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삼다수도 호빵도 처음처럼도 빠졌다"…현장 곳곳 빈 매대, 홈플러스 '고사' 위기
1,065 2
2025.12.08 20:49
1,065 2
삼양·아모레 이어 주요 식품사 공급 끊겨
M&A 불발, 회생계획 제출 연장, 경영정상화 '안갯속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생수 '삼다수'의 홈플러스 납품을 일시 중단했다. SPC삼립도 호빵 등 일부 빵류 공급도 중단되면서 주요 협력사들의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협력업체들이 잇달아 홈플러스에 발주 축소와 납품 중단을 통보하면서 공급망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9개월째 접어든 가운데 정산 일정이 흔들린 사례가 반복되자 협력사들의 불안 심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는 '삼다수'를 비롯해 빙그레 아이스크림(비비빅 등), 롯데칠성의 '처음처럼', SPC삼립 빵류, 서울우유협동조합 치즈류 등 주요 품목 상당수가 진열대에서 사라진 상태였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 중"이라며 "채권 문제 등을 고려해 납품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PC삼립 측 역시 "홈플러스에 호빵 공급을 멈췄다"며 "대금결제 조건에 부합하는 기준에 따라 제품 공급을 조정하고 있다"이라고 했다.

아이스크림류는 재고 소진 기간이 길고 겨울철 비수기인 영향으로 홈플러스가 최근 발주 물량을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우유와 일부 유제품만 공급하고 있으며 치즈류는 일부 품목 중심으로 물량을 축소해 납품하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일부 제품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7일 오후 5시께 찾은 서울 강서구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는 매장 매대 곳곳이 비어있다.

7일 오후 5시께 찾은 서울 강서구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는 매장 매대 곳곳이 비어있다.


적자점포 폐점 검토…경영 정상화 '안갯속'

문제는 상황 개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홈플러스가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6일 열린 1차 공개입찰에서는 단 한 곳도 입찰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회사는 법원 승인 아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다섯 차례나 연장했고, 현재는 이달 29일까지 다시 기한을 확보한 상태다. 홈플러스의 법정관리 기한은 내년 3월 3일이다.

유동성 악화도 지속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애초 15개 점포의 연내 폐점을 검토했지만 김병주 회장이 "M&A 성사 전까지는 폐점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계획을 미뤘다. 그러나 최근 자금 상황이 악화하면서 일부 점포의 영업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지난 2일 입장문을 통해 "매각 장기화로 현금흐름이 한계에 도달해 지급불능을 막기 위해 적자 규모가 큰 일부 점포는 영업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상 점포는 서울 가양점, 경기 일산·원천점, 부산 장림점, 울산 북구점 등으로, 오는 28일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매출액 6조9919억원, 영업손실 3141억원을 기록했다. 

식품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형마트 2위인 홈플러스까지 흔들리면 시장 전반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M&A 성사를 기다리며 납품은 하고 있지만 전망이 불투명해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렵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77/0005690290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17 12.05 46,11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35,65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78,8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88,51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15,00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5,4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4,9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5,30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59,39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0665 이슈 대단한 김밥 ㄹㅇ 대단하네. 7천원 이상 시키면 잡채순대떡볶이어묵탕에반찬까지 무한리필이라고? 22:00 219
2930664 유머 god의 길이라는 노래들으면 이영화안봐도됨 21:59 126
2930663 유머 락하면 안 늙는 이유.X 3 21:56 457
2930662 이슈 집코바 7 21:55 676
2930661 정치 배현진 "조두순도 불쌍하다 얘기 나올 판"…조진웅 논란에 시끄러운 정치권 9 21:54 361
2930660 유머 1초의 고민도 없이 외출 포기 1 21:54 1,012
2930659 이슈 베이비똥 귀털가슴털꼬불꼬불 6 21:53 687
2930658 이슈 눈사람 길고양이 케이크 <<new!! 10 21:53 1,119
2930657 기사/뉴스 내년 K리그2에 새롭게 참가하는 팀과 승강 방식.gisa 2 21:52 251
2930656 이슈 너의 하루를 책임질 만큼 좋은 사람이 돼볼게 1 21:52 329
2930655 이슈 조진웅 사태를 보고 민희진이 이해 간다는 쓰레드 25 21:50 3,043
2930654 유머 군대 말년에 송승기 야구선수 다쳐서 같이 응급실 간 인연으로 엘지에 이적해서 잘 적응하게 된 천성호 야구선수 3 21:50 456
2930653 이슈 <프로보노>에 나오는 강아지 너무 귀여워서 미치겠다... 9 21:49 1,413
2930652 이슈 진돌 : 닉과 주디 ″뽀뽀 해야한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81 21:48 4,833
2930651 기사/뉴스 길 건너던 여성 ‘사이드미러’에 부딪혀 사망…운전자 도주 2시간만 검거 7 21:47 1,924
2930650 이슈 올데이 프로젝트 애니 우찬 - WHERE YOU AT 21:45 272
2930649 유머 윤남노 나한테 안 돼지? vs 권성준 나돼지마라 <- 이걸본 최현석 셰프 감상평 4 21:45 1,477
2930648 유머 다들 어느 방에 합석하고 싶은지 말해보자 13 21:44 782
2930647 이슈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따라 생각나는 드라마 뭐있어???.jpgif 23 21:44 405
2930646 이슈 박나래 매니저 성별 둘 다 여자 140 21:42 21,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