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생태공원형 아파트 출입 갈등…"입주민 아니면 돈 내라"
2,998 23
2025.12.08 16:35
2,998 23

新대단지 시설 공공성 논란
인근 주민들과 '대립각'

서울 강동 4000세대 대단지 내
지하철역·학원·상가 가는 보행로
외부인 이용료 부과 논란 확산

한강공원·등산로 인접 아파트도
외부인 차단위해 펜스·담장 설치

"단지 내 보행로, 공공시설 역할
관리주체 명확히해 갈등 줄여야"
서울 강동구 '고덕아르테온' 아파트 입주민과 인근 주민들이 지난 5일 단지 내 400m 길이의 공공보행로 '아랑길'을 걷고 있다.  김영리 기자

 

친환경 조경과 놀이터, 분수대, 야외수영장 등이 갖춰진 ‘생태공원형’ 대단지 아파트가 최근 잇따라 들어서면서 단지 내 시설을 둘러싼 입주민과 동네 주민 간 갈등이 사회 문제로 번지고 있다. 최근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입주자들은 단지 내 보행로 및 편의시설을 외부인이 이용할 경우 질서유지 부담금을 부과하겠다는 경고문까지 내걸었다. 이에 인근 주민은 단지 내 일부 구역이 공공보행로로 기능한다고 반발하면서 논란이 커지자 지방자치단체가 중재에 나섰다.

 

◇“출퇴근길” vs “엄연한 사유지”

7일 강동구에 따르면 상일1동 고덕아르테온 입주자 대표회는 최근 인근 단지에 ‘전동 킥보드·자전거 등 지상 주행 시 20만원, 단지 내 흡연·반려견 배설물 미수거·어린이 놀이터 등 출입금지구역 위반 시 10만원 부과’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단지 곳곳엔 20여 개 현수막을 걸었고, 보안 요원들의 순찰도 강화했다.
 

2020년 완공된 아르테온(4066가구)은 맞은편 고덕2동 그라시움(2019년 입주·4932가구)과 함께 이 지역의 대표적 대단지로 꼽힌다. 대지 면적만 축구장 25개 크기인 18만㎡에 달한다. 단지 북쪽엔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있어 남쪽에 있는 아파트 단지 3곳(5400여 가구) 주민들은 아르테온을 등하교 및 출퇴근길로 이용한다.

특히 아르테온 단지 내엔 연못, 아쿠아놀이터, 산책로 등 입주민 시설과 학원이 밀집한 상가가 있어 주변 단지 주민과 초·중·고교생들이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단지를 가로지르는 길이 400m, 폭 7m의 공공보행로인 ‘아랑길’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은 산책로와 ‘고현공원’ ‘해뜨는공원’ 등은 주말마다 반려견을 끌고 나온 주민들로 북적인다.

입주민과 인근 주민 간 갈등은 지난여름 10대 청소년이 지하 주차장에 무단 침입해 소화기 분말을 난사하면서 시작됐다. 주차된 차량과 시설이 훼손된 이 사건 이후 통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입주민 이모씨(38)는 “외부에서 온 아이들이 킥보드나 픽시 자전거를 타고 단지 안을 위험하게 질주한다”며 “인명사고가 나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했다.

 

◇‘보행 네트워크’ 공공성도 고려해야

주변 주민들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공공재로 기능하는 측면도 있다며 맞서고 있다. 특히 공공보행로는 지하철역으로 직통하는 진출입로인 만큼 통제가 이뤄지면 보행 동선이 400m가량 늘어난다고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주민 한모씨(39)는 “공공보행로에까지 임의로 벌금을 부과한다는 발상이 말이 안 된다”며 “아르테온 입주민도 주변 단지를 이용하는 만큼 상생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구 관계자는 “갈등 중재를 위해 의견 청취 등 조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

 

https://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15/0005221183?date=20251208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51 12.05 98,16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62,87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98,65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06,7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35,31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1,0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7,32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9,97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5,9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7189 기사/뉴스 한일해저터널, 44년 숙원위해 전방위로비 (feat. 통일교) 9 01:34 1,163
397188 기사/뉴스 주한미군, 쿠팡에 집단소송 32 01:22 5,094
397187 기사/뉴스 고구마인가 돼지인가 의견이 분분한 한국의 붉은박쥐 37 00:07 3,556
397186 기사/뉴스 KT '무단 소액결제' 중국인들 첫 재판…대체로 혐의 '인정' 12.10 338
397185 기사/뉴스 박보검, 비흡연자 인증···허성태 "박보검 권유로 올해 금연 도전"('라디오스타') 13 12.10 2,902
397184 기사/뉴스 신성록, 12년 지나도 ‘카톡 개’ 똑같은 얼굴‥이모티콘서 튀어나온 비주얼(라스) 2 12.10 1,594
397183 기사/뉴스 트랜스젠더 여탕 출입 판결에… 美 한인 찜질방들 초비상 39 12.10 3,120
397182 기사/뉴스 "실비 있으시죠?" 도수치료 이제 '내돈내산'으로 바뀐다 29 12.10 4,656
397181 기사/뉴스 TAG PR 공격목록에 민희진 포함 이슈 기사 정리& '하이브 관계자' 밝힌 내용 12 12.10 1,091
397180 기사/뉴스 내년부터 '먹는 샘물 무라벨' 의무화…가게 낱개 제품은 1년 계도 5 12.10 1,100
397179 기사/뉴스 박승원 광명시장, 포스코이앤씨에 '신안산선 사고 피해보상' 촉구 2 12.10 375
397178 기사/뉴스 허성태, 원빈 소지섭과 동갑이라고? 일동 리액션 고장(라스) 8 12.10 1,429
397177 기사/뉴스 “안귀령, 촬영 전 화장까지 하더라”…‘총기 탈취=연출’ 법정 증언 462 12.10 49,361
397176 기사/뉴스 20년을 같이 살았는데…사고로 5세 지능된 아내 두고 도망간 남편, 5년 만에 ‘이혼’ 요구 11 12.10 3,176
397175 기사/뉴스 “사장님 밝고 친절했는데”…버려진 뼈 손님에게 대접한 중국인 점주 12.10 1,754
397174 기사/뉴스 인도 위 내달린 만취 운전에…목숨 잃은 '예비 쌍둥이 아빠' / JTBC 사건반장 4 12.10 608
397173 기사/뉴스 대통령실 공직자 3명 중 1명 '강남 주택 보유'…시민단체 "정책 신뢰 흔들려" 19 12.10 992
397172 기사/뉴스 대전서 전국최초 3칸 굴절버스 달린다 11 12.10 2,905
397171 기사/뉴스 이번 국힘이 필리버스터 한 법안 - 가맹사업법 개정안은 자영업 생태계의 핵심인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가맹본부의 필수품목 강제, 가격 인상 등 불공정 행위를 막고 가맹점주의 단체교섭권을 보장하는 것이 골자 9 12.10 1,080
397170 기사/뉴스 “MSG 매일 먹는 치매환자, 안먹는 환자보다 기억력 향상” 20 12.10 2,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