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경쟁작 많아도 고민, 없어도 문제... '연기대상' SBS 치열, MBC·KBS는 난감
1,636 16
2025.12.08 11:41
1,636 16


[김상화 칼럼니스트]



매년 12월은 그해를 결산하는 마지막 달답게 각종 시상식이 줄지어 열리는 시기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늘 그래왔듯이 그해 드라마를 결산하는 '연기대상' 개최를 통해 큰 사랑을 받은 작품+연기자들을 격려해 왔다.


약 3주가량 앞둔 이들 시상식을 관통하는 공통된 주제어는 '예측불허'다. 그런데 3사 드라마에겐 같은 단어임에도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SBS, 누굴 줘야 하나... 즐거운 비명

▲  SBS '나의 완벽한 비서', '모범택시3'
ⓒ SBS




올해도 지상파 드라마의 자존심은 SBS가 세워줬다. OTT 중심 몰아보기식 시청이 정착된 요즘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SBS 드라마는 꾸준한 인기 및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타사와의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그 결과 몇몇 작품들은 넷플릭스 해외 주요 국가 Top 10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등 글로벌 시청자들까지 사로 잡는 성과를 거뒀다.


오랜 기간 인기를 지탱해온 금토 드라마는 기존 '권선징악'을 주제로 담은 각종 범죄+스릴러 물(<모범택시3> <사마귀> <보물섬> 등) 뿐만 로맨틱 코미디(<나의 완벽한 비서> <우주메리미>), 스포츠 코미디 (<트라이>), 퓨전 사극 (<귀궁>)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울러 다수의 두자릿수 시청률 작품을 배출하며 선전을 펼쳤다.


지난달 모처럼 부활한 수목 드라마(<키스는 괜히 해서>) 역시 선전을 펼치는 등 SBS 드라마는 뭘 해도 되는 2025년을 보냈다. 이렇다보니 누구 한 명을 대상 수상자로 고르기가 쉽지 않다는 '즐거운 비명' 소리가 절로 나오고 있다. 지금으로선 이들 주요 드라마 속 주연을 맡은 배우들 중 1인 혹은 공동 수상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MBC, 지지부진했던 한 해

▲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 '이겅에는 달이 흐른다'
ⓒ MBC



2025년의 MBC 드라마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단숨에 무너진 공든 탑'에 비유할 만하다. 2021년 <옷소매 붉은 끝동>, 2023년 <연인> 등으로 체면을 세웠고 지난해 고르게 사랑 받은 작품을 다수 배출했지만 올해 들어선 2010년대 후반의 위기 상황이 재현되는 분위기를 맞이했다.


서강준이 주연을 맡은 <언더커버 하이스쿨>을 제외하면 시청률 경쟁 및 OTT 시장에서의 화제몰이에 줄줄이 실패하는 등 지난해 <밤에 피는 꽃> <원더풀월드> <수사반장 1958>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등 다수의 인기작을 탄생시킨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유명 배우들을 대거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메리 킬즈 피플> <달까지 가자> 등 일련의 작품들은 좀처럼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최근 방영중인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경쟁작 <모범택시3>의 열풍으로 인해 예전 같은 반향 재현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KBS, 시상식 개최마저 민망한 요즘

▲  KBS '은수 좋은 날', '트웰브'
ⓒ KBS



2019년 <동백꽃 필 무렵> 이후 KBS 드라마는 안타깝게도 대중들의 시선에서 거의 사라지다시피한 상황이다. 


중장년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삼은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화려한 날들> 정도가 나름 선전을 펼치긴 했지만 톱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운 <은수 좋은 날> <트웰브> 등은 흥행 참패 뿐만 아니라 무려 1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영진 책임론 등 각종 논란을 초래하고 있다.


기존의 수목극을 폐지하고 토일 드라마로 편성 전략을 바꾸는 등 일련의 변화가 있긴 했지만 높아질대로 높아진 시청자들을 다시 KBS의 품으로 끌어 들이기엔 역부족이다. 지금으로선 주말 연속극의 주연배우들을 중심으로 고만고만한 후보군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에도 실립니다.


https://v.daum.net/v/20251208113248025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29 12.05 60,43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47,73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85,05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94,0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21,34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6,0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5,65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7,75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2,49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6832 기사/뉴스 류근 시인 "소년원 근처에 안 다녀본 청춘 어디 있나" 조진웅 사태에 일갈 15:41 5
2926831 기사/뉴스 정부 의료계도 난리…박나래 14줄짜리 입장문엔 없는 ‘주사 이모’(종합) 15:40 167
2926830 이슈 청각장애를 가진 팬이 쓴 인스타에 댓글 달아준 지오디 쭈니형 jpg 15:40 266
2926829 이슈 미국에서 멋진 할머니의 대명사인 87세 배우의 런웨이 15:39 180
2926828 이슈 파리바게트 신상 베리밤 3 15:39 455
2926827 이슈 배민 리뷰 구경하다가 너무 다정한 사람 만났어...jpg 4 15:39 501
2926826 유머 중국에서 쓰레기 치우는 법 1 15:38 236
2926825 이슈 동생과 싸울때 발 잡고 돌려서 던졌다는 올데프 애니 13 15:36 917
2926824 이슈 1985년~1998년 출생자들이 불행한 이유 12 15:36 1,346
2926823 이슈 참을 수 없는 꼬순내의 유혹 2 15:34 394
2926822 이슈 외국인이 봐도 아이 키우기 힘든 나라인 한국 8 15:33 1,071
2926821 유머 얘들아 너네 최애가 7억주면서 탈덕해주세요 하면 받을거야? 123 15:32 1,913
2926820 유머 한국여행와서 귀여운 컨셉 잡은 3인 가족 2 15:30 1,193
2926819 기사/뉴스 조세호 '조폭 연루설' 폭로자… "추가 폭로 멈추겠다, 결단 존중" 3 15:29 522
2926818 기사/뉴스 조혜련, 절친 이성미와 종교 문제로 손절 "번호 지우고 연락 끊고 지냈다" 47 15:29 3,807
2926817 이슈 2025년 최악의 음식에 선정 된 한국 음식들 136 15:27 6,223
2926816 기사/뉴스 태안 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현장 12 15:27 2,676
2926815 이슈 힙합보단 사랑 챌린지 안무 창시자가 본인 친구라는 신인 남돌.... 1 15:27 663
2926814 이슈 외국인이 할머니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었다가 감동받은 사건 12 15:26 2,319
2926813 이슈 던테이블 DAWNTABLE : 배달가는 산타도 듣는다는 크리스마스 플레이리스트 Christmas playlist 15:24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