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경쟁작 많아도 고민, 없어도 문제... '연기대상' SBS 치열, MBC·KBS는 난감
1,419 16
2025.12.08 11:41
1,419 16


[김상화 칼럼니스트]



매년 12월은 그해를 결산하는 마지막 달답게 각종 시상식이 줄지어 열리는 시기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늘 그래왔듯이 그해 드라마를 결산하는 '연기대상' 개최를 통해 큰 사랑을 받은 작품+연기자들을 격려해 왔다.


약 3주가량 앞둔 이들 시상식을 관통하는 공통된 주제어는 '예측불허'다. 그런데 3사 드라마에겐 같은 단어임에도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SBS, 누굴 줘야 하나... 즐거운 비명

▲  SBS '나의 완벽한 비서', '모범택시3'
ⓒ SBS




올해도 지상파 드라마의 자존심은 SBS가 세워줬다. OTT 중심 몰아보기식 시청이 정착된 요즘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SBS 드라마는 꾸준한 인기 및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타사와의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그 결과 몇몇 작품들은 넷플릭스 해외 주요 국가 Top 10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등 글로벌 시청자들까지 사로 잡는 성과를 거뒀다.


오랜 기간 인기를 지탱해온 금토 드라마는 기존 '권선징악'을 주제로 담은 각종 범죄+스릴러 물(<모범택시3> <사마귀> <보물섬> 등) 뿐만 로맨틱 코미디(<나의 완벽한 비서> <우주메리미>), 스포츠 코미디 (<트라이>), 퓨전 사극 (<귀궁>)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울러 다수의 두자릿수 시청률 작품을 배출하며 선전을 펼쳤다.


지난달 모처럼 부활한 수목 드라마(<키스는 괜히 해서>) 역시 선전을 펼치는 등 SBS 드라마는 뭘 해도 되는 2025년을 보냈다. 이렇다보니 누구 한 명을 대상 수상자로 고르기가 쉽지 않다는 '즐거운 비명' 소리가 절로 나오고 있다. 지금으로선 이들 주요 드라마 속 주연을 맡은 배우들 중 1인 혹은 공동 수상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MBC, 지지부진했던 한 해

▲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 '이겅에는 달이 흐른다'
ⓒ MBC



2025년의 MBC 드라마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단숨에 무너진 공든 탑'에 비유할 만하다. 2021년 <옷소매 붉은 끝동>, 2023년 <연인> 등으로 체면을 세웠고 지난해 고르게 사랑 받은 작품을 다수 배출했지만 올해 들어선 2010년대 후반의 위기 상황이 재현되는 분위기를 맞이했다.


서강준이 주연을 맡은 <언더커버 하이스쿨>을 제외하면 시청률 경쟁 및 OTT 시장에서의 화제몰이에 줄줄이 실패하는 등 지난해 <밤에 피는 꽃> <원더풀월드> <수사반장 1958>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등 다수의 인기작을 탄생시킨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유명 배우들을 대거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메리 킬즈 피플> <달까지 가자> 등 일련의 작품들은 좀처럼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최근 방영중인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경쟁작 <모범택시3>의 열풍으로 인해 예전 같은 반향 재현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KBS, 시상식 개최마저 민망한 요즘

▲  KBS '은수 좋은 날', '트웰브'
ⓒ KBS



2019년 <동백꽃 필 무렵> 이후 KBS 드라마는 안타깝게도 대중들의 시선에서 거의 사라지다시피한 상황이다. 


중장년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삼은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화려한 날들> 정도가 나름 선전을 펼치긴 했지만 톱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운 <은수 좋은 날> <트웰브> 등은 흥행 참패 뿐만 아니라 무려 1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영진 책임론 등 각종 논란을 초래하고 있다.


기존의 수목극을 폐지하고 토일 드라마로 편성 전략을 바꾸는 등 일련의 변화가 있긴 했지만 높아질대로 높아진 시청자들을 다시 KBS의 품으로 끌어 들이기엔 역부족이다. 지금으로선 주말 연속극의 주연배우들을 중심으로 고만고만한 후보군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에도 실립니다.


https://v.daum.net/v/20251208113248025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해피바스 X 더쿠💚] 탱글탱글하다♪ 탱글탱글한♪ 촉감중독 NEW 샤워젤리 체험 EVENT 379 12.05 32,88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32,22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73,73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85,21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10,28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5,4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4,9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5,30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57,6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8658 기사/뉴스 ‘1박 2일’ 김종민, 반나절 만에 머슴 강등…‘멍충이’ 개명 굴욕 13:57 46
398657 기사/뉴스 2만 관객 돌파 서울독립영화제, 지역영화 예산 복원 한 목소리 13:52 79
398656 기사/뉴스 배우 정준, 조진웅 향해 “아무도 대중 앞에 서지 못할 것… 은퇴 지금은 아니야” 19 13:47 1,102
398655 기사/뉴스 행인들에게 비비탄 난사한 30대男...40대女 다쳐 4 13:44 671
398654 기사/뉴스 더블랙레이블·갓·불닭볶음면', 제22회 한국이미지상 수상 3 13:42 404
398653 기사/뉴스 김형석 작곡가, 한국어 세계화 위해 옥스퍼드대와 동요집 낸다 5 13:41 308
398652 기사/뉴스 검찰개혁자문위원장 "조진웅 끌어내린 사회에 분노…정의 아닌 폭력" 55 13:39 1,248
398651 기사/뉴스 월드컵? 구자철 “냉정하게 한국의 현재 멤버면 조별리그는 통과해야”···“잉글랜드·프랑스 등 최고 수준 팀 제외 다 이길 수 있는 멤버” 10 13:37 373
398650 기사/뉴스 '10주년 AAA 2025'·'ACON 2025' 화려한 피날레..8만 관객 열광 속 성료! 3 13:35 268
398649 기사/뉴스 찬바람에 심장 혈관도 움츠려… “흉통 지속 땐 즉시 응급실로” 13:34 488
398648 기사/뉴스 '아바타: 불과 재' 천만 흥행 시동 거나...D-9 전체 예매율 1위 등극 3 13:32 256
398647 기사/뉴스 '20분 심정지' 김수용, 전조증상 있었다…"그날따라 유난히 쓰던 담배" (조동아리) 14 13:25 2,822
398646 기사/뉴스 '해수부 때처럼'…정부, 성평등·법무부 세종행 힘 실어야 17 13:21 719
398645 기사/뉴스 박나래 '주사이모' 논란 확산…정부 "필요시 행정조사 검토"(종합) 53 13:20 3,008
398644 기사/뉴스 K팝 아이돌 켄타, 7년 만에 일본 포착…매니저 없이 홀로 뛰었다 9 13:19 2,399
398643 기사/뉴스 해수부, 오늘 부산행… “해양수도 향한 첫발” 8 13:18 635
398642 기사/뉴스 박나래 ‘나도신나’, 제작 취소…MBC “활동 중단에 따른 것” [공식] 3 13:10 1,223
398641 기사/뉴스 해양수산부, 오늘부터 부산으로 이전 시작 9 13:08 944
398640 기사/뉴스 '승부' '소방관' 당시 달라진 '주연 리스크' 여론, '시그널2'도 영향 미치나 [D:이슈] 21 13:02 1,266
398639 기사/뉴스 '1박 2일' 측 "'조폭 연루설' 조세호, 녹화 마쳤다…상황 예의주시 중" [공식] 24 13:00 1,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