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횡단보도 신호, 노인들 건너기엔 너무 짧다 …“1.5%만 제시간에”
1,835 77
2025.12.08 16:48
1,835 7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680141?sid=001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이동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과 65세 이상 고령 보행자를 위해 횡단보도의 초록불 신호를 더 길게 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배스·버밍엄·엑서터대학교 공동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나이와 노화(Age and Ageing)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 1110명의 보행속도를 분석한 결과 횡단보도 설계 속도인 초당 1.2m를 충족하는 노인은 전체의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소 편안한 보행 속도로 걸을 경우, 노인 100명 중 1~2명만이 신호가 바뀌기 전 도로를 무리 없이 건널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진이 측정한 어르신들의 평균 보행속도는 초당 0.77m였다. 이는 대부분의 영국 횡단보도 설계에 사용되는 가정치 1.2m/s보다 훨씬 느린 속도다.

평균적인 고령자는 5m 폭의 도로를 건너는 데 약 6.5초가 필요하다. 하지만 일반적인 영국 보행신호는 약 4초에 불과해 2초 이상 부족한 셈이다.

연구를 주도한 배스대 행동 과학자 맥스 웨스턴 박사는 “현재의 횡단 시간은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노인에게 비현실적일 수 있다”며 “이는 단순히 안전 문제만이 아니라 독립성, 신체 활동, 사회적 연결에 대한 잠재적 장벽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모든 것은 노년기에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고령, 근력 감소, 균형 능력 저하 모두 느린 보행속도와 관련이 있었으며, 참가자의 절반 이상이 현재 걷는 속도보다 최소 50% 이상 더 빨리 걸어야 평균적인 도로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행속도를 ‘0.7m/s’ 기준으로 설계하면 더 많은 고령자가 안전하고 자신 있게 도로를 건널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보행신호 시간 연장’, ‘조명·경사로·보도 폭 등 보행 안전 설비 개선’, ‘고령자 우선 보행 환경 구축’ 등 도시 설계 기준 개선안을 내놨다.

우리나라는 전반적인 상황은 영국과 비슷하나 일부 개선된 점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국내 횡단보도 초록불 시간은 일반적으로 걷는 속도를 초당 1m로 가정한 후 횡단보도에 발을 들여놓을 때 필요한 시간 7초를 더해 정한다. 예를 들어 폭 10m 도로라면, 10초(1미터당 1초)에 7초를 더해 17초가 된다.

다만 전통시장과 병원 인근 등 고령자 통행이 많은 전국 1000개의 횡단보도는 올해부터 초당 0.7m 기준으로 보행신호를 기존보다 30% 늘려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고령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고, 보행 중 사망자의 67%가 고령자인 점을 고려하면, 이를 더욱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7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예매권 이벤트 173 00:05 2,23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62,19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98,65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06,7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35,31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1,0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7,32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9,97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5,9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632 이슈 노래방 가면 은근 있다는 '가수만' 바뀌는 유형 1 03:41 236
2928631 이슈 런던 피츠로이 호텔의 인상적인 장애인 시설 1 03:39 191
2928630 이슈 자캐가 뭔지는 알아요...? / 타블로: 03:30 270
2928629 이슈 빵부장 말차빵 넘 마히음 3 03:26 398
2928628 이슈 이번주말 성동구에서 하는 🐦 새축제 3 03:25 283
2928627 이슈 진짜 개맛있게 싸우는 아이돌 등장.x 03:25 259
2928626 이슈 레전드 무대가 세 개나 있는 남돌 리더 1 03:21 259
2928625 이슈 놀이터가서 그네 풀파워로 30분 타면 날라갑니다 5 03:18 489
2928624 이슈 연금복권 1·2등 동시 당첨 '21억 잭팟'…"똥물에 빠지는 꿈 꿨다" 15 03:12 803
2928623 유머 와 데이지크 기싸움 봐; 8 03:03 1,264
2928622 유머 그 자리에서 엄마를 먹는건 나였어야 했어 10 02:38 3,045
2928621 이슈 불량연애에 메기남으로 호빠남 들어왓는데 호빠남이 갸루언니가 만든 타코야끼 맛없다니깐 다른 남출이 10 02:35 2,199
2928620 이슈 너무 다른 강아지들의 챌린지 7 02:27 675
2928619 이슈 김대호의 가마솥 닭볶음탕과 수박새우찜jpg 11 02:16 2,289
2928618 이슈 前AKB48 아키모토 사야카 “행복의 표면장력" 8 02:16 853
2928617 이슈 어떻게 저걸 안 쓰다듬고 가만히 계시지 인내심 대박 나였음 강아지 보자마자 겉절이 무칠 준비부터 했음 15 02:05 3,649
2928616 이슈 30년 전 오늘 발매♬ TRF 'Happening Here/teens' 02:04 48
2928615 정보 퍼플키스 멤버들 해체 이후 소식(SNS) 3 02:01 1,753
2928614 유머 고양이로부터 크리스마스트리를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법 5 02:01 1,063
2928613 이슈 前 AKB48 타카하시 미나미 네모하모 루머 안무 연습 첫날 4 01:58 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