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동네톡톡] “축구장에서 야구해라”… 2군 야구단 창단에 울산시·동호회 ‘설전’
489 3
2025.12.08 15:42
489 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128664?sid=102

 

울산시, 지자체 최초 시민 구단 창단 추진
내년 2군 진입 목표… 지역경제 활성화
인프라 부족… 동호회원 불만
市 “시민과 공동 활용…인프라 확대 추진”

 

허구연 KBO 총재와 김두겸 울산시장, 김철욱 울산시 체육회장이 11월 5일 울산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KBO 퓨처스리그 울산 프로야구단 창단 MOU 협약을 하고 있다. /뉴스1

허구연 KBO 총재와 김두겸 울산시장, 김철욱 울산시 체육회장이 11월 5일 울산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KBO 퓨처스리그 울산 프로야구단 창단 MOU 협약을 하고 있다. /뉴스1
울산시가 내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시민 구단 형태의 야구단 창단을 선언했지만, 지역 야구계에서는 벌써부터 잡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울산 내 정규 규격 야구장은 두 곳뿐인데, 시가 이 중 문수 야구장을 새 구단의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로 하면서 기존 생활체육 동호회와 학교 야구부는 사실상 설 자리를 잃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야구 동호인은 “대체 시설을 요청하자, 울산시가 ‘축구장을 사용하라’고 답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지난달 업무협약(MOU)을 맺고, 내년 퓨처스리그(2군) 진입을 목표로 야구단을 창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감독·코치진과 선수단 구성에 필요한 예산 등으로만 60억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연고 구단이 없는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야구팀이 없는 울산이 ‘첫걸음’을 떼는 만큼, 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뉴스1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뉴스1
실제 국내 프로야구 인기는 매년 역대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올해 프로야구 관중은 1200만명을 돌파해 사상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울산도 야구계 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경기장을 찾은 관중이 인근 상권에서 소비하면 자연스레 지역 경제에 활력이 돌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울산에 정규 규격을 갖춘 야구장은 문수야구장과 중구야구장 단 두 곳뿐입니다. 이 중 문수야구장은 내년부터 울산 야구단의 홈구장으로 쓰이며 58경기를 소화할 예정입니다. 이에 이곳을 이용해 온 야구 동호회와 초·중·고 야구부는 사실상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지역 야구계의 반발은 여기서 출발했습니다. 사실 야구 팬으로서 지역 야구단이 생긴다는 것은 반겨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시민 동의나 논의도 없고 대체 구장마저 고민하지 않는 상황에서 야구단 출범이 반갑지 않은 상황이 된 것입니다.

울산에는 동호회 팀 350여 개가 활동하고 있고, 최소 3000명이 넘는 시민이 생활 야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학교 야구부 인원까지 더하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손명희 울산시의원은 “울산 5개 구·군 야구협회와 생활 야구 동호회들이 시와 한 번도 제대로 소통한 적이 없다고 호소했다”며 “대체 시설을 요구하자 시는 ‘축구장을 이용하라’는 황당한 답을 내놨다”고 말했습니다.
 

문수야구장 전경. / 울산시설공단 제공

문수야구장 전경. / 울산시설공단 제공
문수야구장을 수개월 전 예약했던 일부 학교와 동호회의 대관이 일방적으로 취소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의 비판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울산시민연대는 “대구FC와 성남FC는 시민들의 자발적 지지가 밑바탕이 됐지만, 울산 야구단은 요구와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된 적이 없다”며 “창단 과정 자체가 시민 공감대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략)

추후 1군 야구단 승격을 위해서는 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현대차는 이미 기아 타이거즈 야구단을 운영하고 있고, HD현대는 야구단 운영에 대해 “계획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과연 현실적인가 하는 점도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1군 경기가 야간과 주말을 중심으로 열리는 데 비해, 2군 경기는 대부분 낮 시간대에 이뤄집니다. 관중 규모도 100명 안팎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주변 상권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2군 경기는 흥행이 어렵고, 지역 경제를 움직일 만큼의 유동 인구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에도 울산시는 창단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시 관계자는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시민 구단 창단이 필요하다”며 “야구 동호회인과 공동 활용 방안을 논의 중이며, 시민들이 쓸 수 있는 경기장도 추가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해피바스 X 더쿠💚] 탱글탱글하다♪ 탱글탱글한♪ 촉감중독 NEW 샤워젤리 체험 EVENT 403 12.05 41,21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35,65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78,8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89,91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15,65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5,4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4,9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5,30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59,39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0767 이슈 오타쿠들 ㄴㅇㄱ된 남돌의 피규어 모음 상태.twt 23:09 39
2930766 이슈 올데이 프로젝트 'LOOK AT ME' 멜론 탑백 47위 (🔺17 ) 23:08 19
2930765 유머 체리농사 성공한 아일릿가문... 23:07 236
2930764 이슈 경이로운 수준인 플룻으로 부르는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23:07 120
2930763 이슈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또 독립기념관을 사유화 독립기념관서 또 개신교 예배 5 23:06 195
2930762 이슈 유병재 무딱싫에 나와서 토끼인형 파괴하고 간 필릭스, 토끼인형 새로 태어남.jpg (새 인형 선물 받았대) 12 23:06 642
2930761 이슈 아이맥스 영화는 아이맥스관에서 봐야 하는 이유 6 23:05 394
2930760 이슈 보아 : 너무 바빠서 일본시상식 못 갈듯 ㅠㅠ 일본방송 : ㅇㅋ 그럼 우리가 감 7 23:05 1,050
2930759 이슈 주토피아 배우들이 자기 캐릭터 그리는거 보실 분 2 23:04 360
2930758 이슈 천러 신발뽀로로치즈케이크같음 3 23:04 242
2930757 기사/뉴스 SBS ‘Y’, 박나래 ‘주사이모’ 추적한다…제보 접수 시작 7 23:03 461
2930756 이슈 SM 직원들한테 쿠키+키링 선물한 NCT 정우 3 23:03 514
2930755 유머 (뱀주의) 크기가 커도 입에 넣어볼려고 하는 빠부 뱀 8 23:02 950
2930754 유머 진정한 팬은 최애의 아버지 얼굴을 안다 8 23:02 1,181
2930753 기사/뉴스 [종합] 정경호, 제대로 일냈다…방송 2화 만에 최고 시청률 7.3%→동시간대 1위 ('프로보노') 15 23:00 961
2930752 유머 💧가장 소장하고 싶은 캐릭터 가습기는?💧 17 23:00 532
2930751 이슈 3년 반 동안 쫌쫌따리로라도 조회수 늘어서 어찌어찌 100만 찍은 '12:45' 여돌 커버 1 22:59 228
2930750 이슈 스키즈 필릭스 인스타 업데이트 (탬버린즈) 6 22:58 394
2930749 이슈 K리그 1부 승격한 부천fc1995 스태프중에서 유일한 여성 스태프.jpg 3 22:58 603
2930748 유머 고양이한테 츄르 줄까? 했을때 반응 1 22:57 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