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횡단보도 신호, 노인들 건너기엔 너무 짧다 …“1.5%만 제시간에”
1,324 76
2025.12.08 16:48
1,324 76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680141?sid=001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이동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과 65세 이상 고령 보행자를 위해 횡단보도의 초록불 신호를 더 길게 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배스·버밍엄·엑서터대학교 공동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나이와 노화(Age and Ageing)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 1110명의 보행속도를 분석한 결과 횡단보도 설계 속도인 초당 1.2m를 충족하는 노인은 전체의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소 편안한 보행 속도로 걸을 경우, 노인 100명 중 1~2명만이 신호가 바뀌기 전 도로를 무리 없이 건널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진이 측정한 어르신들의 평균 보행속도는 초당 0.77m였다. 이는 대부분의 영국 횡단보도 설계에 사용되는 가정치 1.2m/s보다 훨씬 느린 속도다.

평균적인 고령자는 5m 폭의 도로를 건너는 데 약 6.5초가 필요하다. 하지만 일반적인 영국 보행신호는 약 4초에 불과해 2초 이상 부족한 셈이다.

연구를 주도한 배스대 행동 과학자 맥스 웨스턴 박사는 “현재의 횡단 시간은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노인에게 비현실적일 수 있다”며 “이는 단순히 안전 문제만이 아니라 독립성, 신체 활동, 사회적 연결에 대한 잠재적 장벽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모든 것은 노년기에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고령, 근력 감소, 균형 능력 저하 모두 느린 보행속도와 관련이 있었으며, 참가자의 절반 이상이 현재 걷는 속도보다 최소 50% 이상 더 빨리 걸어야 평균적인 도로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행속도를 ‘0.7m/s’ 기준으로 설계하면 더 많은 고령자가 안전하고 자신 있게 도로를 건널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보행신호 시간 연장’, ‘조명·경사로·보도 폭 등 보행 안전 설비 개선’, ‘고령자 우선 보행 환경 구축’ 등 도시 설계 기준 개선안을 내놨다.

우리나라는 전반적인 상황은 영국과 비슷하나 일부 개선된 점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국내 횡단보도 초록불 시간은 일반적으로 걷는 속도를 초당 1m로 가정한 후 횡단보도에 발을 들여놓을 때 필요한 시간 7초를 더해 정한다. 예를 들어 폭 10m 도로라면, 10초(1미터당 1초)에 7초를 더해 17초가 된다.

다만 전통시장과 병원 인근 등 고령자 통행이 많은 전국 1000개의 횡단보도는 올해부터 초당 0.7m 기준으로 보행신호를 기존보다 30% 늘려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고령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고, 보행 중 사망자의 67%가 고령자인 점을 고려하면, 이를 더욱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7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07 12.05 42,37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32,79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75,82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85,21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11,28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5,4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4,9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5,30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58,2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8766 기사/뉴스 '여자의 함정'·'가고파' 원로배우 윤일봉 별세…엄태웅 장인상 18:17 23
398765 기사/뉴스 LCC 세 곳 합친다…2027년 '통합 진에어' 출범 4 18:16 200
398764 기사/뉴스 최예빈ⅹ김영재 ‘허들’, 입소문 타고 흥행 열기… 배유람·고경표 우정 출연도 관심↑ 18:11 128
398763 기사/뉴스 "봉인된 판결문 뜯어냈다"…변호사, 조진웅 보도 기자 고발 16 18:09 1,110
398762 기사/뉴스 “여윳돈 5000만원 생기면 예·적금” 40%…사천피에도 여전한 주식 불신 7 18:09 350
398761 기사/뉴스 10년 기다린 ‘시그널 2’ 어쩌나…조진웅 파문에 ‘비상’ 14 18:02 425
398760 기사/뉴스 [단독] 1·2세대 실손, 보상금 받고…보험사에 되팔 길 열린다 39 18:02 2,261
398759 기사/뉴스 누리호 4차, 큐브위성 교신률 100% 기록…'완벽 성공' 7 18:01 285
398758 기사/뉴스 [단독]대한의사협회 “박나래 ‘주사 이모’ 국내 의사 면허 소지자 아니야” 13 17:58 896
398757 기사/뉴스 [단독] 국민연금법 바꿔 외화채 발행 '물꼬' 1 17:58 297
398756 기사/뉴스 가인X조권(a.k.a 아담부부), 17일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 발매 [공식] 3 17:56 437
398755 기사/뉴스 [단독] 내년 3월부터 수서역서 KTX 탄다 14 17:52 1,809
398754 기사/뉴스 “매니저가 박나래 살렸다”는 말 나오는 이유… 복용 중인 약 뭔지 확인해보니? 14 17:50 3,129
398753 기사/뉴스 덕수궁에 복원된 국가유산…쿠키런과 대한제국 미완의 꿈 좇는다 3 17:47 994
398752 기사/뉴스 유럽연합이 트위터 유료 계정 상징인 ‘블루 뱃지’가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트위터에 과징금 1억2000만유로(약 2060억원)을 부과했습니다. 11 17:45 1,435
398751 기사/뉴스 경찰, '신세계百 폭파·야탑역 살인 예고' 협박범에게 6700만원 손배소 21 17:44 965
398750 기사/뉴스 주말 아침 '차 없는 서울'? 오세훈 "러닝족 위해 당장 내년부터" 371 17:42 13,285
398749 기사/뉴스 이이경, '유재석 패싱' 수상소감 후…"의도적"·"경솔" 여론 들끓었다 [엑's 이슈] 6 17:38 785
398748 기사/뉴스 수면제 먹여 성폭행에 촬영까지…남친·BJ, '징역8년' 구형 16 17:32 1,957
398747 기사/뉴스 [단독]1세대 치킨·햄버거 프랜차이즈…한국 파파이스 매물로 나왔다 25 17:31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