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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동네톡톡] “축구장에서 야구해라”… 2군 야구단 창단에 울산시·동호회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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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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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128664?sid=102

 

울산시, 지자체 최초 시민 구단 창단 추진
내년 2군 진입 목표… 지역경제 활성화
인프라 부족… 동호회원 불만
市 “시민과 공동 활용…인프라 확대 추진”

 

허구연 KBO 총재와 김두겸 울산시장, 김철욱 울산시 체육회장이 11월 5일 울산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KBO 퓨처스리그 울산 프로야구단 창단 MOU 협약을 하고 있다. /뉴스1

허구연 KBO 총재와 김두겸 울산시장, 김철욱 울산시 체육회장이 11월 5일 울산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KBO 퓨처스리그 울산 프로야구단 창단 MOU 협약을 하고 있다. /뉴스1
울산시가 내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시민 구단 형태의 야구단 창단을 선언했지만, 지역 야구계에서는 벌써부터 잡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울산 내 정규 규격 야구장은 두 곳뿐인데, 시가 이 중 문수 야구장을 새 구단의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로 하면서 기존 생활체육 동호회와 학교 야구부는 사실상 설 자리를 잃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야구 동호인은 “대체 시설을 요청하자, 울산시가 ‘축구장을 사용하라’고 답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지난달 업무협약(MOU)을 맺고, 내년 퓨처스리그(2군) 진입을 목표로 야구단을 창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감독·코치진과 선수단 구성에 필요한 예산 등으로만 60억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연고 구단이 없는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야구팀이 없는 울산이 ‘첫걸음’을 떼는 만큼, 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뉴스1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뉴스1
실제 국내 프로야구 인기는 매년 역대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올해 프로야구 관중은 1200만명을 돌파해 사상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울산도 야구계 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경기장을 찾은 관중이 인근 상권에서 소비하면 자연스레 지역 경제에 활력이 돌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울산에 정규 규격을 갖춘 야구장은 문수야구장과 중구야구장 단 두 곳뿐입니다. 이 중 문수야구장은 내년부터 울산 야구단의 홈구장으로 쓰이며 58경기를 소화할 예정입니다. 이에 이곳을 이용해 온 야구 동호회와 초·중·고 야구부는 사실상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지역 야구계의 반발은 여기서 출발했습니다. 사실 야구 팬으로서 지역 야구단이 생긴다는 것은 반겨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시민 동의나 논의도 없고 대체 구장마저 고민하지 않는 상황에서 야구단 출범이 반갑지 않은 상황이 된 것입니다.

울산에는 동호회 팀 350여 개가 활동하고 있고, 최소 3000명이 넘는 시민이 생활 야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학교 야구부 인원까지 더하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손명희 울산시의원은 “울산 5개 구·군 야구협회와 생활 야구 동호회들이 시와 한 번도 제대로 소통한 적이 없다고 호소했다”며 “대체 시설을 요구하자 시는 ‘축구장을 이용하라’는 황당한 답을 내놨다”고 말했습니다.
 

문수야구장 전경. / 울산시설공단 제공

문수야구장 전경. / 울산시설공단 제공
문수야구장을 수개월 전 예약했던 일부 학교와 동호회의 대관이 일방적으로 취소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의 비판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울산시민연대는 “대구FC와 성남FC는 시민들의 자발적 지지가 밑바탕이 됐지만, 울산 야구단은 요구와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된 적이 없다”며 “창단 과정 자체가 시민 공감대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략)

추후 1군 야구단 승격을 위해서는 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현대차는 이미 기아 타이거즈 야구단을 운영하고 있고, HD현대는 야구단 운영에 대해 “계획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과연 현실적인가 하는 점도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1군 경기가 야간과 주말을 중심으로 열리는 데 비해, 2군 경기는 대부분 낮 시간대에 이뤄집니다. 관중 규모도 100명 안팎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주변 상권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2군 경기는 흥행이 어렵고, 지역 경제를 움직일 만큼의 유동 인구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에도 울산시는 창단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시 관계자는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시민 구단 창단이 필요하다”며 “야구 동호회인과 공동 활용 방안을 논의 중이며, 시민들이 쓸 수 있는 경기장도 추가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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