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지적장애 성폭력 피해자에 “좋아서 한 것 아니냐” 물은 판사…“법관 기피신청 촉구”
2,918 39
2025.12.08 15:39
2,918 39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80355?sid=001

 

8일 법무법인 원곡·경기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전국여성장애인폭력피해지원상담소및보호시설협의회 등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장애차별 발언 법관, 검찰의 기피신청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나린 기자

8일 법무법인 원곡·경기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전국여성장애인폭력피해지원상담소및보호시설협의회 등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장애차별 발언 법관, 검찰의 기피신청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나린 기자“장애 여성 피해자에게 재판장이 차별적 질문을 한 것, 검사가 아무런 지적을 하지 않은 것은 사법기관의 장애 인식이 얼마나 낮은지, 장애 여성이 받는 이중 차별에 대해 얼마나 무감각한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준 것과 같습니다.”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시설 종사자에게 강간 피해를 입은 중증 지적장애 여성 ㄱ씨를 대리하는 박민서 변호사(법무법인 원곡)는 8일 대검찰청을 향해 “장애 여성에 대한 법관의 차별과 2차 가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법관 기피 신청을 해달라”고 외쳤다. 이날 법무법인 원곡·경기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전국여성장애인폭력피해지원상담소및보호시설협의회 등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장애차별 발언 법관, 검찰의 기피신청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평생을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보낸 ㄱ씨는 지난 2022년, 50대 남성인 시설 운전기사에게 4차례에 걸쳐 강간 피해를 입었다. 해당 남성은 준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연인 사이에서 이뤄진 성관계’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지난 7월 법원의 피해자 증인신문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판사는 ㄱ씨를 향해 “증인은 앞으로 영원히 성관계를 하면 안 되는 사람이냐”,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사랑을 하는 것이냐”, “서로 좋아서 한 것 아니냐”, “거부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등의 질문을 이어가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이자 장애인 차별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검사 또는 피고인은 법관이 불공평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을 때 법관 기피신청을 할 수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건희 공익법률센터 파이팅챈스 사무국장은 “(판사의 발언이) 장애인에 대한 명백한 차별 행위이자 모욕적 언행이라는 점, 장애인 성폭력 피해자가 법정에서 다시 상처받는 2차 피해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는 점 등에서 검찰이 법관 기피 신청을 하지 않으면 공정 재판을 기대할 수 없다”며 “대검찰청은 형사소송법에 따라 즉각 기피 신청을 제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한결 변호사(법무법인 원곡)도 “성적 자기결정권을 특별히 보호받아야 할 여성 발달장애인에 대해 결국 ‘당신이 좋아서 응한 것 아니냐’는 의도의 질문을 던진 법관에게 더이상 판결을 맡길 수 없다. 그렇다고 피해자가 재판을 거부할 방법도 없기에 공익을 대변하는 검찰의 적극적 행동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참석자들은 대검찰청에 법관 기피 신청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검찰이 기피 신청을 할 경우 법원 판단이 나올 때까지 재판은 중단된다. 해당 사건은 내년 1월7일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추영우 X 신시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최초 메모리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46 00:05 1,95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61,25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98,65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06,7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35,31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1,0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7,32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9,18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5,9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604 이슈 강한 자만이 살아남았던 강제 MR제거 레전드 무대 (주어: 샤이니, 비스트) 01:26 1
2928603 이슈 기성용 인스스 업데이트 01:25 220
2928602 기사/뉴스 주한미군, 쿠팡에 집단소송 5 01:22 593
2928601 이슈 23년 전 오늘 발매♬ GARNET CROW 'クリスタル・ゲージ' 01:20 13
2928600 유머 서양 여우들도 묘지를 좋아한다 5 01:20 371
2928599 이슈 붓기에 진심이라는 여돌 내 개그듀오 ㅋㅋㅋㅋㅋㅋ 01:20 221
2928598 이슈 최근 있었던 신라호텔 케이크 논란.jpg 9 01:19 1,165
2928597 유머 담당하고 장난 치고 노는 아렘아레스(경주마) 01:18 31
2928596 이슈 16년전 오늘 발매된, 윤하 “오늘 헤어졌어요” 01:14 33
2928595 유머 너 거기서 뭐하냥 2 01:10 580
2928594 이슈 국세청이 개최한 'K-술(SULL) 어워드' 에서 선정된 올해의 K-술 2 01:10 577
2928593 이슈 6년 전 오늘 발매♬ sumika '願い/ハイヤーグラウンド' 1 01:09 15
2928592 유머 ㅁㅊ 이거 쇼츠 하나 찍으려고 고정해둔 핸드폰 개수봐 대륙의기세란 10 01:09 1,115
2928591 이슈 분위기 다 다른 최근 뜬 엔믹스 해원 화보 셋.jpg 3 01:09 303
2928590 유머 현재를 볼려면 무한도전을 봐라 12 01:08 1,214
2928589 이슈 NME가 뽑은 올해의 케이팝 노래 탑10 14 01:03 1,021
2928588 이슈 새벽 1시 멜론 TOP100 프리징 순위 01:02 508
2928587 유머 영원히 놀림받을것같은 남돌 짤 나옴.jpg 1 00:58 2,022
2928586 이슈 방탄소년단 제이홉 위버스 포스트 업뎃 15 00:56 1,894
2928585 이슈 19년전 오늘 발매된, 유미 “별” 8 00:54 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