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차태현 "데뷔초 '싸가지 없다'는 소문 많아…난 '운9'쯤 되는 사람, 내려가다 꼭 하나씩 잘된다"(요정재형)
1,876 14
2025.12.08 10:30
1,876 14
kEAikR



정재형은 차태현을 향해 "너 데뷔했을 때 '싸가지 없다'는 소문 많았었어"라고 운을 떼자 차태현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웃으며 "아, 많이 있었죠. 저는 사람 된 거죠. 그때에 비하면 많이 좋아진 거예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어릴 땐 진짜 더 직설적으로 말했다. 누가 뭐라 해도 '그러거나 말거나'였는데, 나이 들면서는 조심스러워지더라"고 털어놨다. 정재형은 "얘가 직구를 던지긴 하는데, 누구 기분 나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걸 사람들이 다 아는 것 같다. 그래서 미워할 수가 없다"고 짚었다.


차태현은 자신의 커리어를 두고 "보통 '운 7, 실력 3'이라 그런다. 그런데 나는 한 '운 9'쯤 되는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밑은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상징적인 작품은 단연 영화 '엽기적인 그녀'.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원작도 재밌었지만,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어서 '이건 대박이다' 싶었다"고 말했다.


"원래 지현이 성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지현이가 원래 하던 대로만 하면 무조건 된다고 봤다"고 회상하며 "사실 '견우'는 옆에서 잘 받쳐만 줘도 되는 역할이다. 전지현이 90% 이상이고, 나는 잘 맞는 옆자리였던 거다. 그러니까 120%의 성공이 된 것"이라며 쿨하게 정리했다.


'엽기적인 그녀' 이후의 커리어는 전형적인 '롤러코스터'였다. 연달아 작품이 잘 나가던 시기도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예상한 것보다 훨씬 가파르게 내려가더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세 번째, 네 번째 영화부터 흥행이 조금씩 안 되기 시작하면서 '아, 지금 내 위치가 여기구나'를 빨리 알게 됐다. 근데 또 이상하게, '이제 더 내려가나 보다' 싶을 때 꼭 하나씩 끌어올려주는 작품이 있었다"며 '과속스캔들'과 '헬로우 고스트' 그리고 '신과 함께'를 꼽았다.


'과속스캔들' 대본을 처음 봤을 때는 "할아버지 설정인데, 당시 내 나이(30대 초반)와 동안 얼굴이 어울릴까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미 대중에게 '실제 아이 아빠'로 알려져 있던 만큼 "오히려 설득력이 있겠다"고 판단해 출연을 결정, 결과적으로 장기 흥행을 이끌어냈다.


'헬로우 고스트'는 "영화관에서 '제발 나가지 말아 달라'고 빌던 작품"으로 기억했다. "마지막 10분이 핵심인 영화라, 앞부분에서 조금 지루해 보여도 관객이 나가지만 않으면 성공한다고 믿었다. 아무도 크게 주목하지 않던 작품이, 그 당시 화제작들을 하나씩 이기고 올라가는 걸 보면서 신기했다."


'신과 함께' 역시 "천만을 생각하지 못했던 작품이 갑자기 천만이 됐다"며 "안 되는 시기가 길어지면 꼭 한 번씩 터지는 작품이 있다. 그래서 '운 9'라는 말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게 된다"고 웃었다.


