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 출연한 유명 배우 에릭 데인이 루게릭 투병 과정과 연기 인생에 끼친 영향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감정에 북받친 채로 고통스러운 심경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7일(현지 시각) 루게릭병 퇴치 및 환자 지원을 위해 활동하는 조직 IAMALS.org에서 주최하는 온라인 토론회에 등장한 데인은 병을 진단받은 뒤 느끼는 무기력함에 대해 고백했다. 그는 "어느 날이든 기분이 좋을 이유가 없다. 만약 내가 침실로 기어들어 가 이불 밑에서 2주를 울며 보낸다고 해도 아무도 나를 탓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고통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연기 경력을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어떤 질병 때문에 나의 꿈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다.
앞서 데인은 지난 4월 루게릭병을 진단받았다고 공개했다. 그는 팔의 운동 능력을 잃고 마비를 겪었으며 발음에 변화를 겪었다. 그는 현재 휠체어를 사용해 생활 중이다. 그런데도 그는 "배우로서 신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상당히 제한적이지만, 나에게는 여전히 뇌와 언어가 남아 있다. 나는 어떤 역할이라도 기꺼이 해낼 것"이라고 덧붙이며 투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그는 "나는 어떤 역할이든 맡겠지만 이제부터는 루게릭을 투병하는 캐릭터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데인의 의지는 지난달 방영된 의학 드라마 '브릴리언트 마인즈'에서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소방관 매튜 역을 맡는 것으로 이어졌다. 그는 자신의 진단을 전처와 성인 딸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연기했다. 그는 "내가 실제 삶에서 실시간으로 겪고 있는 것을 캐릭터가 똑같이 겪는 상황에서 나 자신을 분리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때로는 대사를 뱉어내는 것조차 매우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신의 삶이 "더 이상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투병 경험을 최대한 많은 사람과 공유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20년 동안 결혼 생활을 유지해 온 배우 레베카 게이하트와 두 딸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에릭 데인은 미국 TV 시리즈에 주로 출연하며 큰 성공을 거둔 인기 배우다. 특히 인기 의학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맡았던 성형외과 의사 마크 슬론은 크게 히트했다. 그는 이 역할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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