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해수부, 오늘 부산행… “해양수도 향한 첫발”
958 10
2025.12.08 13:18
958 10
8일 오전 부산 동구 수정동 해양수산부 임시청사(IM빌딩) 앞 골목은 이삿짐 차량맞이를 준비하는 작업자들과 시민들로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내부에서는 막바지 공사와 함께 정리 작업이 이어졌고, 시민들은 “드디어 해수부가 들어오는 날이구나” “부산이 바뀔 수도 있겠다” 등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외벽엔 새 간판이 달리고 인근 시장 입구에는 환영 현수막이 걸렸다. 주변 식당 주인들은 “세종시 공무원들 입맛에 맞춰 메뉴도 달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식당에서 홍보용 티슈를 건네받은 한 공사 감독관은 “요즘 해수부 때문에 주변이 들썩들썩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첫 이삿짐 반입과 함께 해수부의 ‘부산 시대’가 본격화됐다. 해수부 직원 약 850명이 옮겨가면 해양·해운 업무의 무게 중심이 부산으로 이동해 지역 산업·행정·정치 전반에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세종시를 제외한 중앙 정책부처 지방 이전 첫 사례로서, 향후 다른 부처 추가 이전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해수부 부산 이전을 ‘해양 정책의 구조 대전환’으로 평가한다. 정책의 현장·협의·집행 기능이 부산으로 이동함에 따라 부산시가 해수부와 정책 공동 설계 역할까지 맡게 될 것으로 본다. 김도훈 부경대 해양수산경영경제학부 교수는 해수부와 해운업계 본사 이전 예정 지역과 인접한 부산역-북항-남항 일대를 해양·항만 정책 논의가 집중될 ‘전략 공간’으로 지목하고 “항만 경관 정비·연안 재편·도시벨트 업그레이드가 병행돼야 효과가 지속된다”고 조언했다.

해운업계는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 SK해운·에이치라인해운의 내년 상반기 본사 이전으로 약 2500명이 부산으로 이주해 주거·교육 수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산시가 목표로 하는 해양수도 완성을 위한 후속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해운업계에서도 HMM 본사 이전은 노동계 반발로 변수로 남아 있다. 또 ‘해양수도 이전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틀은 마련됐지만 수산 담당 2차관 신설, 해사법원 본원 설치, 해양금융 강화 등이 추가로 요구된다는 게 부산시와 지역 시민사회의 지적이다.

해수부 이전은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은 정부의 부산 중시 전략 성과로 이를 적극 부각하고, 야권은 이전 과정에서의 갈등과 후속 조치 미비를 쟁점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한편 해수부 임시청사 주변은 빈 점포가 채워지는 긍정적 변화 속에 임대료·권리금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https://naver.me/x6xvgQJh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29 12.05 64,69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48,72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85,05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94,0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23,20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6,0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5,65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7,75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3,5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6888 기사/뉴스 FC서울 린가드 내가 한국에서 행복하지 않다고 느꼇다면 떠났을 거다. 19:51 96
396887 기사/뉴스 계엄군 창문 깨고 진입할 때, 옆방에 '추경호' 있었다 9 19:42 704
396886 기사/뉴스 "조진웅, 친문 활동 때문에 선수들에게 작업 당했다" 감싸고 나선 김어준 48 19:38 1,124
396885 기사/뉴스 '하얀 피부 거부?'…동남아에 퍼지는 이색 챌린지 [트렌드+] 56 19:37 2,313
396884 기사/뉴스 명태균 “김영선에게 받은 돈 ‘정치자금’과 무관” 공판서 무죄 논리 강조 2 19:25 160
396883 기사/뉴스 [단독] 황교안, '선동 글' 올릴 때마다 김주현 수석 통화 9 19:20 715
396882 기사/뉴스 김수현→박나래 논란, 디즈니+ 출연자 논란 악재 겹쳤다 4 19:19 1,140
396881 기사/뉴스 지창욱, 4살 연하 헤이즈와 ‘깜짝 발표’ 52 19:17 7,631
396880 기사/뉴스 [단독] "尹정부, KIC 운용수익까지 환율 방어 재원에 투입했다" 24 19:15 944
396879 기사/뉴스 박나래, 이번엔 ‘노천탕 갑질’… “직원들 밤새 노동시키고 혼자 한척해” 47 19:09 4,402
396878 기사/뉴스 멕시코서만 조별리그 소화할 ‘홍명보호’, 5월 북중미 출정식 NO …2~3차례 현지 맞춤형 스파링 총력→힌트는 일본의 F조, 튀니지 및 우크라이나·폴란드·스웨덴 UEFA 패스B 가능성↑ 18:54 137
396877 기사/뉴스 박나래·전현무·김대호…서울 사람 10명 중 4명 '나혼자 산다' 5 18:48 1,555
396876 기사/뉴스 '20분 심정지' 김수용 "김숙, 말린 혀 잡아당겼다고…회복 안 돼 영안실로" (유퀴즈) 293 18:45 43,633
396875 기사/뉴스 개인정보 털리면 '매출 10%' 과징금. 초강력 제재 추진 24 18:44 1,195
396874 기사/뉴스 "여기 진짜 사우디 맞아?" 술 사는 외국인 포착…'70년 금주령' 드디어 풀리나 18:41 751
396873 기사/뉴스 대만, 韓 입국신고서 '중국(대만)' 시정 재촉구…"관계 전면 검토" 263 18:31 12,699
396872 기사/뉴스 '공학 전환 진통' 동덕여대... "학생 86% 반대" "재학생 고려, 2029년 추진" 5 18:24 863
396871 기사/뉴스 "그냥 신고해, 우리 촉법이야"···조진웅이 불붙인 '소년범' 논쟁, 올해 4만건 돌파 [이슈, 풀어주리] 6 18:22 556
396870 기사/뉴스 방시혁에 악명 높은 먹튀 사업가 스쿠터와 빅딜 배경 물었다 “혹시 1.2조 딜이 해외로 돈 빼돌리려는 시도 아니냐” (영상+기사) 4 18:18 823
396869 기사/뉴스 [단독] 노동부, ‘근로자 과로사’ 런베뮤에 과태료 1억원… “액수 커질 것” 7 18:13 1,0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