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568906?sid=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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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조진웅. [뉴시스]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국무총리 산하 검찰개혁추진단 박찬운 자문위원장은 8일 배우 조진웅이 ‘소년범 논란’으로 연예계 은퇴 선언을 한 일을 놓고 “조진웅의 복귀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조진웅 은퇴)소식을 접하며 깊은 분노를 느낀다”며 “분노 대상은 배우가 아니다. 그를 끝내 무대에서 끌어내린 사회의 비정함”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문제의 범죄 경력이라는 것은 성인 아닌 소년 시절 보호처분 기록”이라며 “소년 보호 처분은 국가가 소년을 처벌하기 위해 존재하는 제도가 아니라, 교정과 보호를 통해 사회로 복귀시키기 위한 제도”라고 했다.
이어 “조진웅이라는 인간의 삶은 그 제도가 지향하는 목적을 가장 성공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며 “방황하던 소년이 수십 년 노력 끝에 대배우로 성장했고,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를 인정받으며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것이야말로 놀라울만한 인생 성공 스토리”라며 “그는 ‘갱생은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한 인물로, 비행 청소년들에게는 희망의 상징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무엇을 했는가. 소년 시절 상처를 파헤쳐 도덕의 이름으로 재판정에 세웠고, 그가 쌓아올린 모든 성취를 단숨에 무효로 만들었다”며 “끝내 스스로 무대를 내려가게 했다. 이것이 정의인가. 아니다. 이것은 집단적 린치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한 인간의 전 생애를 소년 시절 기록 한 줄로 재단하는 건 정의가 아닌 폭력”이라며 “비행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들에게 희망을 꺾는 사회, 대한민국이 그런 나라가 되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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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조진웅(본명 조원진) |
조진웅은 6일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했다.
은퇴 결정에 대해선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고 했다.
소속사는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면서도 “성폭행 관련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번에 제기된 소년범 논란은 그가 배우로 쌓은 강직하고 정의로운 이미지와 괴리가 큰 내용이라 더 충격을 줬다는 말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