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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범 이력이 드러나 은퇴를 선언한 배우 조진웅(49)이 후배 배우와 매니저 등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머니투데이 DB소년범 이력이 드러나 은퇴를 선언한 배우 조진웅(49)이 후배 배우와 매니저 등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8일 조진웅이 10여년 전 한 술자리에서 신인 배우 A씨에게 얼음을 던지고 폭언을 가한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A씨와 조진웅은 영화 촬영을 마치고 나란히 회식에 참석했다. 사건은 2차 노래방에서 벌어졌다. 조진웅이 A씨에게 노래를 불러보라고 했는데, A씨는 "그 노래를 모른다. 죄송하다"고 거절했다.
그러자 조진웅은 얼음통에 있는 얼음을 A씨 얼굴에 집어던졌다. 이어 "선배가 노래를 시키는데 무시한다"며 달려들었다.
다행히 감독과 배우, 스태프 등이 조진웅을 말리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A씨는 이 사건으로 받은 충격과 상처, 모욕감이 지금까지 지워지지 않았다고 디스패치에 토로했다.
A씨 외에도 배우 B씨와 C씨, 매니저 D씨와 E씨가 "조진웅에게 술자리에서 뺨을 맞고, 발길질을 당했다"고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진웅과 함께 일한 적 있다는 한 영화계 관계자도 "과거도 문제지만 현재까지도 문제니까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배우 조진웅. 2024.10.02 /사진=김창현조진웅에 대한 폭로는 현재진행형이다. 허철 영화 감독은 7일 페이스북에 "2014년 어느 날 내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한 사람이 있다. 반격할 틈도 없이 주변에서 말려서 일방적으로 아주 짧은 시간에 많이 맞았던 기억이 있다. 나를 때린 사람이 조진웅 배우"라고 주장했다.
허 감독은 "내 옆에 앉아있던 조 배우가 아무 이유도 없이 갑자기 가격했다. 사람들이 말리자 갑자기 울기 시작한다. 당황했다. 뭐 이런 황당한 경우는 무엇인가. 난 그날 이 배우를 처음 만났고 도무지 이해를 못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매니저를 통해 정식으로 사과를 요구했지만, (조진웅은) 기억이 안 난다고 며칠이 지나도 사과하지 않았다. 그 이후로 난 화면에서 그의 얼굴만 보이면 껐다. 자꾸 그날 그 순간이 생각나고 분노가 치밀었기에 트라우마가 됐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조진웅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미 은퇴한 상태"이라며 "저희는 배우가 은퇴를 선언한 상황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별도로 공식 입장을 전달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조진웅은 지난 6일 학창시절 강도 등 중범죄를 저질러 보호처분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과거 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