정을 시켜줬다. 스카우트팀장 출신이라 어린 선수들 장단점에 대한 조언도 많이 구했다. 권 팀장은 딱 데이터를 가지고 와서 이야기를 한다.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이 감독은 시즌 중 “불펜 투수의 멀티이닝이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말로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선발진이 헐거워 불펜 투수들의 멀티이닝이 계속됐고, 이에 따른 혹사 우려가 제기되던 시점이었다. 이 감독은 “그 말이 나가고 나서 권 팀장이 데이터를 들고 오더라. 좋고 나쁘고가 아니라 멀티이닝 이후 투수들 성적이 어땠는지를 전부 뽑아 왔더라. 투수 쪽에서 제가 부족한 부분들을 권 팀장이 정말 많이 채워줬다”고 말했다.
이게 오늘 뜬 기사인데
야구 경력이 몇 년이고 코치 경력이 몇 년인데
불펜 멀티이닝에 대해서 저런 말을 한 감독 자체는 차치하고
사실 이게 중요한거 같은데
감독이 인터뷰한거 보고 데이터 들고 찾아와서 데이터로 설명한 비선출 출신 데이터팀장과
데이터로만 설명하는 것을 듣고 수긍하고 생각을 바꿔먹은 올드스쿨 감독
얼마나 올드스쿨이냐면 전성기 스승이 김성근 김경문임
물론 생각 바꿔먹어도 이미 여파가 씨게와서 마무리가 시즌 아웃 되긴 했지만
비선출 프런트가 직언하고 선출 감독이 수용하는 문화가 있어서
꽤 놀랐다는 반응이 많음
덤으로 택진이형 야구에 관심 안끊음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