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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아기 분유도 못 먹였다”…에어로케이, 회항 탑승객 불만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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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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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편 대신 기체 수리해 띄우려다…탑승객 이틀 동안 만 24시간 공항에


“항공사가 적시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면서, 수하물조차 뺄 수 없어 아기 분유도 제대로 못 먹인 사람까지 나왔다.”(제보자 A씨)

최근 대만 타오위안국제공항을 출발했다가 회항한 에어로케이 항공편이 8일 새벽 탑승객을 태우고 청주국제공항으로 귀국한 가운데, 당시 탑승객들은 항공사의 안내를 기다리며 대만공항에서만 이틀에 걸쳐 만 24시간 발이 묶여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6일 오전 11시50분 쯤 청주공항을 향해 이륙했다가 대만 타오위안국제공항으로 회항한 에어로케이 탑승객들은 예기치 못한 회항에도 불구하고 12시간 가까이 공항에서 대기하다가 밤 11~12시가 돼서야 숙소를 안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첫날 상황에 대해 “회항해 공항에 도착한 직후 (6일 정오쯤)에는 비행기를 고치면 된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그게 저녁 9시가 됐다. 그래도 승객들은 대체로 그때까진 가만히 있었다”면서 “하지만 방을 잡아준다고 했던 것마저 늦어지면서 사람들의 분노가 터져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탑승객 중에는 6개월, 20개월된 아기와 탑승한 부부도 있었다”면서 “아기와 탑승한 일부 승객은 아기 분유를 수하물칸에 넣었다가 숙소에 도착할때나 되찾으면서 아이를 먹이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특히 공항 체류시간이 길어지면서, 더운물을 구하거나 기저귀를 준비하는 것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또 다른 탑승객인 B씨는 에어로케이로가 첫날 제대로 된 안내를 하지 않아 문자를 받거나 방송을 듣지 못했고, 현장에 급파된 사람 중 한국말을 할 수 있는 매니저 1명을 통해 물어본 것에 대해서만 상황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의 경우 호텔을 먼저 배정받았으나, 혼자온 투숙객의 경우 처음보는 사람과 2인1실을 배정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7일에도 공항에서 대기는 계속됐다. 탑승객들은 6일 밤에 ‘7일 오후 1시 대신 오후 4시에 비행기가 출발할 것’이라는 공지를 받고 11시쯤 숙소를 나섰다. 하지만 정작 도착한 공항에서도 대기상태가 계속됐다. 오후 2시엔 열려야 할 탑승 창구가 3시에 열렸고, 4시까지 탑승하기 위해 부랴부랴 뛰어갔으나 탑승직전 오후 6시20분으로 다시 공지가 바뀌었다고 했다.

B씨는 “(고칠)부품이 오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결국 출발시각조차 모른채 대기하던 탑승객들은 이날 오후 10시15분에서야 대체편명을 확인하고 대만에서 36시간만에, 공항에서만 약 24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출발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당시 에어로케이 측은 승객들이 청주공항에 도착할 수 있도록 대체기를 투입할 지, 아니면 대만에서 해당 기체를 수리할지 결정이 안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로케이는 현재 해당 항공편 탑승객에게 운임을 전액 환불해준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정비가 정확하게 몇 시까지 된다고 확정 짓기 어려운 상황에서 식사 쿠폰도 드리고 현장 안내를 드리려 했으나 결과적으로 공항에 오래 있게 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청주가 낮 12시까지 저 시야 상태로 이륙이 어려워져 부품 수급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5120815391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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