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지적장애 성폭력 피해자에 “좋아서 한 것 아니냐” 물은 판사…“법관 기피신청 촉구”
2,727 39
2025.12.08 15:39
2,727 39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80355?sid=001

 

8일 법무법인 원곡·경기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전국여성장애인폭력피해지원상담소및보호시설협의회 등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장애차별 발언 법관, 검찰의 기피신청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나린 기자

8일 법무법인 원곡·경기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전국여성장애인폭력피해지원상담소및보호시설협의회 등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장애차별 발언 법관, 검찰의 기피신청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나린 기자“장애 여성 피해자에게 재판장이 차별적 질문을 한 것, 검사가 아무런 지적을 하지 않은 것은 사법기관의 장애 인식이 얼마나 낮은지, 장애 여성이 받는 이중 차별에 대해 얼마나 무감각한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준 것과 같습니다.”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시설 종사자에게 강간 피해를 입은 중증 지적장애 여성 ㄱ씨를 대리하는 박민서 변호사(법무법인 원곡)는 8일 대검찰청을 향해 “장애 여성에 대한 법관의 차별과 2차 가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법관 기피 신청을 해달라”고 외쳤다. 이날 법무법인 원곡·경기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전국여성장애인폭력피해지원상담소및보호시설협의회 등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장애차별 발언 법관, 검찰의 기피신청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평생을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보낸 ㄱ씨는 지난 2022년, 50대 남성인 시설 운전기사에게 4차례에 걸쳐 강간 피해를 입었다. 해당 남성은 준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연인 사이에서 이뤄진 성관계’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지난 7월 법원의 피해자 증인신문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판사는 ㄱ씨를 향해 “증인은 앞으로 영원히 성관계를 하면 안 되는 사람이냐”,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사랑을 하는 것이냐”, “서로 좋아서 한 것 아니냐”, “거부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등의 질문을 이어가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이자 장애인 차별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검사 또는 피고인은 법관이 불공평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을 때 법관 기피신청을 할 수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건희 공익법률센터 파이팅챈스 사무국장은 “(판사의 발언이) 장애인에 대한 명백한 차별 행위이자 모욕적 언행이라는 점, 장애인 성폭력 피해자가 법정에서 다시 상처받는 2차 피해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는 점 등에서 검찰이 법관 기피 신청을 하지 않으면 공정 재판을 기대할 수 없다”며 “대검찰청은 형사소송법에 따라 즉각 기피 신청을 제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한결 변호사(법무법인 원곡)도 “성적 자기결정권을 특별히 보호받아야 할 여성 발달장애인에 대해 결국 ‘당신이 좋아서 응한 것 아니냐’는 의도의 질문을 던진 법관에게 더이상 판결을 맡길 수 없다. 그렇다고 피해자가 재판을 거부할 방법도 없기에 공익을 대변하는 검찰의 적극적 행동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참석자들은 대검찰청에 법관 기피 신청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검찰이 기피 신청을 할 경우 법원 판단이 나올 때까지 재판은 중단된다. 해당 사건은 내년 1월7일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17 12.05 46,97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35,65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78,8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89,91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15,65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5,4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4,9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5,30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59,39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0766 이슈 올데이 프로젝트 'LOOK AT ME' 멜론 탑백 47위 (🔺17 ) 23:08 12
2930765 유머 체리농사 성공한 아일릿가문... 23:07 198
2930764 이슈 경이로운 수준인 플룻으로 부르는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23:07 103
2930763 이슈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또 독립기념관을 사유화 독립기념관서 또 개신교 예배 4 23:06 181
2930762 이슈 유병재 무딱싫에 나와서 토끼인형 파괴하고 간 필릭스, 토끼인형 새로 태어남.jpg (아니래 새 인형이래) 9 23:06 602
2930761 이슈 아이맥스 영화는 아이맥스관에서 봐야 하는 이유 5 23:05 354
2930760 이슈 보아 : 너무 바빠서 일본시상식 못 갈듯 ㅠㅠ 일본방송 : ㅇㅋ 그럼 우리가 감 7 23:05 967
2930759 이슈 주토피아 배우들이 자기 캐릭터 그리는거 보실 분 2 23:04 336
2930758 이슈 천러 신발뽀로로치즈케이크같음 3 23:04 226
2930757 기사/뉴스 SBS ‘Y’, 박나래 ‘주사이모’ 추적한다…제보 접수 시작 7 23:03 434
2930756 이슈 SM 직원들한테 쿠키+키링 선물한 NCT 정우 3 23:03 483
2930755 유머 (뱀주의) 크기가 커도 입에 넣어볼려고 하는 빠부 뱀 8 23:02 906
2930754 유머 진정한 팬은 최애의 아버지 얼굴을 안다 8 23:02 1,117
2930753 기사/뉴스 [종합] 정경호, 제대로 일냈다…방송 2화 만에 최고 시청률 7.3%→동시간대 1위 ('프로보노') 15 23:00 921
2930752 유머 💧가장 소장하고 싶은 캐릭터 가습기는?💧 17 23:00 516
2930751 이슈 3년 반 동안 쫌쫌따리로라도 조회수 늘어서 어찌어찌 100만 찍은 '12:45' 여돌 커버 1 22:59 224
2930750 이슈 스키즈 필릭스 인스타 업데이트 (탬버린즈) 6 22:58 382
2930749 이슈 K리그 1부 승격한 부천fc1995 스태프중에서 유일한 여성 스태프.jpg 3 22:58 593
2930748 유머 고양이한테 츄르 줄까? 했을때 반응 1 22:57 704
2930747 정치 이언주, 조진웅 논란 겨냥 "섣부른 옹호, 2차 가해 될 수 있어" 22 22:57 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