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기차 '피켓팅' 불만에도 공급 못 늘리는 이유, '선로'에 있었다
1,050 0
2025.12.08 08:44
1,050 0

서울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이모(32)씨는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주말 광주행 기차표를 예매하려다 곤욕을 치렀다. 이씨는 “결혼식 2주 전에 KTX 표를 예매하려고 보니 서울 출발 티켓은 이미 매진된 상태였다”며 “하루종일 ‘무한클릭’을 한 끝에 겨우 취소표를 잡았다”고 말했다.
 

 

정근영 디자이너

 

고속열차 ‘티켓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연말연시 기차표 예매를 앞두고 온라인에서 ‘피켓팅(치열한 예매 ) 성공하는 법’ ‘매크로(특정 작업 자동으로 반복하는 프로그램) 써서 티켓 예매하는 법’ 등이 공유될 정도다.

 

7일 코레일과 에스알(SR)에 따르면 올해 연말연시 열차표(이달 30일~1월 4일)는 오는 15일과 16일 오전 10시부터 판매된다. 15일에는 경부·경전·중앙·동해선, 16일엔 그 외 호남·전라선 등 표 예매가 가능하다. 연말과 명절 예매 사이트 ‘먹통’ 사태가 반복되자 올해 말 기차표도 명절처럼 지역을 분산해 티켓을 팔기로 한 것이다.

 

문제는 이런 노력이 무색할 정도로 여객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KTX·SRT 여객 수는 1억787만4000명으로 2022년(8792만4000명)보다 22.7%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도 5825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1.6% 많았다. 직장·학교·병원 등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이동 수요가 늘어난 데다, 외국인 이용객까지 급증하면서 열차표 품귀 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철도 이용객은 28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늘었다.

 

현재 고속철도 좌석 공급량은 KTX 하루 평균 20만2000석가량, SRT는 5만2000석 수준이다. 입석 이용 고객으로 인한 혼잡도(공급 대비 수요)는 KTX 106%, SRT 132%에 이른다. 그럼에도 좌석 공급을 쉽게 늘릴 수 없는 건 ‘평택~오송’ 구간 선로가 포화 상태이기 때문이다. 경부선과 호남선 열차가 만나는 구간이라 이곳에서 병목 현상이 일어나면 앞뒤로 수많은 열차가 연달아 지연될 수 있다. 새 객차를 들여와도 추가로 투입하기 어려운 이유다. 추가 선로는 2028년이 돼야 완성될 전망이다.

 

14년째 동결 중인 열차표 가격이 구조적인 문제를 악화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동 시간 대비 가격이 저렴한 고속철도로 고속·시외버스 이용객까지 쏠리고 있어서다.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시외버스 요금(소비자물가지수 기준)은 10년 전인 2015년 11월 대비 22.6%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열차 이용료의 상승률은 -2.9%에 그쳤다. 정부의 물가 상승 억제 정책으로 인해 2011년 12월 이후 매번 운임비를 인상하지 못한 결과다.

 

티켓 당일 취소, 매크로로 티켓 구입 시도 급증


좌석 수가 부족한 탓에 미리 예매하고 취소하는 건도 급증하고 있다. 평일엔 출발 3시간 전까지 취소 수수료를 내지 않는 점을 악용했다. KTX 승차권 반환(취소) 건수는 2021년 1867만3000건에서 지난해 4494만9000건으로 140.7% 늘었다. SRT도 2021년 871만8000건에서 지난해 2134만6000건으로 144.8% 많아졌다. 코레일과 에스알에 따르면 당일 취소율은 11~12%가량이다.

 

코레일과 에스알은 ‘매크로와의 전쟁’도 벌이는 중이다.

 

(생략)

 

에스알은 내년에 차세대 SRT를 도입하면 현재보다 하루 2만 석가량 운영 좌석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정부가 코레일과 에스알 통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를 통해 노선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면 하루 최대 1만6000석을 증량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조정과 증편에 시간이 걸리고, 좌석 수를 늘린다 해도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88113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22 12.05 56,81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43,05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83,09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91,97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21,34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6,0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5,65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6,8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0,27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6691 유머 박나래 사주 영상에 달린 댓글.jpg 11:25 10
2926690 유머 아빠 띄발 11:24 75
2926689 팁/유용/추천 네페10원 3 11:23 277
2926688 기사/뉴스 "브라질 3-2로 꺾은 일본, 강력하다" 떨고 있는 네덜란드…"전술적·기술적으로 우월" 11:23 26
2926687 이슈 1조4000억 서울링에도 희림 11:23 147
2926686 이슈 망해가고 있다는 캠핑 시장 9 11:23 683
2926685 정치 개혁신당 대변인 "웅어게인vs윤어게인" 10 11:19 329
2926684 이슈 여대 개 큰 장점 4 11:19 596
2926683 유머 기차에서 만난 두 강아지 4 11:19 393
2926682 이슈 요즘 아이돌들 사이에서 뜬금없이 유행 중이라는 챌린지...twt 8 11:18 1,181
2926681 정보 이번에도 귀여운 펭수 카카오톡 이모티콘🐧 7 11:18 326
2926680 기사/뉴스 “누가 무슨 자격으로 조진웅 용서?” “싫어하는 것도 자유” 민주당서 쓴소리 24 11:17 849
2926679 이슈 피프티 피프티 예원 아테나 힙합보단 사랑, 사랑보단 돈 챌린지 2 11:17 136
2926678 이슈 채혈 당해서 슬픈 깐돌이도 보고가세요~~ 4 11:14 771
2926677 유머 '다들 힘내 좋아'를 거꾸로 읽어봅시다! 14 11:13 1,405
2926676 이슈 7년 만에 캐릭터 바꿨다는 무엇이든 물어보살 41 11:12 2,867
2926675 유머 안심이 될 리가 없잔아.. 4 11:11 509
2926674 기사/뉴스 조세호 방송 하차→폭로자 A씨 "추가 폭로 No…결단 존중하며 박수" 13 11:11 1,638
2926673 이슈 [펌글] 박나래 사건 정리 38 11:08 3,058
2926672 이슈 실시간 조세호 조폭 관련 폭로자 인스타 75 11:08 14,084