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삼다수도 호빵도 처음처럼도 빠졌다"…현장 곳곳 빈 매대, 홈플러스 '고사' 위기
1,885 2
2025.12.08 20:49
1,885 2
삼양·아모레 이어 주요 식품사 공급 끊겨
M&A 불발, 회생계획 제출 연장, 경영정상화 '안갯속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생수 '삼다수'의 홈플러스 납품을 일시 중단했다. SPC삼립도 호빵 등 일부 빵류 공급도 중단되면서 주요 협력사들의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협력업체들이 잇달아 홈플러스에 발주 축소와 납품 중단을 통보하면서 공급망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9개월째 접어든 가운데 정산 일정이 흔들린 사례가 반복되자 협력사들의 불안 심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는 '삼다수'를 비롯해 빙그레 아이스크림(비비빅 등), 롯데칠성의 '처음처럼', SPC삼립 빵류, 서울우유협동조합 치즈류 등 주요 품목 상당수가 진열대에서 사라진 상태였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 중"이라며 "채권 문제 등을 고려해 납품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PC삼립 측 역시 "홈플러스에 호빵 공급을 멈췄다"며 "대금결제 조건에 부합하는 기준에 따라 제품 공급을 조정하고 있다"이라고 했다.

아이스크림류는 재고 소진 기간이 길고 겨울철 비수기인 영향으로 홈플러스가 최근 발주 물량을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우유와 일부 유제품만 공급하고 있으며 치즈류는 일부 품목 중심으로 물량을 축소해 납품하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일부 제품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7일 오후 5시께 찾은 서울 강서구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는 매장 매대 곳곳이 비어있다.

7일 오후 5시께 찾은 서울 강서구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는 매장 매대 곳곳이 비어있다.


적자점포 폐점 검토…경영 정상화 '안갯속'

문제는 상황 개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홈플러스가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6일 열린 1차 공개입찰에서는 단 한 곳도 입찰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회사는 법원 승인 아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다섯 차례나 연장했고, 현재는 이달 29일까지 다시 기한을 확보한 상태다. 홈플러스의 법정관리 기한은 내년 3월 3일이다.

유동성 악화도 지속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애초 15개 점포의 연내 폐점을 검토했지만 김병주 회장이 "M&A 성사 전까지는 폐점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계획을 미뤘다. 그러나 최근 자금 상황이 악화하면서 일부 점포의 영업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지난 2일 입장문을 통해 "매각 장기화로 현금흐름이 한계에 도달해 지급불능을 막기 위해 적자 규모가 큰 일부 점포는 영업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상 점포는 서울 가양점, 경기 일산·원천점, 부산 장림점, 울산 북구점 등으로, 오는 28일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매출액 6조9919억원, 영업손실 3141억원을 기록했다. 

식품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형마트 2위인 홈플러스까지 흔들리면 시장 전반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M&A 성사를 기다리며 납품은 하고 있지만 전망이 불투명해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렵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77/0005690290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메디힐💙 메디힐 마데카소사이드 흔적 리페어 더마크림 체험단 모집! 479 12.15 15,20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03,65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65,70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42,6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99,32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5,44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0,6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5 20.09.29 7,378,8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4,8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7,3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4,9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8134 정치 “아이 낳는 건 공익”…이재명, 국민연금 출산 크레딧 추가 개선 시사 15:53 73
8133 정치 [속보] 李대통령 “탁월한 성과 낸 공무원엔 파격 포상…부적격자는 엄중 문책” 5 15:45 341
8132 정치 이언주 의원, 2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 선정 7 15:44 245
8131 정치 민주 김영배, 서울시장 출마 선언 “시간이 특권된 도시…10분 역세권 서울 만들겠다” 13 15:30 635
8130 정치 이재명 대통령, 건보공단 '특사경 권한' 요청에 "강훈식 실장이 챙겨달라" 15:28 251
8129 정치 李 “내가 종북이면 박근혜는 고정간첩이라 말해 유명해져”…사회적기업 지원 강조 2 15:22 319
8128 정치 ‘공개 망신’ 논란 李대통령, 이번엔 ‘공개 칭찬’ 32 15:18 1,471
8127 정치 [속보]국힘 당무위 "김종혁, 당 윤리위에 당원권 정지 2년 권고" 15:17 189
8126 정치 이재명 대통령 "업무 보고, 모르면 모른다고 해라..아는 척하는 순간 판단 왜곡" 10 15:17 781
8125 정치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겨울철 난방비가 내려갑니다> 2 15:13 784
8124 정치 '사이다'와 '망신주기'…李대통령 업무보고 생중계, 약 될까 독 될까 116 15:06 1,714
8123 정치 [속보] 민주당, 내란재판부 ‘2심 도입·사법부 내부 추천' 결론 11 15:02 405
8122 정치 김민석 총리 트위터 3 14:54 584
8121 정치 이재명 대통령 "업무보고, 넷플릭스보다 재밌다는 설"…좌중 폭소 26 14:46 1,537
8120 정치 [속보]정동영 통일장관, 통일교 의혹 보도에 "허위사실, 정정보도 청구" 2 14:37 293
8119 정치 이 대통령 "청년들 건강보험 소외감 너무 커…탈모·비만 치료제 급여 적용 검토해야" 52 14:34 1,379
8118 정치 솔직히 보는 동안은 도파민폭발개꿀잼이던 이벤트 20 14:30 2,166
8117 정치 [단독]나경원, '아동 성폭행범 신상공개 기간 상향법' 발의…10년→30년 38 14:19 1,706
8116 정치 대통령 '산채로 잡아와라' 267 14:08 38,725
8115 정치 국민의힘 "당비 납부 당원 96만 역대 최다…정권 맞서달라는 뜻" 26 14:00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