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삼다수도 호빵도 처음처럼도 빠졌다"…현장 곳곳 빈 매대, 홈플러스 '고사' 위기
1,553 2
2025.12.08 20:49
1,553 2
삼양·아모레 이어 주요 식품사 공급 끊겨
M&A 불발, 회생계획 제출 연장, 경영정상화 '안갯속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생수 '삼다수'의 홈플러스 납품을 일시 중단했다. SPC삼립도 호빵 등 일부 빵류 공급도 중단되면서 주요 협력사들의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협력업체들이 잇달아 홈플러스에 발주 축소와 납품 중단을 통보하면서 공급망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9개월째 접어든 가운데 정산 일정이 흔들린 사례가 반복되자 협력사들의 불안 심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는 '삼다수'를 비롯해 빙그레 아이스크림(비비빅 등), 롯데칠성의 '처음처럼', SPC삼립 빵류, 서울우유협동조합 치즈류 등 주요 품목 상당수가 진열대에서 사라진 상태였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 중"이라며 "채권 문제 등을 고려해 납품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PC삼립 측 역시 "홈플러스에 호빵 공급을 멈췄다"며 "대금결제 조건에 부합하는 기준에 따라 제품 공급을 조정하고 있다"이라고 했다.

아이스크림류는 재고 소진 기간이 길고 겨울철 비수기인 영향으로 홈플러스가 최근 발주 물량을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우유와 일부 유제품만 공급하고 있으며 치즈류는 일부 품목 중심으로 물량을 축소해 납품하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일부 제품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7일 오후 5시께 찾은 서울 강서구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는 매장 매대 곳곳이 비어있다.

7일 오후 5시께 찾은 서울 강서구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는 매장 매대 곳곳이 비어있다.


적자점포 폐점 검토…경영 정상화 '안갯속'

문제는 상황 개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홈플러스가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6일 열린 1차 공개입찰에서는 단 한 곳도 입찰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회사는 법원 승인 아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다섯 차례나 연장했고, 현재는 이달 29일까지 다시 기한을 확보한 상태다. 홈플러스의 법정관리 기한은 내년 3월 3일이다.

유동성 악화도 지속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애초 15개 점포의 연내 폐점을 검토했지만 김병주 회장이 "M&A 성사 전까지는 폐점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계획을 미뤘다. 그러나 최근 자금 상황이 악화하면서 일부 점포의 영업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지난 2일 입장문을 통해 "매각 장기화로 현금흐름이 한계에 도달해 지급불능을 막기 위해 적자 규모가 큰 일부 점포는 영업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상 점포는 서울 가양점, 경기 일산·원천점, 부산 장림점, 울산 북구점 등으로, 오는 28일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매출액 6조9919억원, 영업손실 3141억원을 기록했다. 

식품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형마트 2위인 홈플러스까지 흔들리면 시장 전반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M&A 성사를 기다리며 납품은 하고 있지만 전망이 불투명해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렵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77/0005690290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29 12.05 60,56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47,73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85,05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94,0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21,34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6,0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5,65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7,75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2,49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6846 이슈 떡으로 만든 갈비찜 15:53 35
2926845 이슈 엑스디너리히어로즈 2025 멜론 마이레코드 - 2025년 최애곡 TOP5는? 15:52 24
2926844 유머 깜냥이 사랑이 시험받는 검은 고양이 짝맞추기 메모리 카드게임.jpg 2 15:52 105
2926843 정보 네페 15원 6 15:51 409
2926842 기사/뉴스 日 다카이치 총리, "독도는 일본땅" 또 망언 19 15:51 238
2926841 이슈 키스오브라이프 2025 멜론 마이레코드 - 2025년 최애곡 TOP5는? 15:50 49
2926840 기사/뉴스 [속보] 합참 "중·러 군용기 11대, 방공식별구역 진입 후 이탈…영공침범은 없어" 2 15:49 299
2926839 기사/뉴스 [속보] 중·러 군용기 11대, 방공식별구역 진입했다 이탈 14 15:49 662
2926838 기사/뉴스 사나고·천재이승국, CAM 합류…다비치·주우재와 한솥밥 1 15:48 234
2926837 유머 (펌) 세계적으로 봤을 때 한국인들이 진짜 이상함.jpg 19 15:48 1,765
2926836 이슈 여성의 몸은 매일 똑같이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습니다 9 15:46 1,626
2926835 이슈 어그유부초밥 1 15:45 363
2926834 이슈 임원이 사온 호텔케이크 뭉개버린 남직원 글에 달린 댓글 일화가 더 충격적임 68 15:44 5,143
2926833 이슈 미야오 안나 마리끌레르 26년 1월호 커버 패션필름 15:43 186
2926832 기사/뉴스 류근 시인 "소년원 근처에 안 다녀본 청춘 어디 있나" 조진웅 사태에 일갈 54 15:41 840
2926831 기사/뉴스 정부 의료계도 난리…박나래 14줄짜리 입장문엔 없는 ‘주사 이모’(종합) 6 15:40 774
2926830 이슈 청각장애를 가진 팬이 쓴 인스타에 댓글 달아준 지오디 쭈니형 jpg 28 15:40 1,959
2926829 이슈 미국에서 멋진 할머니의 대명사인 87세 배우의 런웨이 15:39 586
2926828 이슈 파리바게트 신상 베리밤 39 15:39 2,309
2926827 이슈 배민 리뷰 구경하다가 너무 다정한 사람 만났어...jpg 10 15:39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