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2001년 개봉한 차태현의 대표작 ‘엽기적인 그녀’는 2021년 7월 넷플릭스에 공개됐고 한동안 국내 영화 차트 톱5 안에 들었다.
정재형은 “넷플릭스에서 열었을 때 제일 많이 본 영화 5위 안에 들었다더라. 넷플릭스에서 ‘엽기적인 그녀’가 그렇게 인기 있을 정도로 너한테 정말 그걸 어떻게 만났을까 싶다”고 말했다.
차태현은 “‘엽기적인 그녀’ 시나리오 봤을 때 너무너무 재밌었다. 그래서 내가 ‘와 대박이다, 감독님을 빨리 만나고 싶다’ 생각했다. 그런데 감독님 같은 사람이 없었다. 만났을 때는 진짜로 너무 놀랐다. 왜냐하면 젊은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다. 시나리오가 요즘 시나리오 같고 색다르고 그랬다. 알고 보니 10년 만에 재기하시는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차태현은 반신반의하며 곽재용 감독에게 본인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것이 맞는지 자꾸 채근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차태현은 “찍을 때도 너무 재미있게 찍었다. 지현이가 원래대로만 하면 무조건 대박이 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재형이 “견우의 너는?”이라고 묻자, 차태현은 “견우는 사실 누가 해도 상관이 없는 역할이다. 견우는 그때 당시 이렇게 생긴 애가 해도 어느 정도는 한다. ‘그녀’가 90% 이상 중요한 것이지 견우는 옆에서 잘 바쳐주면 확 뜨는 거고. 근데 마침 견우로서 제가 그게 잘 맞았던 거다. 그래서 이게 120%의 성공을 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서형우 기자
https://v.daum.net/v/20251208100914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