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해수부, 오늘 부산행… “해양수도 향한 첫발”
984 10
2025.12.08 13:18
984 10
8일 오전 부산 동구 수정동 해양수산부 임시청사(IM빌딩) 앞 골목은 이삿짐 차량맞이를 준비하는 작업자들과 시민들로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내부에서는 막바지 공사와 함께 정리 작업이 이어졌고, 시민들은 “드디어 해수부가 들어오는 날이구나” “부산이 바뀔 수도 있겠다” 등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외벽엔 새 간판이 달리고 인근 시장 입구에는 환영 현수막이 걸렸다. 주변 식당 주인들은 “세종시 공무원들 입맛에 맞춰 메뉴도 달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식당에서 홍보용 티슈를 건네받은 한 공사 감독관은 “요즘 해수부 때문에 주변이 들썩들썩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첫 이삿짐 반입과 함께 해수부의 ‘부산 시대’가 본격화됐다. 해수부 직원 약 850명이 옮겨가면 해양·해운 업무의 무게 중심이 부산으로 이동해 지역 산업·행정·정치 전반에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세종시를 제외한 중앙 정책부처 지방 이전 첫 사례로서, 향후 다른 부처 추가 이전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해수부 부산 이전을 ‘해양 정책의 구조 대전환’으로 평가한다. 정책의 현장·협의·집행 기능이 부산으로 이동함에 따라 부산시가 해수부와 정책 공동 설계 역할까지 맡게 될 것으로 본다. 김도훈 부경대 해양수산경영경제학부 교수는 해수부와 해운업계 본사 이전 예정 지역과 인접한 부산역-북항-남항 일대를 해양·항만 정책 논의가 집중될 ‘전략 공간’으로 지목하고 “항만 경관 정비·연안 재편·도시벨트 업그레이드가 병행돼야 효과가 지속된다”고 조언했다.

해운업계는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 SK해운·에이치라인해운의 내년 상반기 본사 이전으로 약 2500명이 부산으로 이주해 주거·교육 수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산시가 목표로 하는 해양수도 완성을 위한 후속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해운업계에서도 HMM 본사 이전은 노동계 반발로 변수로 남아 있다. 또 ‘해양수도 이전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틀은 마련됐지만 수산 담당 2차관 신설, 해사법원 본원 설치, 해양금융 강화 등이 추가로 요구된다는 게 부산시와 지역 시민사회의 지적이다.

해수부 이전은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은 정부의 부산 중시 전략 성과로 이를 적극 부각하고, 야권은 이전 과정에서의 갈등과 후속 조치 미비를 쟁점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한편 해수부 임시청사 주변은 빈 점포가 채워지는 긍정적 변화 속에 임대료·권리금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https://naver.me/x6xvgQJh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35 12.05 75,19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51,75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90,24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95,0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25,01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6,0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8,95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4,78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7485 이슈 보안때문에 카메라가 없는 군용 아이폰 3 04:52 322
2927484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85편 04:44 53
2927483 유머 빼앗긴 하트 04:27 161
2927482 유머 잘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같은 프랑스 슈퍼마켓의 크리스마스 광고 04:27 203
2927481 이슈 나 방금 전화할 때도 엠지함을 느꼈어 9 04:18 876
2927480 이슈 고양이가 울지도 않고 ASMR도 잘해요🐱 | MINWOOK's ASMR | CLOSE YOUR EYES WORLD EP.7 04:14 104
2927479 이슈 내 문제 알아냄 6 04:08 411
2927478 유머 우정이란 말이면 죄다 포장되는줄 아는 럽라의 소꿉친구 묘사.jpg 3 04:08 772
2927477 이슈 잠들기 전에 언니가 오늘 브런치로 탕수육이랑 짬뽕국물 시켜먹자고 했는데 6 03:51 1,521
2927476 이슈 인사팀에서 10년 동안 보고 느낀 사회가 은근히 숨기고 싶은 진짜 룰🤫 16 03:46 2,128
2927475 이슈 데뷔 하기도전에 싸움썰부터 푸는 아이돌..ㅋㅋㅋㅋ 3 03:18 1,539
2927474 유머 회사 동기들끼리 술먹으러 왔는데 LGBT 얘기가 나오는거임 25 02:59 3,148
2927473 정보 12/10(수) 크리스피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더즌 9900원 15 02:58 1,584
2927472 이슈 7살때 엄마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엄마에게) 내 미래 남자친구를 만나게 해줄 일은 없겠구나' 생각했는데 15 02:55 1,856
2927471 이슈 장원영 인스타그램 업로드 16 02:51 1,947
2927470 이슈 살찌는 애들은 결론이 뭔가 먹는거더라 30 02:50 3,494
2927469 이슈 정국 인스타스토리 182 02:45 19,827
2927468 이슈 책 중간에 이런 표시가 있는데 오타도 아니고..ㅜㅜ 이거 뭔지 아시는 분 계실까요 너무 궁금해요 4 02:43 1,983
2927467 이슈 올데프의 체리마류 6 02:35 1,363
2927466 이슈 의외로 AI가 침범하지 못하는 영역 13 02:28 3,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