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448/0000575617?ntype=RANKING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스타디움 인근에서 유해가 담긴 가방이 모두 456개 발견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멕시코 스타디움은 다가올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조별 예선 1~2차전 경기를 치르는 곳이다.
지난달 27일, 라틴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수색 단체인 게레로스 버스카도레스 데 할리스코는 지난 2022년 이후부터 최근까지 할리스코주 아크론 스타디움 근처에서 시신이 담긴 가방 456개가 발견됐다며 지금도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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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레로스 버스카도레 스 데 할리스코 SNS 캡처특히, 최근 할리스코주의 신세대 카르텔이 주도권을 장악하면서 이 주를 폭력의 온상으로 만들고 있다고 매체는 짚었다.
경기장이 있는 할리스코주는 등록된 실종자 수가 1만 4,095명으로, 멕시코 전체 주 가운데 두 번째로 많다.
현지 언론인 오스카 라미레즈는 해당 지역에서 시신이 발견되기 시작한 건 2018년부터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게레로스 버스카도레스 데 할리스코 관계자는 "당국은 발견한 시신 무덤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있다"며 "월드컵이 열릴 때, 모든 것이 정상으로 보이도록 발굴 작업을 서둘러 마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돈에만 관심이 있다"며 "방문객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실종자 포스터까지 떼어낸다"고 주장했다.
아크론 스타디움에서는 우리나라 대표팀의 조별 예선 1~2차전을 포함해 조별 리그 4경기와 대륙간 플레이오프가 진행될 예정이다.
영국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는 "카르텔 폭력의 암울한 이면과 멕시코의 심화하는 실종자 위기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할리스코주 당국은 2026년 월드컵 대회를 위해 3천대의 감시 카메라와 대드론 장비, 폭발물 탐지견, 국가 경비대 배치 등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