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경찰, “신세계 폭파” 글 올린 협박범에 손해배상 소송 제기

무명의 더쿠 | 12-08 | 조회 수 136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88210?sid=001

 

지난 8월 5일 오후 '신세계백화점을 폭파한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경찰 및 소방 관계자들이 전국 주요 지점을 수색했다. 당시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출동한 경찰 및 소방 관계자들이 현장을 통제하는 모습.
지난 8월 5일 오후 '신세계백화점을 폭파한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경찰 및 소방 관계자들이 전국 주요 지점을 수색했다. 당시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출동한 경찰 및 소방 관계자들이 현장을 통제하는 모습. 뉴스1


경찰이 온라인 공중협박글 게시자를 상대로 수천만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국민 불안과 경찰력 낭비 등 사회적 손실을 초래하는 행위를 방지하려는 차원에서 형사처벌과 별도로 민사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경찰청은 신세계 백화점 폭파 협박 글 게시자와 야탑역 살인 예고 글 게시자를 상대로 총 6700만 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8일 밝혔다. 신세계 백화점 협박글을 올린 A씨에는 손해배상액 1200여만원을, 야탑역 살인 예고 글 작성자 B씨에는 5500여만원의 금액을 산정해 각각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수원지방법원에 소를 제기했다.

A씨는 지난 8월 5일 신세계 백화점 폭파 테러 글과 관련한 유튜브 영상에 ‘내일 신세계 오후 5시에 폭파한다’는 댓글을 올려 공중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전국 주요 신세계 백화점 지점에 경찰특공대 등을 투입해 건물 전체를 수색했다.

B씨는 지난해 9월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야탑역 월요일 30명은 찌르고 죽는다’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가 협박 등 혐의로 지난해 11월 경찰에 붙잡혔다. B씨가 테러를 예고한 이후, 경찰은 야탑역 일대에 경찰특공대를 투입하고 장갑차를 배치하며 테러 상황에 대비했다.

 

'야탑역 살인예고글'을 작성한 혐의로 체포된 20대 피의자가 지난해 11월 15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로 호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야탑역 살인예고글'을 작성한 혐의로 체포된 20대 피의자가 지난해 11월 15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로 호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손해배상 소송은 형사처벌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공중협박 및 거짓신고 행위가 대규모 사회적 손실을 초래하는 심각한 행위라는 점을 알리고 경종을 울리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지는 조처다. 해당 사건이 접수된 이후 피의자를 검거하기까지 지역 경찰·특공대·사이버수사대 등 대규모의 경찰력이 투입됐고, 이로 인해 시민들이 온전한 치안 서비스를 제공 받지 못하는 등 간접 피해를 입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손해배상 청구 대상이 된 두 사건은 피해 규모와 금액이 가장 큰 사건들이다. 경찰은 손해배상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범죄의 중대성과 투입된 경찰력 등을 고려해 피해 규모를 산정했고, 그 결과 두 사건으로 불필요하게 낭비된 세금은 각각 1256만7881원과 5505만1212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앞서 비슷한 소송에서 정부가 승소한 사례도 있다. 지난 2023년 7월 법무부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신림역 2번 출구 앞에 칼을 들고 서 있다. 이제부터 사람 죽인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30대 남성 최모씨를 상대로 4300여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9월 19일 최씨에게 “112신고 출동 수당과 동원경력 시간외근무수당, 출장비, 급식비, 차량 유류비 등을 더한 금액인 437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처럼 공중협박 사건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관련 범죄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엔 한 30대 남성이 익산의 한 군부대에 전화를 걸어 “청와대에 폭탄 테러를 하겠다”고 협박했다. 지난 8월에는 올림픽체조경기장과 에버랜드, 고척스카이돔 콘서트장 등 다중 이용 시설에 대한 허위 폭파 협박 글이 연달아 올라와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웠고, 경찰력과 출동 비용 등이 낭비됐다.

