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켄타는 6인조 프로젝트 그룹으로 7개월간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방송에서 제2의 도약을 꿈꾸며 2인조 듀오로 재데뷔했다. 그러나 그 뒤로 몇 년간 방송에서 켄타의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그런 켄타가 일본의 한 공항에서 다시 포착됐다.
최근 켄타는 한 달에 한두 번 일본을 찾고 있다. 과거와 달리 매니저나 차량 없이 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숙소도 호텔 대신 지인의 집에서 지냈다. 데뷔 후 음악 방송 정상까지 올랐던 켄타에게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이 모였다.
공연 준비를 위해 메이크업을 받았지만 켄타가 향한 곳은 음악 방송이 아니었다. ‘라이브 커머스’ 생방송 현장이었다. 무대에 설 때와 다르지 않은 열정으로 방송에 임했다. 지난 방송을 계기로 새로운 분야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
한국살이 11년 차가 된 켄타는 고향 군마현을 찾았다.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도쿄에서 약 1시간 거리를 이동했다. 2018년 ‘이웃집 찰스’에서 아들을 위해 음식을 챙겨 한국을 찾았던 어머니는 2020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켄타는 돌아올 수 없는 어머니와의 시간을 떠올리며 행복했던 기억을 추억했다. 어린 시절 K-팝을 들으며 꿈을 키웠던 장소를 다시 찾았다.
켄타는 데뷔 이후 힘든 시간을 겪었다. 일본으로 돌아가는 게 낫지 않겠냐는 걱정 어린 조언도 들었다. 하지만 자신을 응원하고 기다려준 팬들 덕분에 꿈을 놓지 않았다. 모처럼의 예능 촬영과 솔로곡 준비, 일본에서의 작은 콘서트를 이어가며 느리지만 소중한 걸음을 내디뎠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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