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발암물질’ 884배?…“우리가 매일 마시고 있었다”
65,735 392
2025.12.08 20:38
65,735 392
‘텀블러=친환경·안전한 생활용품’이라는 인식 뒤에는 소비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위험이 숨어 있다. 특히 코팅 손상으로 인한 중금속·유해물질 노출 문제가 대표적이다.
 
◆시판 텀블러, ‘납 기준치’ 최대 884배 초과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는 텀블러 안전성 논란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8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 페인트 코팅 텀블러 24종을 분석한 결과, 4개 제품의 외부 표면에서 국제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다. 주요 선진국 기준치(90mg/kg 이하)의 최소 44배에서 최대 884배에 달하는 양이다.
 
납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체에 암을 유발할 수 있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된 중금속이다.
 
외부 코팅에서 검출된 문제라 해도, 소비자들은 제품의 전체 안전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텀블러 내부의 코팅 손상은 더욱 직접적인 건강 위협으로 이어진다.
 
◆텀블러 내부 코팅 벗겨지면 어떤 일이?
 
스테인리스, 플라스틱 등 소재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텀블러 내부는 얇은 보호 코팅층을 갖고 있다.
 
이 코팅은 음료와 금속·플라스틱이 직접 닿아 용출 위험이 생기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마모나 긁힘이 생기면 △중금속(납·크롬·카드뮴) 용출 가능성 증가 △플라스틱 코팅의 경우 프탈레이트 등 내분비계 교란물질 노출 위험 △뜨거운 음료·산성 음료에서 용출량 급증 △불쾌한 맛·냄새도 초기 신호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뜨거운 커피, 산성 탄산음료는 코팅층을 더 빠르게 손상시키고 화학 변형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 “신장, 가장 먼저 손상…미량이라도 반복되면 위험↑”
 
다수의 전문가는 중금속·화학물질 노출 위험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신장 기능 저하를 포함한 전신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 전문가는 “코팅이 손상된 텀블러에서는 중금속이나 내분비계 교란 물질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장기간 축적되면 신장 기능 저하뿐 아니라 전신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코팅 벗겨짐을 확인했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납·크롬·카드뮴 같은 중금속은 신장에서 1차적으로 걸러진다”며 “반복 섭취 시 신장 세포 손상이 누적되고, 특히 뜨거운 음료는 용출 속도를 높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텀블러 내부 코팅은 음료와 재질이 직접 접촉하는 것을 차단하는 ‘보호막’”이라며 “이 층이 벗겨지면 산성·고온 환경에서 용출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관이 멀쩡해 보여도 내부 코팅 손상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텀블러는 장기간 사용할수록 점검·교체가 필수다.



중금속은 미량이어도 반복 노출되면 만성 중독을 유발한다. 친환경 텀블러가 잘못 사용되면 건강과 환경 모두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내부 코팅은 열·산성 조건에서 쉽게 불안정해진다”며 “뜨거운 커피, 탄산음료는 코팅 분해를 촉진해 유해 성분이 음료로 섞일 가능성을 높인다”고 전했다.
 
이어 “텀블러는 생활용품이기 때문에 작은 손상도 무시하면 안 된다”며 “코팅이 긁히거나 색 변색이 보이면 초기 단계에서 교체해야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친환경 텀블러도 올바른 관리가 있을 때만 ‘건강’”
 
전문가들은 텀블러의 올바른 사용과 관리가 건강 피해를 막는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제시한 안전 수칙이다.
 
반드시 점검해야 하는 ‘코팅 손상 신호’는 △내부가 거칠게 느껴지거나 미세한 긁힘 발생 △변색·이색(異色) 영역 확인 △기름막 또는 금속 맛 발생 △세척해도 사라지지 않는 냄새 등이다.
 
피해야 할 사용 습관은 △뜨거운 음료 + 코팅 손상 텀블러 △탄산음료를 자주 담는 습관 △금속 수세미로 세척 △내부를 강하게 흔들거나 충격 주기 등이다.
 
생활보건 전문가들은 “육안으로 이상이 없어도 6개월~1년 간격으로 교체”를 권한다. 내부가 긁히거나 색이 변했다면 즉시 교체가 필요하다.
 
텀블러 사용은 이미 생활문화가 됐다. 하지만 안전성 기준은 여전히 제조사 자율 관리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중금속 검출 기준 강화, 코팅 재질 표기 의무화, 사용 연한 표시 의무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텀블러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는 훌륭한 도구지만, 잘못 관리하면 건강에 더 큰 부담을 지울 수 있다.
 
보이지 않는 얇은 내부 코팅은 건강을 보호하는 첫 번째 안전장치다. 소비자가 코팅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적절한 시기에 교체할 때, 텀블러는 비로소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생활도구가 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4088356?ntype=RANKING

목록 스크랩 (2)
댓글 39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해피바스 X 더쿠💚] 탱글탱글하다♪ 탱글탱글한♪ 촉감중독 NEW 샤워젤리 체험 EVENT 403 12.05 41,21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35,65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78,8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88,51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15,00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5,4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4,9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5,30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59,39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0740 이슈 트위터에서 반응 좋은 교복 입고 이수민 명찰단 여돌 22:47 10
2930739 이슈 주토피아 게리 이거 팔짱낀거라고 이래둔거임? 22:46 68
2930738 이슈 데뷔 10년차의 칼군무 22:45 176
2930737 정치 서정욱 “장동혁, 尹 면회서 10분간 서로 울기만 했다” 4 22:45 68
2930736 이슈 나 40대 포티인데 존나 한심하다 2 22:45 503
2930735 정치 “초등생이 ‘현지누나 누구냐’ 물어…이제 국민누나” 신동욱 말 22:45 86
2930734 이슈 넘 편해보이는 아기쥐 1 22:45 99
2930733 유머 쯔양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선행 : 굶고 가기 1 22:44 270
2930732 정보 네이버 멤버십 🆕 제휴컨텐츠로 추가된 스포티파이(spotify) 22:44 191
2930731 이슈 마리모 키운지 거의 2년 짼데 아직도 얘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진짜 마리몬지 1 22:44 346
2930730 유머 "선생님도 김장 했어요?" 22:44 216
2930729 이슈 아키모토 야스시 사시하라 리노에게 AKB48의 작사를 깜짝 의뢰 [지금의 AKB는 팔리지 않으면 안되니까] 4 22:42 234
2930728 이슈 이진호가 취재한 박나래 사건 전모 24 22:42 2,137
2930727 이슈 윤하 -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22:42 59
2930726 유머 집중게임하는 스트리머 방송에 도네이션 하면 쌍욕먹는 노래 1 22:42 226
2930725 정보 1930년대 경주 수학여행기념 첨성대, 불국사 단체사진 10 22:40 654
2930724 이슈 실시간 <어쩔수가없다> 골든글로브 3개 부문 노미네이트 35 22:40 1,239
2930723 정보 12월9일 화요일 하루 사이즈업 공차데이 22:40 230
2930722 이슈 골든글로브 어쩔수가없다 & 케이팝 데몬 헌터스 후보지명 결과 (각각 3개부문) 6 22:39 830
2930721 유머 [KBO] 오늘 뜬 기사로 많은 야구팬들이 놀랐다는 NC 다이노스 문화.gisa 7 22:38 1,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