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동네톡톡] “축구장에서 야구해라”… 2군 야구단 창단에 울산시·동호회 ‘설전’
674 3
2025.12.08 15:42
674 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128664?sid=102

 

울산시, 지자체 최초 시민 구단 창단 추진
내년 2군 진입 목표… 지역경제 활성화
인프라 부족… 동호회원 불만
市 “시민과 공동 활용…인프라 확대 추진”

 

허구연 KBO 총재와 김두겸 울산시장, 김철욱 울산시 체육회장이 11월 5일 울산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KBO 퓨처스리그 울산 프로야구단 창단 MOU 협약을 하고 있다. /뉴스1

허구연 KBO 총재와 김두겸 울산시장, 김철욱 울산시 체육회장이 11월 5일 울산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KBO 퓨처스리그 울산 프로야구단 창단 MOU 협약을 하고 있다. /뉴스1
울산시가 내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시민 구단 형태의 야구단 창단을 선언했지만, 지역 야구계에서는 벌써부터 잡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울산 내 정규 규격 야구장은 두 곳뿐인데, 시가 이 중 문수 야구장을 새 구단의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로 하면서 기존 생활체육 동호회와 학교 야구부는 사실상 설 자리를 잃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야구 동호인은 “대체 시설을 요청하자, 울산시가 ‘축구장을 사용하라’고 답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지난달 업무협약(MOU)을 맺고, 내년 퓨처스리그(2군) 진입을 목표로 야구단을 창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감독·코치진과 선수단 구성에 필요한 예산 등으로만 60억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연고 구단이 없는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야구팀이 없는 울산이 ‘첫걸음’을 떼는 만큼, 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뉴스1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뉴스1
실제 국내 프로야구 인기는 매년 역대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올해 프로야구 관중은 1200만명을 돌파해 사상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울산도 야구계 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경기장을 찾은 관중이 인근 상권에서 소비하면 자연스레 지역 경제에 활력이 돌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울산에 정규 규격을 갖춘 야구장은 문수야구장과 중구야구장 단 두 곳뿐입니다. 이 중 문수야구장은 내년부터 울산 야구단의 홈구장으로 쓰이며 58경기를 소화할 예정입니다. 이에 이곳을 이용해 온 야구 동호회와 초·중·고 야구부는 사실상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지역 야구계의 반발은 여기서 출발했습니다. 사실 야구 팬으로서 지역 야구단이 생긴다는 것은 반겨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시민 동의나 논의도 없고 대체 구장마저 고민하지 않는 상황에서 야구단 출범이 반갑지 않은 상황이 된 것입니다.

울산에는 동호회 팀 350여 개가 활동하고 있고, 최소 3000명이 넘는 시민이 생활 야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학교 야구부 인원까지 더하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손명희 울산시의원은 “울산 5개 구·군 야구협회와 생활 야구 동호회들이 시와 한 번도 제대로 소통한 적이 없다고 호소했다”며 “대체 시설을 요구하자 시는 ‘축구장을 이용하라’는 황당한 답을 내놨다”고 말했습니다.
 

문수야구장 전경. / 울산시설공단 제공

문수야구장 전경. / 울산시설공단 제공
문수야구장을 수개월 전 예약했던 일부 학교와 동호회의 대관이 일방적으로 취소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의 비판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울산시민연대는 “대구FC와 성남FC는 시민들의 자발적 지지가 밑바탕이 됐지만, 울산 야구단은 요구와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된 적이 없다”며 “창단 과정 자체가 시민 공감대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략)

추후 1군 야구단 승격을 위해서는 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현대차는 이미 기아 타이거즈 야구단을 운영하고 있고, HD현대는 야구단 운영에 대해 “계획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과연 현실적인가 하는 점도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1군 경기가 야간과 주말을 중심으로 열리는 데 비해, 2군 경기는 대부분 낮 시간대에 이뤄집니다. 관중 규모도 100명 안팎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주변 상권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2군 경기는 흥행이 어렵고, 지역 경제를 움직일 만큼의 유동 인구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에도 울산시는 창단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시 관계자는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시민 구단 창단이 필요하다”며 “야구 동호회인과 공동 활용 방안을 논의 중이며, 시민들이 쓸 수 있는 경기장도 추가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예매권 이벤트 168 00:05 2,12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62,19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98,65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06,7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35,31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1,0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7,32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9,18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5,9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627 이슈 레전드 무대가 세 개나 있는 남돌 리더 03:21 9
2928626 이슈 놀이터가서 그네 풀파워로 30분 타면 날라갑니다 5 03:18 102
2928625 이슈 연금복권 1·2등 동시 당첨 '21억 잭팟'…"똥물에 빠지는 꿈 꿨다" 5 03:12 319
2928624 유머 와 데이지크 기싸움 봐; 7 03:03 870
2928623 유머 그 자리에서 엄마를 먹는건 나였어야 했어 10 02:38 2,266
2928622 이슈 불량연애에 메기남으로 호빠남 들어왓는데 호빠남이 갸루언니가 만든 타코야끼 맛없다니깐 다른 남출이 10 02:35 1,724
2928621 이슈 너무 다른 강아지들의 챌린지 4 02:27 537
2928620 이슈 김대호의 가마솥 닭볶음탕과 수박새우찜jpg 9 02:16 2,067
2928619 이슈 前AKB48 아키모토 사야카 “행복의 표면장력" 7 02:16 726
2928618 이슈 어떻게 저걸 안 쓰다듬고 가만히 계시지 인내심 대박 나였음 강아지 보자마자 겉절이 무칠 준비부터 했음 15 02:05 3,328
2928617 이슈 30년 전 오늘 발매♬ TRF 'Happening Here/teens' 02:04 38
2928616 정보 퍼플키스 멤버들 해체 이후 소식(SNS) 3 02:01 1,600
2928615 유머 고양이로부터 크리스마스트리를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법 5 02:01 971
2928614 이슈 前 AKB48 타카하시 미나미 네모하모 루머 안무 연습 첫날 3 01:58 651
2928613 이슈 새해 첫 곡으로 들으면 좋을 것 같은 우즈 신곡 4 01:57 547
2928612 이슈 최근에 강아지 3마리 나오는 숏츠 영상이 흥했는데, 한 마리가 사라져서 안타까운 유튭 채널 해인들농장 7 01:53 1,985
2928611 이슈 키 180후반 이상의 여성이 한국에서 살아갈 경우 겪는것들 10 01:49 2,596
2928610 이슈 대한민국 일주일 요약본 뜸 13 01:47 3,130
2928609 이슈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우울증 치료제 1티어.jpg 42 01:45 5,620
2928608 이슈 월1000 벌어도 다를게 없다는 요즘 74 01:43 7,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