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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김 부장' 촬영 중에도 쿠팡 알바 뛰어"…권송희에 담아낸 하서윤의 '현실 MZ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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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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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전지원 기자] 최근 종영한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 부장 이야기')에서 현실적인 엠지(MZ)사원 권송희를 연기한 하서윤. 그가 권송희를 연기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 팀 분위기와 촬영 비화 등 이번 작품에 대한 이야기부터 첫 상업 작품을 맡기까지 걸린 긴 공백기동안의 고뇌, 그리고 그 시간을 통해 성장한 점까지 배우의 진솔한 생각을 담았다.


권송희는 전형적인 요즘의 신입사원 캐릭터다. 불합리한 지시를 참지 않고 회식, 야근 등 '불필요한 일'을 하고 싶어하지 않지만 커리어를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커 일할 때는 누구보다 책임감 있게 행동한다.

"저는 '왜 회식을 하지' 등의 생각을 하진 않아요. 어느 정도의 사회생활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도 송희 자체를 이해하기는 쉬웠어요. 대리 진급을 미루라는 김 부장의 권유에 '제가 올해 일을 못했나요'라고 말하는 장면 등에서는 저 역시 같은 생각을 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문득, 저는 그런 상황에서 '직접 말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송희의 용기를 닮고 싶기도 했고 당당한 모습을 많이 배우기도 했어요"

직장인 브이로그 등 유튜브나 영상 매체를 보기보다는 주변 사람들에게 직접 물어보고 관찰을 통해 캐릭터의 디테일을 더했다. "소속사 사무실에 가서 책상이 어떻게 꾸며져 있는지를 보고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어요. 소품팀에게 인생네컷이나 아기자기한 용품을 요청하거나, 슬리퍼의 색상까지도 어땠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드렸죠"

하서윤이 권송희를 준비하면서 가장 노력했던 부분은 '어떻게 하면 캐릭터 설정인 '엠지'라는 수식어를 너무 표면적으로 보여지지 않게 할까'였다. "'엠지'라는 틀 안에 갇히지 않으려고 했어요. 대신 송희와 저의 접점을 '감정에 솔직한 친구'라는 것에 중점을 뒀죠"

그가 고민한 지점은 드라마 1화에서 김낙수 부장이 정성구 대리 가방을 보고 가격이 얼마냐고 물어보자 송희가 대신 '250이요'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잘 드러난다. 그런데 이 부분은 원래 그의 대사가 아니었다고 한다. "정 대리님이 대답하는 거였어요. 근데 그룹 리딩할 때 저도 모르게 제가 얘기한 거예요. 감독님이 그걸 보고 '네가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많이 걱정했는데 드라마 속 제 모습을 보고 진짜 엠지사원 같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되게 얼떨떨했어요. 좋게 봐주셔서 '이렇게 사랑을 받아도 되나, 내가 뭐했다고...' 이런 생각도 들어요"

올해 연기한 권송희를 비롯해 지난해 10월 JTBC에서 방영된 '조립식 가족' 도희주 등 '깍쟁이' 같은 역할을 주로 맡았지만 실제 성격은 정반대라고 한다.

"성격이 털털하고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물흐르듯 지나가는 스타일이에요. 고집을 부리기도 하지만 상대방에 맞춰가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죠. 낯가림이 없다보니까 현장에서도 선배님들, 동료 배우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편이에요. 혼자 있는 것보다 사람들 만나서 얘기나누는 걸 좋아하는데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작년부터 혼자만의 시간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엠비티아이 'I' 성향이 높아진 느낌?(웃음)"

그런데 하서윤이 연기를 시작한 건 내성적인 성격을 바꾸고 싶어서였다. "엄청 내성적이라기보다는 감정표현하는 걸 어려워했어요. 되게 조심스럽고 생각도 많았던 거 같고요. 연기 시작하면서 제일 좋았던 부분은 제가 어떤 걸 좋아하고,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등 저를 알아가는 시간이 돼서 자아를 만들었다는 거예요. 자신감도 생기고 자존감도 올라가게 됐죠. 처음에는 어머니가 중학교 때 제안하셨어요. 길거리 캐스팅 등의 경험도 있었거든요. 근데 그 땐 어렸고 막연하게 배우라는 직업이 저와는 너무 다른 세상이라고 생각돼서 도전하기 무섭더라고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고등학교 2학년이 되니 대사 속에 있는 감정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배우라는 직업이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했어요"

하서윤이 상업 영화로 처음 관객들을 만난 건 2023년 디즈니+ '최악의 악', 첫 촬영은 2021년, 올해 개봉한 '스트리밍'이다. 2015년 연기자를 꿈꾸기 시작하고 6~7년의 긴 공백기를 거쳐 데뷔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슬퍼도 하고, 후회도 했고 굉장히 복합적인 감정을 많이 겪었는데요. 그래서 처음 오디션을 볼 땐 너무 생각을 많이 해서 욕심이 연기에 드러났던 거 같아요. 열정이 넘치다보니 그게 좀 과하게 보였던 거 같은데 제 스스로 피드백하면서 욕심을 감추고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어요. 오디션 결과도 점점 좋아졌고 덕분에 '스트리밍'도 만나게 된 거죠"

그는 올해 '스트리밍'을 통해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신인 연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꿈 같아요. 존경하는 선배님들 사이에 앉아 있다는 것 자체가 상상속에만 있던 상황이었죠. '스트리밍'이 첫 촬영한 작품이다보니까 더 의미가 남달랐어요. '김 부장 이야기'로 또 가면 좋겠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가져주고 사랑 받아서 지금도 충분히 좋긴 합니다"


하서윤은 대본을 받고 캐릭터를 구축할 때 '자신에서부터 출발하는 편'이라고 한다. "그렇게 해야 저만의 색깔도 나오고 좀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거든요. 제 중심축도 단단하게 잘 잡히고요. 대사가 이해되고 공감이 돼야 그 말을 내뱉을 수 있거든요. 제가 겪어보지 못한 특수한 상황은 참고 자료를 찾아보고 정 안되면 선배님들 조언도 많이 얻으면서 준비를 하는 편이에요"

 

후략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119/0003034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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