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찬바람에 심장 혈관도 움츠려… “흉통 지속 땐 즉시 응급실로”
776 0
2025.12.08 13:34
776 0

겨울철 심근경색 주의보

타는 듯한 흉통 20∼30분, 전조증상
피로 탓 방치 땐 치료 골든타임 놓쳐
연말 회식 기름진 음식도 발병 위험↑

주 3~5회 유산소·정기검진으로 예방
“한파 속 급하고 격한 운동은 피해야”


찬바람이 매서워지는 겨울철이면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고 혈압이 치솟으면서 심장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다. 이때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면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던 사람에게도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겨울철 가슴 통증이 20~30분 이상 계속되면 단순한 체기나 근육통으로 넘기면 안 되는 이유다.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은 특히 추운 겨울이나 일교차가 큰 시기에 많이 발생한다. 홍그루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겨울철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해 심혈관질환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소담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도 “겨울철에는 심장혈관에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져 심근경색 발생이 늘고, 활동량 감소와 체중·혈압 상승, 짜거나 기름진 음식 섭취, 감기·독감 등 감염으로 인한 전신 염증 반응이 위험을 키운다”고 말했다.

심근경색의 대표적인 전조증상은 20~30분 이상 이어지는 가슴 통증이다. 환자 대부분은 이를 “조이는 느낌”, “타는 듯한 통증”으로 표현한다. 특히 이런 통증과 함께 왼쪽 어깨·팔·목·턱·등으로 통증이 퍼지거나, 식은땀·메스꺼움·호흡곤란이 동반되면 심근경색 가능성이 한층 더 커진다.


심근경색이 의심되면 스스로 운전해 병원을 찾기보다 119를 통해 심혈관 중재술이 가능한 병원 응급실로 최대한 빨리 이동해야 한다. 응급실에 도착하면 심전도와 혈액 검사로 심근경색 여부를 확인하고, 진단이 내려지면 막힌 혈관을 풍선과 스텐트로 뚫어주는 관상동맥 중재술을 시행한다.

심장성 쇼크나 심정지 상태로 내원한 중증 환자에게는 에크모(ECMO·체외막형산소화요법) 등 기계 순환 보조 장치를 이용해 심장과 폐 기능을 일시적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정 교수는 “심근경색은 갑자기 찾아오는 돌연사의 대표 원인이지만, 전조증상을 알고 골든타임 안에 응급실에 도착하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가슴 통증과 숨찬 증상이 20~30분 이상 이어지면 지체하지 말고 119를 통해 즉시 응급실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위험군 조기 진단 중요

심근경색은 치명적이지만 평소 위험요인을 관리하면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필요시 약물치료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미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진단을 받은 사람이라면 의사가 처방한 약을 임의로 줄이거나 중단하지 않아야 한다.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정 교수는 금연과 절주, 적정 체중 관리가 심혈관 위험을 낮추는 핵심이라고 지적한다. 겨울철에는 활동량이 줄면서 체중과 혈압이 서서히 오르기 쉬운 만큼, 식단과 운동을 통해 변화를 꾸준히 살펴야 한다. 식단은 짜거나 기름진 음식에서 심장에 부담이 작은 음식으로 옮겨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짠 국물, 기름진 고기 위주의 식단 대신 채소·과일·생선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면 심장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정 교수는 “겨울철에는 모임과 회식이 늘면서 평소보다 짜고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게 되는데, 이런 식습관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동시에 올리기 쉽다”며 “채소·과일·생선을 의식적으로 더 챙겨 먹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운동은 주 3~5회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정 교수는 “주 3~5회의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되지만, 겨울철 새벽이나 한파·폭설 시 갑작스러운 격한 운동은 심근경색을 촉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고위험군이라면 정기검진과 조기 진단이 더욱 중요하다. 특히 독감 등 감염성 질환은 전신 염증 반응을 일으켜 심근경색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고위험군의 경우 예방접종을 통해 이런 감염성 질환을 미리 막고, 일상에서 기본적인 감염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홍 교수는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 등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평소 인근 심장질환 병원을 알아두고, 응급 상황 시 빠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https://naver.me/5owBAVLO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22 12.05 56,81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44,24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83,09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94,0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21,34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6,0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5,65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6,8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1,2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6782 기사/뉴스 “매니저들과 오해 풀었다”는 박나래, 경찰은 매니저들 고소장 접수 6 12:50 2,099
396781 기사/뉴스 경찰, ‘활동 중단’ 박나래 입건... 前 매니저 고소장 접수 12 12:48 2,022
396780 기사/뉴스 경찰, '정보유출' 쿠팡 압수수색 강제수사…"디지털증거 확보"(종합) 6 12:37 407
396779 기사/뉴스 이도경 어도어 대표 "민희진 시절 규정 어긋난 사례 많았다" 8 12:36 1,321
396778 기사/뉴스 [퍼스널리티] RM이라는 리더 12 12:33 1,272
396777 기사/뉴스 손흥민 은퇴하면 아시아 최강 공격수 타이틀, 일본으로...15G 18골 대폭발, 日 초대형 스트라이커 탄생 24 12:32 928
396776 기사/뉴스 ‘도라이버’ 측 “조세호 촬영 분량 방송, 향후 출연 논의중” [공식입장] 27 12:29 1,188
396775 기사/뉴스 어도어 이도경 대표 "민희진·돌고래유괴단 신우석, 크리에이터라도 법률 준수해야" 48 12:27 1,202
396774 기사/뉴스 지방세연구원 '괴롭힘 자살' 사실로 결론…노동부, 징계 등 지시 7 12:23 890
396773 기사/뉴스 증인 출석했는데…노상원 "귀찮아서 증언 거부" 9 12:19 382
396772 기사/뉴스 전국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변동불거’···선정 이유는 1 12:19 544
396771 기사/뉴스 [속보] 60대 대리기사 차에 매달고 달려 숨지게 한 30대 “만취해 기억 안 나” 11 12:18 914
396770 기사/뉴스 [단독] 신정환, 8년 만에 탁재훈과 호흡…'노빠꾸 탁재훈'서 재회 4 12:17 425
396769 기사/뉴스 [속보] 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39 12:15 1,497
396768 기사/뉴스 개구리는 장수말벌에게 피부가 관통되고 여러번 찔려도 죽지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옴 17 12:13 2,045
396767 기사/뉴스 [단독] 대북송금 핵심 증인 안부수, 경기도 관여 "모른다"더니… 딸 오피스텔 받고 "이화영 요구" 진술 번복 6 12:08 754
396766 기사/뉴스 [단독]'퀸' 아이들의 귀환…1월 신곡 발매 9 12:04 728
396765 기사/뉴스 방시혁 하이브 이타카 인수 의혹..."테일러 스위프트 저작권 빠진 회사에 1조2천억" 18 12:02 1,128
396764 기사/뉴스 펭수, 여섯번째 팬미팅 감동 속 성료. "펭클럽에 등대 같은 존재 되고파" 9 11:59 514
396763 기사/뉴스 충남교육청행심위 "박준현 학폭 맞다…서면 사과 처분" 17 11:58 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