경찰은 향후에도 각 시도청에 개별 손해배상 심의위원회를 설치해 자문을 구하고, 내부 담당자와 협의해 공중협박범에 대해 손해배상소송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앞으로도 공중협박·거짓신고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17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리플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39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속보]대구 식당서 20대 남성 칼부림, 20대 여종업원 중상…“일면식 없어”
    • 12:25
    • 조회 215
    • 기사/뉴스
    3
    • 포르셰 회장, 치매 아내와 이혼하고 20살 연하와 재혼
    • 12:23
    • 조회 1703
    • 기사/뉴스
    12
    • 남배 우리카드 × 무신사, ‘윈터콜렉션’ 출시…“따뜻한 연말 분위기와 서울의 숲을 표현”
    • 12:20
    • 조회 236
    • 기사/뉴스
    • 가방에 매달린 키링 로봇…주변 소리 들으면 수줍게 사람 바라봐
    • 12:18
    • 조회 1225
    • 기사/뉴스
    20
    • 내비게이션 앱 '티맵' 1시간 넘게 접속 장애…"원인 파악 중"
    • 12:18
    • 조회 114
    • 기사/뉴스
    • 감보아, '끝내' 롯데와 결별하고 보스턴행 "스프링캠프 초청권 포함 스플릿 계약"
    • 12:17
    • 조회 340
    • 기사/뉴스
    1
    • [속보]‘12·3국민주권날’ 찬성 48.6%·반대 40.9%…李 지지율 55.7%-KSOI
    • 12:16
    • 조회 347
    • 기사/뉴스
    8
    • 월드컵 못 나간 중국의 훈수…"한국은 기회, 일본은 3위도 어려워"
    • 12:14
    • 조회 110
    • 기사/뉴스
    • “1조2700억 대출 잘 갈아탔다”...역대급 리조트 담보로 도약 중인 인스파이어
    • 12:12
    • 조회 563
    • 기사/뉴스
    2
    • 사과 3번도 못 막았다..'사무실 논란' 원지,100만 구독 붕괴 계속
    • 12:09
    • 조회 2617
    • 기사/뉴스
    37
    • ‘퇴사’ 김대호, 아나운서 시절 ‘한’ 풀었다..레게 머리 변신 “이제 자유” (‘위대한가이드’)
    • 12:03
    • 조회 1582
    • 기사/뉴스
    8
    • [속보]경찰, '기획사 미등록 운영' 가수 성시경 누나·소속사 불구속 송치
    • 12:01
    • 조회 909
    • 기사/뉴스
    1
    • 류현경 "절친 박정민 출판사 설립에 배급사 운영 용기 얻었다" [N인터뷰]
    • 11:55
    • 조회 1674
    • 기사/뉴스
    5
    • ‘암 걸린’ 아내 두고 떠나더니…아내 숨지자 10년 간병한 딸에게 “유산 내놔!” 소송 건 남편
    • 11:51
    • 조회 3244
    • 기사/뉴스
    38
    • 함은정 "♥김병우 감독, 내 체력 관리 걱정…같이 보약 지어먹기로 했다"
    • 11:50
    • 조회 869
    • 기사/뉴스
    • 유성은, 리메이크 신곡 '아름다운 이별' 차트인 "진심 눌러 담아"
    • 11:49
    • 조회 180
    • 기사/뉴스
    • 전원주, 상탈男들 화끈한 공연에 감격의 눈물 “보톡스보다 최고”(전원주인공)
    • 11:48
    • 조회 2259
    • 기사/뉴스
    23
    • ‘계엄군 총구 잡은 안귀령’은 연출된 장면?…법정 증언
    • 11:47
    • 조회 15440
    • 기사/뉴스
    295
    • 시민단체, '국가보안법 폐지' 발의 국회의원 31명 고발…내란죄 혐의
    • 11:44
    • 조회 909
    • 기사/뉴스
    20
    • 현금주는 해외주식 이벤트 경쟁에 제동 건 금감원…"과도한 마케팅 자제"
    • 11:42
    • 조회 608
    • 기사/뉴스
    4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