차태현은 "사실 난 먹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고, 야외에서 고생하는 버라이어티는 아예 보지도 않던 사람"이라며 "'과속스캔들' 잘 되고 나서 박보영, 왕석현이랑 하이마트 광고를 찍었는데, 사람들은 영화를 보고 안다기보다 '하이마트 광고 그 아저씨'로 더 많이 알더라. 그때 깨달았다. '아, TV에 안 나오면 모르는구나'. 그때 마침 '1박2일' 새 멤버 제안을 받게 됐고, 도저히 나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프로그램이라 더 궁금했다"며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재미가 없으면 김준호랑 김종민을 붙여 놓고, 그래도 안 풀리면 준호 형 옷을 벗기면 된다. 문제는 '어떻게 자연스럽게 옷을 벗길 상황을 만들까'를 고민하는 거다"라며, 제작진이 원하는 그림을 빠르게 읽고 움직이는 '브레인형 예능인' 면모를 드러낸 차태현은 "탤런트 선발 당시부터 사실 쇼 PD들의 픽이었다. 데뷔 첫 작업도 드라마와 쇼가 섞인 형식이었고, 애초에 드라마·예능 사이 경계가 없었다. 그래서 나 스스로도 연기·예능을 왔다 갔다 하는 걸 어색하게 느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고재완 기자


https://v.daum.net/v/20251207223714428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07 12.05 40,69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32,22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74,68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85,21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11,28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5,4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4,9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5,30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57,6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8693 기사/뉴스 '활동중단' 박나래, '홈즈'도 하차 "사전 촬영 분량 최대한 편집" [공식입장] 14:55 118
398692 기사/뉴스 광명시, 대한민국 대표 K-아레나 만든다…4만 석 공연장 구상 5 14:54 228
398691 기사/뉴스 행인들에게 비비탄 쏜 30대 男 “성능 확인하려고”, 40대 女 다쳐 7 14:54 248
398690 기사/뉴스 박나래, 활동 중단에…'놀토' 2주 분량 편집된다 "제작진, 최선 다해 후반작업 임할 것" [공식] 7 14:52 686
398689 기사/뉴스 [속보] 김건희특검 "민주당 수사 배제? 추측에 기초한 잘못된 논란 제기" 14:51 124
398688 기사/뉴스 ‘갑질·불법의료 의혹’ 박나래, 7년 함께한 ‘놀라운 토요일’도 하차..“의사 존중” [공식] 12 14:48 1,393
398687 기사/뉴스 '아이폰 칩' 설계자도 떠나나…계속되는 애플 임원 엑소더스 7 14:47 420
398686 기사/뉴스 대니얼 대 킴, 성수동 올데이 프로젝트 팝업스토어 방문 4 14:47 920
398685 기사/뉴스 [추적60분] 노상원 수첩 “‘사살 임무를 누구에게 시킬 것인가’ 고민하는 과정에서 ‘중국 용역업체’가 나왔고요” “퇴역 간부들이 취업해 일하고 있다” 21 14:44 570
398684 기사/뉴스 [단독] '활동중단' 박나래, '나래식' 대성 못 본다...10일 공개 전면 취소 11 14:43 1,916
398683 기사/뉴스 티켓값 상승하고 관람객은 줄고 29 14:38 2,339
398682 기사/뉴스 조진웅, 소년범 이력 문제? 중견 배우 "나도 맞았다" 180 14:38 13,886
398681 기사/뉴스 박나래는 활동중단..‘궁금한 이야기Y’ 불법 논란 '주사 이모' 제보 받는다 9 14:37 566
398680 기사/뉴스 4만 명이 증명한 음악의 힘… god, 4년 연속 완전체 콘서트 ‘ICONIC BOX’ 성료 9 14:37 283
398679 기사/뉴스 [단독] 대성, 9일 '아침마당'서 트로트 활동 첫 무대…남다른 보법 1 14:35 455
398678 기사/뉴스 SK해운·에이치라인은 부산 이전하는데 국내 1위 선사 HMM은 4 14:33 500
398677 기사/뉴스 논란의 백종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제작발표회 거른다...불참 확정 [공식] 16 14:32 1,049
398676 기사/뉴스 “쓸어담는 수준” 연말 다이소 명동…외국인 쇼핑 러시 ‘들썩’[르포] 12 14:32 966
398675 기사/뉴스 “일진에 끌려다닌 학폭 피해자”...조진웅 후배 증언 나왔다 44 14:32 2,938
398674 기사/뉴스 경찰, '신세계百 폭파' 허위협박 20대 남성에 1200만원 손배소 13 14:30 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