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차태현 "데뷔초 '싸가지 없다'는 소문 많아…난 '운9'쯤 되는 사람, 내려가다 꼭 하나씩 잘된다"(요정재형)
2,032 14
2025.12.08 10:30
2,032 14
kEAikR



정재형은 차태현을 향해 "너 데뷔했을 때 '싸가지 없다'는 소문 많았었어"라고 운을 떼자 차태현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웃으며 "아, 많이 있었죠. 저는 사람 된 거죠. 그때에 비하면 많이 좋아진 거예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어릴 땐 진짜 더 직설적으로 말했다. 누가 뭐라 해도 '그러거나 말거나'였는데, 나이 들면서는 조심스러워지더라"고 털어놨다. 정재형은 "얘가 직구를 던지긴 하는데, 누구 기분 나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걸 사람들이 다 아는 것 같다. 그래서 미워할 수가 없다"고 짚었다.


차태현은 자신의 커리어를 두고 "보통 '운 7, 실력 3'이라 그런다. 그런데 나는 한 '운 9'쯤 되는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밑은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상징적인 작품은 단연 영화 '엽기적인 그녀'.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원작도 재밌었지만,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어서 '이건 대박이다' 싶었다"고 말했다.


"원래 지현이 성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지현이가 원래 하던 대로만 하면 무조건 된다고 봤다"고 회상하며 "사실 '견우'는 옆에서 잘 받쳐만 줘도 되는 역할이다. 전지현이 90% 이상이고, 나는 잘 맞는 옆자리였던 거다. 그러니까 120%의 성공이 된 것"이라며 쿨하게 정리했다.


'엽기적인 그녀' 이후의 커리어는 전형적인 '롤러코스터'였다. 연달아 작품이 잘 나가던 시기도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예상한 것보다 훨씬 가파르게 내려가더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세 번째, 네 번째 영화부터 흥행이 조금씩 안 되기 시작하면서 '아, 지금 내 위치가 여기구나'를 빨리 알게 됐다. 근데 또 이상하게, '이제 더 내려가나 보다' 싶을 때 꼭 하나씩 끌어올려주는 작품이 있었다"며 '과속스캔들'과 '헬로우 고스트' 그리고 '신과 함께'를 꼽았다.


'과속스캔들' 대본을 처음 봤을 때는 "할아버지 설정인데, 당시 내 나이(30대 초반)와 동안 얼굴이 어울릴까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미 대중에게 '실제 아이 아빠'로 알려져 있던 만큼 "오히려 설득력이 있겠다"고 판단해 출연을 결정, 결과적으로 장기 흥행을 이끌어냈다.


'헬로우 고스트'는 "영화관에서 '제발 나가지 말아 달라'고 빌던 작품"으로 기억했다. "마지막 10분이 핵심인 영화라, 앞부분에서 조금 지루해 보여도 관객이 나가지만 않으면 성공한다고 믿었다. 아무도 크게 주목하지 않던 작품이, 그 당시 화제작들을 하나씩 이기고 올라가는 걸 보면서 신기했다."


'신과 함께' 역시 "천만을 생각하지 못했던 작품이 갑자기 천만이 됐다"며 "안 되는 시기가 길어지면 꼭 한 번씩 터지는 작품이 있다. 그래서 '운 9'라는 말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게 된다"고 웃었다.


차태현은 "사실 난 먹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고, 야외에서 고생하는 버라이어티는 아예 보지도 않던 사람"이라며 "'과속스캔들' 잘 되고 나서 박보영, 왕석현이랑 하이마트 광고를 찍었는데, 사람들은 영화를 보고 안다기보다 '하이마트 광고 그 아저씨'로 더 많이 알더라. 그때 깨달았다. '아, TV에 안 나오면 모르는구나'. 그때 마침 '1박2일' 새 멤버 제안을 받게 됐고, 도저히 나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프로그램이라 더 궁금했다"며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재미가 없으면 김준호랑 김종민을 붙여 놓고, 그래도 안 풀리면 준호 형 옷을 벗기면 된다. 문제는 '어떻게 자연스럽게 옷을 벗길 상황을 만들까'를 고민하는 거다"라며, 제작진이 원하는 그림을 빠르게 읽고 움직이는 '브레인형 예능인' 면모를 드러낸 차태현은 "탤런트 선발 당시부터 사실 쇼 PD들의 픽이었다. 데뷔 첫 작업도 드라마와 쇼가 섞인 형식이었고, 애초에 드라마·예능 사이 경계가 없었다. 그래서 나 스스로도 연기·예능을 왔다 갔다 하는 걸 어색하게 느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고재완 기자


https://v.daum.net/v/20251207223714428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29 12.05 60,56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47,73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85,05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94,0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21,34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6,0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5,65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7,75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2,49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6836 기사/뉴스 건진법사 “尹 대통령 당선, 통일교 은혜입은 것…김건희도 납득” 15:55 20
396835 기사/뉴스 日 다카이치 총리, "독도는 일본땅" 또 망언 36 15:51 465
396834 기사/뉴스 [속보] 합참 "중·러 군용기 11대, 방공식별구역 진입 후 이탈…영공침범은 없어" 2 15:49 398
396833 기사/뉴스 [속보] 중·러 군용기 11대, 방공식별구역 진입했다 이탈 17 15:49 872
396832 기사/뉴스 사나고·천재이승국, CAM 합류…다비치·주우재와 한솥밥 3 15:48 318
396831 기사/뉴스 류근 시인 "소년원 근처에 안 다녀본 청춘 어디 있나" 조진웅 사태에 일갈 58 15:41 943
396830 기사/뉴스 정부 의료계도 난리…박나래 14줄짜리 입장문엔 없는 ‘주사 이모’(종합) 6 15:40 866
396829 기사/뉴스 조세호 '조폭 연루설' 폭로자… "추가 폭로 멈추겠다, 결단 존중" 5 15:29 801
396828 기사/뉴스 조혜련, 절친 이성미와 종교 문제로 손절 "번호 지우고 연락 끊고 지냈다" 53 15:29 5,598
396827 기사/뉴스 태안 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현장 14 15:27 3,611
396826 기사/뉴스 [단독]한강버스 '밑걸림' 이유 있네…'저수심 위험' 규정 없다 7 15:22 579
396825 기사/뉴스 '하차' 박나래 빈자리 안 채운다…'놀토' 측 "후임? 계획 없어" [공식] 34 15:20 1,783
396824 기사/뉴스 '사무실이 순식간에...' 日 7.5 강진 당시 상황 (영상) 12 15:19 2,065
396823 기사/뉴스 김어준 “조진웅, 文정부 시절 활동 때문에 작업당해…장발장 탄생할 수 없나” 133 15:19 3,024
396822 기사/뉴스 경기도, 미세먼지 불법배출 도심 사업장 16곳 적발 4 15:17 425
396821 기사/뉴스 어도어VS돌고래유괴단, 11억 손배소 변론 종결…내년 1월 판결 [종합] 10 15:16 587
396820 기사/뉴스 [전문]유퀴즈 “녹화분은 방영, 이후는 조세호 없이 진행” 3 15:16 1,016
396819 기사/뉴스 미국 상원, 이중국적 금지 '배타적 시민권 법안' 발의 5 15:16 319
396818 기사/뉴스 [속보]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서 '쾅' 굉음과 함께 폭발 사고 발생…소방 출동 중 35 15:12 2,704
396817 기사/뉴스 나경원 육성, 통일교 재판에 등장 "일정 어레인지하고 싶다"...윤석열·펜스 회동 직전 35 15:10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